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여러 정유사 기름을 파는 곳을 무폴주유소라고 합니다.
가격이 싼게 특징입니다.
그래서 미운털이 박혔는지 정유사들이 값을 내린 기름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실제로 무폴주유소 가격이 어떻던가?
<답변>
특정 정유사의 상표를 달지 않고, 그때그때 가장 값을 싸게 부르는 정유사의 기름을 받아서 파는 곳이 바로 간판이 없는 무폴 주유소의 매력이죠.
그런데 오늘 돌아봤더니 한 무폴 주요소의 경우 인근의 다른 상표주유소들보다 오히려 100원 정도 가격이 비쌌습니다.
정유사의 가격인하분만큼 저렴한 값에 기름을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이라는데요.
<인터뷰> 이원재(무폴 주유소장):"밑에 있는 대리점에서 공급받는데, 대리점들이 공급해주고 싶어도 저희가 무폴이기 때문에..."
다른 무폴주유소도 사정이 비슷했습니다.
한 정유사는 오히려 지난 2주 동안 공급가격을 두 번이나 올렸다고 합니다.
<녹취> 무폴주유소 사장:"자사폴보다 50원 비싸게 나가는거예요?... 무조건 50원?"
<인터뷰> 김00(무폴주유소 운영):"손님들은 저희 가격에서 백 원이 떨어질 걸로 생각하는데 사실 실상은 그렇지 않고, 오히려 비싸게 사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
정유사들은 100원씩 기름값을 내리겠다고 했는데, 실제 기름 넣으러 가면 확인하기 힘들더라고?
<답변>
그렇습니다. 가격 인하 효과를 체감하기가 어렵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현정원(운전자):"실제로 백원 인하한 데가 그리 많지 않아요. 형식적으로 100원 인하한 곳은 1~2군데 있기는 한데..."
<인터뷰> 김재현 (운전자):"백원을 표시해도 100원 내렸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특정 정유사의 간판을 단 상표 주유소들만 봐도~ 지난 6일 이후 100원 이상 내린 곳은 1.5, 0.6, 1.3% 등으로 아주 미미한 수준입니다.
직영주유소가 100원을 인하했다면 전체의 85%를 차지하는 자영주유소의 인하폭은 훨씬 적기 때문입니다.
이나마도 가격 인하 효과를 못 보는 무폴주유소는 속이 타겠죠.
지난 6일엔 상표 주유소보다 20~30원 저렴했는데, 어제 기준으로 가격이 비슷해지거나 오히려 상표주유소가 더 저렴해졌습니다.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된 겁니다.
<질문>
그럼 정유사들은 왜 인하된 가격으로 무폴 주유소에 기름 공급을 안하려 하나?
<답변>
장사하는 입장에서 수지가 안 맞는다는 겁니다.
정유사 관계자에게 물었더니, 당신이라면 손해보면서 기름 팔겠냐고 되묻더라... 설명 들어보시죠.
<녹취> 정유사 관계자:"무폴은 우리폴이 아니잖습니까. 기본적으로 정유사는 감수하고 내리는거거든요.국제유가 때문에 상대적 요인이 크고..."
현재 서울 시내엔 무폴 주유소가 22곳, 전국적으론 560여 곳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석유사업자끼리 경쟁을 촉진해서 기름값을 낮추려면 무폴주유소가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요.
앞서 보신 것처럼 정유사에서 사들이는 가격은 오히려 오르는데, 소비자들은 더 싼 값을 기대하고...
이런 상황이라면 지금 있는 무폴주유소들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부터가 의문입니다.
여러 정유사 기름을 파는 곳을 무폴주유소라고 합니다.
가격이 싼게 특징입니다.
그래서 미운털이 박혔는지 정유사들이 값을 내린 기름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실제로 무폴주유소 가격이 어떻던가?
<답변>
특정 정유사의 상표를 달지 않고, 그때그때 가장 값을 싸게 부르는 정유사의 기름을 받아서 파는 곳이 바로 간판이 없는 무폴 주유소의 매력이죠.
그런데 오늘 돌아봤더니 한 무폴 주요소의 경우 인근의 다른 상표주유소들보다 오히려 100원 정도 가격이 비쌌습니다.
정유사의 가격인하분만큼 저렴한 값에 기름을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이라는데요.
<인터뷰> 이원재(무폴 주유소장):"밑에 있는 대리점에서 공급받는데, 대리점들이 공급해주고 싶어도 저희가 무폴이기 때문에..."
다른 무폴주유소도 사정이 비슷했습니다.
한 정유사는 오히려 지난 2주 동안 공급가격을 두 번이나 올렸다고 합니다.
<녹취> 무폴주유소 사장:"자사폴보다 50원 비싸게 나가는거예요?... 무조건 50원?"
<인터뷰> 김00(무폴주유소 운영):"손님들은 저희 가격에서 백 원이 떨어질 걸로 생각하는데 사실 실상은 그렇지 않고, 오히려 비싸게 사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
정유사들은 100원씩 기름값을 내리겠다고 했는데, 실제 기름 넣으러 가면 확인하기 힘들더라고?
<답변>
그렇습니다. 가격 인하 효과를 체감하기가 어렵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현정원(운전자):"실제로 백원 인하한 데가 그리 많지 않아요. 형식적으로 100원 인하한 곳은 1~2군데 있기는 한데..."
<인터뷰> 김재현 (운전자):"백원을 표시해도 100원 내렸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특정 정유사의 간판을 단 상표 주유소들만 봐도~ 지난 6일 이후 100원 이상 내린 곳은 1.5, 0.6, 1.3% 등으로 아주 미미한 수준입니다.
직영주유소가 100원을 인하했다면 전체의 85%를 차지하는 자영주유소의 인하폭은 훨씬 적기 때문입니다.
이나마도 가격 인하 효과를 못 보는 무폴주유소는 속이 타겠죠.
지난 6일엔 상표 주유소보다 20~30원 저렴했는데, 어제 기준으로 가격이 비슷해지거나 오히려 상표주유소가 더 저렴해졌습니다.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된 겁니다.
<질문>
그럼 정유사들은 왜 인하된 가격으로 무폴 주유소에 기름 공급을 안하려 하나?
<답변>
장사하는 입장에서 수지가 안 맞는다는 겁니다.
정유사 관계자에게 물었더니, 당신이라면 손해보면서 기름 팔겠냐고 되묻더라... 설명 들어보시죠.
<녹취> 정유사 관계자:"무폴은 우리폴이 아니잖습니까. 기본적으로 정유사는 감수하고 내리는거거든요.국제유가 때문에 상대적 요인이 크고..."
현재 서울 시내엔 무폴 주유소가 22곳, 전국적으론 560여 곳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석유사업자끼리 경쟁을 촉진해서 기름값을 낮추려면 무폴주유소가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요.
앞서 보신 것처럼 정유사에서 사들이는 가격은 오히려 오르는데, 소비자들은 더 싼 값을 기대하고...
이런 상황이라면 지금 있는 무폴주유소들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부터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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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현장] 싼 기름 못 받는 ‘무폴 주유소’
-
- 입력 2011-04-21 23:37:41

<앵커 멘트>
여러 정유사 기름을 파는 곳을 무폴주유소라고 합니다.
가격이 싼게 특징입니다.
그래서 미운털이 박혔는지 정유사들이 값을 내린 기름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자세히 알아봅니다.
<질문>
실제로 무폴주유소 가격이 어떻던가?
<답변>
특정 정유사의 상표를 달지 않고, 그때그때 가장 값을 싸게 부르는 정유사의 기름을 받아서 파는 곳이 바로 간판이 없는 무폴 주유소의 매력이죠.
그런데 오늘 돌아봤더니 한 무폴 주요소의 경우 인근의 다른 상표주유소들보다 오히려 100원 정도 가격이 비쌌습니다.
정유사의 가격인하분만큼 저렴한 값에 기름을 공급받지 못하기 때문이라는데요.
<인터뷰> 이원재(무폴 주유소장):"밑에 있는 대리점에서 공급받는데, 대리점들이 공급해주고 싶어도 저희가 무폴이기 때문에..."
다른 무폴주유소도 사정이 비슷했습니다.
한 정유사는 오히려 지난 2주 동안 공급가격을 두 번이나 올렸다고 합니다.
<녹취> 무폴주유소 사장:"자사폴보다 50원 비싸게 나가는거예요?... 무조건 50원?"
<인터뷰> 김00(무폴주유소 운영):"손님들은 저희 가격에서 백 원이 떨어질 걸로 생각하는데 사실 실상은 그렇지 않고, 오히려 비싸게 사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
정유사들은 100원씩 기름값을 내리겠다고 했는데, 실제 기름 넣으러 가면 확인하기 힘들더라고?
<답변>
그렇습니다. 가격 인하 효과를 체감하기가 어렵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직접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현정원(운전자):"실제로 백원 인하한 데가 그리 많지 않아요. 형식적으로 100원 인하한 곳은 1~2군데 있기는 한데..."
<인터뷰> 김재현 (운전자):"백원을 표시해도 100원 내렸다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특정 정유사의 간판을 단 상표 주유소들만 봐도~ 지난 6일 이후 100원 이상 내린 곳은 1.5, 0.6, 1.3% 등으로 아주 미미한 수준입니다.
직영주유소가 100원을 인하했다면 전체의 85%를 차지하는 자영주유소의 인하폭은 훨씬 적기 때문입니다.
이나마도 가격 인하 효과를 못 보는 무폴주유소는 속이 타겠죠.
지난 6일엔 상표 주유소보다 20~30원 저렴했는데, 어제 기준으로 가격이 비슷해지거나 오히려 상표주유소가 더 저렴해졌습니다. 가격 경쟁력을 잃게 된 겁니다.
<질문>
그럼 정유사들은 왜 인하된 가격으로 무폴 주유소에 기름 공급을 안하려 하나?
<답변>
장사하는 입장에서 수지가 안 맞는다는 겁니다.
정유사 관계자에게 물었더니, 당신이라면 손해보면서 기름 팔겠냐고 되묻더라... 설명 들어보시죠.
<녹취> 정유사 관계자:"무폴은 우리폴이 아니잖습니까. 기본적으로 정유사는 감수하고 내리는거거든요.국제유가 때문에 상대적 요인이 크고..."
현재 서울 시내엔 무폴 주유소가 22곳, 전국적으론 560여 곳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석유사업자끼리 경쟁을 촉진해서 기름값을 낮추려면 무폴주유소가 가장 강력한 수단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요.
앞서 보신 것처럼 정유사에서 사들이는 가격은 오히려 오르는데, 소비자들은 더 싼 값을 기대하고...
이런 상황이라면 지금 있는 무폴주유소들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부터가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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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 기자 sojeong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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