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방’ 가스 누출 사고로 인명피해 잇따라

입력 2011.04.2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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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촌마을에서 개인이 지은 황토방의 가스 누출 사고로 인명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허술한 건축이 사고를 부르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인 주택 한 켠에 딸린 10제곱미터 규모의 황토방입니다.

57살 정 모씨 부부는 지난 17일 이 방에서 잠자리에 들었고 이틀 뒤 남편은 호흡곤란 상태로, 부인 56살 김 모씨는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남편 정씨도 하루 만에 끝내 숨졌습니다.

<인터뷰> 이종근(성주경찰서) : "공사한 지는 한 달 정도 됐고, 실제로 잔 건 열흘 정도 됩니다."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됩니다.

발견 당시 하나밖에 없는 창문도 완전히 닫혀 있는 등 황토방 내부는 밀폐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 씨 부부는 지난 열흘 동안 이방에서 자면서 일산화탄소 중독 증상으로 2차례나 응급실에 실려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백숙자(마을 주민) : "그 때부터 중독 신호가 있었던 거 같아요. 계속 머리가 띵하다고 말했었습니다."

실제로 이 방에서의 일산화탄소 유출 실험을 한 결과 아궁이에 불을 지핀 지 1시간 반만에 일산화탄소 수치가 109ppm에 이르렀습니다.

<인터뷰> 박영헌(한국가스안전공사) : "가정집의 경우 갈라진 틈 사이로 가스가 새는 경우 많으니 환기가 필수적입니다."

지난 11일 경남 하동군 금남면의 한 주택 황토방에서도 66살 손모씨 부부가 숨지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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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토방’ 가스 누출 사고로 인명피해 잇따라
    • 입력 2011-04-22 07: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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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촌마을에서 개인이 지은 황토방의 가스 누출 사고로 인명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허술한 건축이 사고를 부르고 있습니다. 김재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개인 주택 한 켠에 딸린 10제곱미터 규모의 황토방입니다. 57살 정 모씨 부부는 지난 17일 이 방에서 잠자리에 들었고 이틀 뒤 남편은 호흡곤란 상태로, 부인 56살 김 모씨는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남편 정씨도 하루 만에 끝내 숨졌습니다. <인터뷰> 이종근(성주경찰서) : "공사한 지는 한 달 정도 됐고, 실제로 잔 건 열흘 정도 됩니다."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됩니다. 발견 당시 하나밖에 없는 창문도 완전히 닫혀 있는 등 황토방 내부는 밀폐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 씨 부부는 지난 열흘 동안 이방에서 자면서 일산화탄소 중독 증상으로 2차례나 응급실에 실려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백숙자(마을 주민) : "그 때부터 중독 신호가 있었던 거 같아요. 계속 머리가 띵하다고 말했었습니다." 실제로 이 방에서의 일산화탄소 유출 실험을 한 결과 아궁이에 불을 지핀 지 1시간 반만에 일산화탄소 수치가 109ppm에 이르렀습니다. <인터뷰> 박영헌(한국가스안전공사) : "가정집의 경우 갈라진 틈 사이로 가스가 새는 경우 많으니 환기가 필수적입니다." 지난 11일 경남 하동군 금남면의 한 주택 황토방에서도 66살 손모씨 부부가 숨지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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