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결승골 쾅! ‘해결사 본능’

입력 2011.04.20 (22:40) 수정 2011.04.20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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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라이언 킹' 이동국(32)이 다시 한번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이동국은 20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 세레소 오사카(일본)와의 홈경기에서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32분 송곳 같은 슈팅으로 팀에 천금과 같은 승점 3점을 선사했다.

전반 내내 김동찬, 에닝요와 번갈아가며 위협적인 슈팅을 수없이 날려대도 좀처럼 열리지 않던 세레소 오사카의 골문이었기에 더 후련한 한 방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이동국은 "전반에 좋은 기회가 득점으로 연결됐더라면 쉽게 이길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홈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둬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브렉이 골대 왼편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살려낸 공을 낮게 깔아서 정면으로 찔러주자 이를 놓치지 않고 정면에서 강하게 때려넣어 선제 결승골을 빚어낸 그는 "사실 순간 로브렉과 눈이 마주쳤다"고 득점 순간을 돌아봤다.

이동국은 "로브렉이 이어준 공을 중간에 정성훈이 잡으려 하기에 뒤에 있던 내가 더 슈팅하기 좋을 거 같아서 '나한테 달라'고 소리를 쳤다"며 "시끄러운 상황에서 정성훈이 집중을 잘해준 덕에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며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이동국은 상대 수비수가 두어 명씩 따라붙는 상황에서도 치열한 몸싸움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요즘 이동국 몸 상태가 너무 좋아 좀 자제하라고 말릴 정도"라고 한 최강희 감독의 말처럼 90분 내내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동국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하고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고 공중볼 싸움 등 볼 경합에서도 이기려고 했던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승리 요인을 짚었다.

이동국은 "작년에는 우리 팀이 먼저 실점하고 쫓아가는 경기를 하는 경우가 많아 체력소모도 많고 힘들었는데 올해는 그런 부분이 많이 좋아졌다"며 "선수층이 두터워진 점도 체력안배를 하는 데에 도움이 됐다"며 달라진 팀 분위기로 한층 자신감이 더해졌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광주FC와의 경기에서 개인통산 103골을 기록하는 등 K리그에서도 맹활약하며 김도훈(114골), 김현석(110골), 샤샤(104골) 등 선배들의 역대 최다 골 기록을 넘어설 기세인 그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라면서도 "내 기록은 축구를 계속 해나가는 순간까지 진행형"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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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국, 결승골 쾅! ‘해결사 본능’
    • 입력 2011-04-20 22:40:26
    • 수정2011-04-20 23:08:59
    연합뉴스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라이언 킹' 이동국(32)이 다시 한번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이동국은 20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4차전 세레소 오사카(일본)와의 홈경기에서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32분 송곳 같은 슈팅으로 팀에 천금과 같은 승점 3점을 선사했다. 전반 내내 김동찬, 에닝요와 번갈아가며 위협적인 슈팅을 수없이 날려대도 좀처럼 열리지 않던 세레소 오사카의 골문이었기에 더 후련한 한 방이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이동국은 "전반에 좋은 기회가 득점으로 연결됐더라면 쉽게 이길 수 있었을 거라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홈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둬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브렉이 골대 왼편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살려낸 공을 낮게 깔아서 정면으로 찔러주자 이를 놓치지 않고 정면에서 강하게 때려넣어 선제 결승골을 빚어낸 그는 "사실 순간 로브렉과 눈이 마주쳤다"고 득점 순간을 돌아봤다. 이동국은 "로브렉이 이어준 공을 중간에 정성훈이 잡으려 하기에 뒤에 있던 내가 더 슈팅하기 좋을 거 같아서 '나한테 달라'고 소리를 쳤다"며 "시끄러운 상황에서 정성훈이 집중을 잘해준 덕에 좋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며 동료에게 공을 돌렸다. 이날 이동국은 상대 수비수가 두어 명씩 따라붙는 상황에서도 치열한 몸싸움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요즘 이동국 몸 상태가 너무 좋아 좀 자제하라고 말릴 정도"라고 한 최강희 감독의 말처럼 90분 내내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동국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생각하고 전방에서부터 강하게 압박하고 공중볼 싸움 등 볼 경합에서도 이기려고 했던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승리 요인을 짚었다. 이동국은 "작년에는 우리 팀이 먼저 실점하고 쫓아가는 경기를 하는 경우가 많아 체력소모도 많고 힘들었는데 올해는 그런 부분이 많이 좋아졌다"며 "선수층이 두터워진 점도 체력안배를 하는 데에 도움이 됐다"며 달라진 팀 분위기로 한층 자신감이 더해졌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광주FC와의 경기에서 개인통산 103골을 기록하는 등 K리그에서도 맹활약하며 김도훈(114골), 김현석(110골), 샤샤(104골) 등 선배들의 역대 최다 골 기록을 넘어설 기세인 그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라면서도 "내 기록은 축구를 계속 해나가는 순간까지 진행형"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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