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시민단체 “모유에서 방사성 물질 검출”

입력 2011.04.21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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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일본 도쿄 근처에 사는 여성들의 모유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수치는 높지 않지만 원래 모유에는 없는 물질이라 원전 사고에 대한 일본 사회의 불안감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한 시민단체가 각각 다른 곳에 사는 여성 9명의 모유를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4명의 모유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가장 높은 수치가 나온 경우는 지바현 가시와시에 사는 산후 8개월 여성으로, 모유 1킬로그램당 36.3 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 131이 검출됐습니다.

이밖에 이바라키현 모리야시에 사는 여성의 모유에서는 킬로그램당 31.8 베크렐, 이바라키현 쓰쿠바시의 여성 2명에게서도 10 베크렐 이하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모유의 방사성 물질에는 안전 기준이 없지만 유아의 수돗물 기준치인 1킬로그램당 100 베크렐보다는 낮은 수치입니다.
그러나 이들이 사는 곳이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200킬로 정도 떨어져 있는데다 도쿄에서는 불과 50킬로미터 거리여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일본의 전문가들은 건강에 영향이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모유에서 나와서는 안되는 물질이 나온만큼 정부가 시급히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원전 주변 20킬로미터 이내에 내린 대피령이 잘 지켜지지 않아 치안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오늘밤 자정부터는 강제로 출입을 봉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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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시민단체 “모유에서 방사성 물질 검출”
    • 입력 2011-04-21 06:23:44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일본 도쿄 근처에 사는 여성들의 모유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수치는 높지 않지만 원래 모유에는 없는 물질이라 원전 사고에 대한 일본 사회의 불안감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심인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한 시민단체가 각각 다른 곳에 사는 여성 9명의 모유를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4명의 모유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가장 높은 수치가 나온 경우는 지바현 가시와시에 사는 산후 8개월 여성으로, 모유 1킬로그램당 36.3 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 131이 검출됐습니다. 이밖에 이바라키현 모리야시에 사는 여성의 모유에서는 킬로그램당 31.8 베크렐, 이바라키현 쓰쿠바시의 여성 2명에게서도 10 베크렐 이하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습니다. 모유의 방사성 물질에는 안전 기준이 없지만 유아의 수돗물 기준치인 1킬로그램당 100 베크렐보다는 낮은 수치입니다. 그러나 이들이 사는 곳이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200킬로 정도 떨어져 있는데다 도쿄에서는 불과 50킬로미터 거리여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일본의 전문가들은 건강에 영향이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모유에서 나와서는 안되는 물질이 나온만큼 정부가 시급히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원전 주변 20킬로미터 이내에 내린 대피령이 잘 지켜지지 않아 치안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오늘밤 자정부터는 강제로 출입을 봉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심인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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