[클릭 세계속으로] 두바이 전통 물담배 ‘시샤’

입력 2011.04.20 (13: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가장 활기가 넘치는 곳이죠.

사막 위에 세워진 첨단 도시, 두바이입니다. 이곳 사람들은 '시샤'라는 전통 담배를 많이 피우는데요.

'시샤'는 아랍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 담배입니다.

담뱃잎을 숯으로 태운 후, 연기를 물에 통과시켜 빨아들이는 방식입니다.

연기를 마실 때면 물방울 소리가 납니다.

아랍권에서는 이슬람교의 계율에 따라 술을 마시지 못하는데요. 시샤는 이를 대신하는 기호 식품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여행객에게는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 상품으로 인기입니다.

하지만 2007년, 시사 금연법이 발표되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녹취>사미르(두바이 보건국 관계자) : "시샤 흡연은 건강에 매우 해롭기 때문에 정부는 시샤 흡연 장소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식당과 쇼핑몰 등의 공공장소를 비롯해 실외에서도 시샤를 피지 못합니다. 오로지 지정된 실내 장소에서만 시샤가 허용되는데요.

두바이에서 시샤 금연법을 시행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세계적인 금연 추세에 맞춰 두바이의 국제도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시샤가 일반 담배보다 건강에 더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인데요.

자그마치 일반 담배의 100배에 가까운 유해 연기를 마시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시샤 금연법이 처음 발표됐을 때는 전통문화가 없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녹취>아메드(두바이 시민) : "저는 시샤를 좋아하고 즐깁니다. 하지만 시샤 금연법에 대해서는 100% 찬성합니다. 지금은 담배 연기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나 여자들을 피해 정해진 공간에서 피고 있습니다."

시샤 금연법이 시행된 이후, 새로운 형태의 카페가 등장했습니다.

시샤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전용 카페입니다.

<녹취>아메드(시샤 카페 이용 손님) : "전 시샤를 실내에서 피우는 것이 좋습니다. 편안하게 흡연을 할 수 있게 되었죠. 시샤의 야외 흡연에 제한이 없었을 때는 여러 면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두바이는 시샤 금연법으로 시민들의 건강과 국제적인 매너를 얻게 됐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시샤' 라는 전통문화가 사라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클릭 세계속으로] 두바이 전통 물담배 ‘시샤’
    • 입력 2011-04-20 13:37:30
    지구촌뉴스
아랍에미리트연합에서 가장 활기가 넘치는 곳이죠. 사막 위에 세워진 첨단 도시, 두바이입니다. 이곳 사람들은 '시샤'라는 전통 담배를 많이 피우는데요. '시샤'는 아랍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 담배입니다. 담뱃잎을 숯으로 태운 후, 연기를 물에 통과시켜 빨아들이는 방식입니다. 연기를 마실 때면 물방울 소리가 납니다. 아랍권에서는 이슬람교의 계율에 따라 술을 마시지 못하는데요. 시샤는 이를 대신하는 기호 식품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여행객에게는 전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 상품으로 인기입니다. 하지만 2007년, 시사 금연법이 발표되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녹취>사미르(두바이 보건국 관계자) : "시샤 흡연은 건강에 매우 해롭기 때문에 정부는 시샤 흡연 장소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식당과 쇼핑몰 등의 공공장소를 비롯해 실외에서도 시샤를 피지 못합니다. 오로지 지정된 실내 장소에서만 시샤가 허용되는데요. 두바이에서 시샤 금연법을 시행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세계적인 금연 추세에 맞춰 두바이의 국제도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서입니다. 또한 시샤가 일반 담배보다 건강에 더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인데요. 자그마치 일반 담배의 100배에 가까운 유해 연기를 마시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시샤 금연법이 처음 발표됐을 때는 전통문화가 없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녹취>아메드(두바이 시민) : "저는 시샤를 좋아하고 즐깁니다. 하지만 시샤 금연법에 대해서는 100% 찬성합니다. 지금은 담배 연기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나 여자들을 피해 정해진 공간에서 피고 있습니다." 시샤 금연법이 시행된 이후, 새로운 형태의 카페가 등장했습니다. 시샤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전용 카페입니다. <녹취>아메드(시샤 카페 이용 손님) : "전 시샤를 실내에서 피우는 것이 좋습니다. 편안하게 흡연을 할 수 있게 되었죠. 시샤의 야외 흡연에 제한이 없었을 때는 여러 면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두바이는 시샤 금연법으로 시민들의 건강과 국제적인 매너를 얻게 됐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시샤' 라는 전통문화가 사라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