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 D-3, 막바지 득표전…판도는?
입력 2011.04.24 (07:41)
수정 2011.04.24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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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27 재보궐 선거가 이제 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현장에서는 막바지 선거 운동이 한창인데, 이번 재보선 내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치외교부 최문종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우선, 3일 후에 있을 이번 선거가 어떻게 치러지는지 간략히 정리해볼까요?
<답변>
네, 잘 아시다시피 이번 재보궐 선거는 27일, 수요일에 실시됩니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입니다.
휴일이 아닌 점을 감안해서 시간이 연장된 겁니다.
모두 38곳에서 선거가 치러지는데요.
경기도 성남 분당을, 전남 순천, 경남 김해을, 이렇게 국회의원 3곳과 강원도지사, 그리고 서울 중구청장 등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 의원 선거가 있습니다.
<질문> 아무래도 관심이 쏠리는 곳은 국회의원과 강원도지사 선거겠죠?
<답변>
네, 우선 국회의원 선거부터 알아보겠습니다.
후보들 면면을 보면, 분당에서는 한나라당 강재섭, 민주당 손학규, 무소속 이재진 후보가 출마했습니다.
김해에서는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와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대결합니다.
순천에서는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섰고, 허상만, 조순용, 허신행, 박상철, 구희승, 김경재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7명이 경쟁 중입니다.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엄기영, 민주당 최문순, 무소속 황학수 후보가 뛰고 있습니다.
순천을 제외하면 모두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의 1대1 대결 구도입니다.
<질문> 각 지역 선거운동 상황을 간단히 정리해보죠.
<답변>
네, 우선 분당은 여야의 전.현직 대표가 맞붙는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 지역입니다.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나 민주당 손학규 후보 모두, 지역 현안인 아파트 리모델링과 신분당선 미금역 설치, 대중교통 확충 방안 등의 공약에선 큰 차이가 없습니다.
강재섭 후보는 전통적인 보수 성향 지지세를 모으는데, 손학규 후보는 젊은층 표심을 잡는데 주력하면서도 각자 부동층을 잡는데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양쪽 지지층이 얼마나 투표에 참여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김해에서는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의 지역 발전 인물론과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의 노무현 정신 계승론이 맞서고 있습니다.
순천에서는 야권 단일 후보인 민노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6명이 혼전 양상입니다.
강원 지사 선거는 여야 후보 두 사람이 모두 춘천고에 MBC 사장 출신으로 경력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당과 당으로 맞서 진검 승부를 벌이고 있는데요.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는 지역을 발전시킬 힘 있는 여당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민주당 최문순 후보는 현 정부와 여당을 심판하자는 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도 강원 지역 선거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기존 지지층을 단속하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내일 강원도에 집결하는 등 막판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질문> 현재 판세는 어떻습니까? 지난주에 여론조사를 했었죠?
<답변>
네, 관심이 집중된 세 지역의 여론을 알아봤습니다.
모른다거나 응답을 하지 않은 부동층은 15.6%였습니다.
하지만, 적극 투표층에서는 사실상 격차가 없었습니다.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 42.2%, 민주당 최문순 후보 33.1%, 부동층은 21.8%로 나타났습니다.
적극 투표층에서는 격차가 조금 더 벌어졌습니다.
경남 김해을에서는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 38.1%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 42%로 나타났습니다.
적극 투표층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번 선거의 성격과 관련해 분당을의 경우 국정 안정론이 44.8%, 정부 견제론 38.7%로 나왔고 강원도도 안정론이 견제론보다 높았습니다.
하지만 김해을은 견제론이 44.1%로 안정론 34.7% 보다 우세했습니다.
연령대별 지지율에서는 분당을의 경우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가 50대 이상에서,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20대와 3.40대에서 크게 앞섰습니다.
강원도는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가 20대와 50대 이상에서, 민주당 최문순 후보가 3.40대에서 우세했습니다.
김해을의 경우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50대 이상,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젊은층에서 지지율이 높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일부터 사흘 동안 선거구별로 유권자 천 명씩 RDD방식으로 전화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틉니다.
<질문> 선거전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불법 선거운동이 드러나는가 하면, 비방전도 가열되고 있죠?
<답변>
네, 우선 강원지사 선거에서 변수가 나타났습니다.
펜션을 빌려 사무실로 쓰면서,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전화를 돌린 사람들이 적발됐는데요.
책임자는 선관위가 경찰에 고발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당장, 민주당은 엄기영 후보는 사퇴하고, 선관위와 경찰은 엄정하게 수사하라, 이렇게 공세를 취했고요.
한나라당 쪽에서는 일부 자원봉사자들이 선거법을 잘 몰라서 벌어진 일이다, 후보자는 전혀 몰랐다면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그리고는 최문순 후보 측에서 허위 사실을 적은 문자메시지 22만 건을 불법으로 보낸 의혹이 있다면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맞불을 놨습니다.
민주당은 또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들과 만나 선거 문제를 논의한 이재오 특임장관을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이에 이재오 장관은 같은 당 의원들을 상대로 선거 얘기를 하는 게 무슨 선거법 위반이냐면서 야당의 정치공세라고 맞받았습니다.
지난 22일 강재섭 후보와 손학규 후보의 TV 토론이 무산된 것을 두고도 여야가 네 탓 공방을 벌이는 등 투표일을 앞두고 비방전이 심해지는 양상입니다.
<질문> 이번 선거가 다른 재보궐 선거와 달리, 이렇게 달아오르는 것은 정치적 의미가 상당히 크기 때문 아닙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이번 선거 결과가 내년 총선과 대선에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우선, 유력 대선 주자인 손학규 후보의 승패가 중요합니다.
한나라당 강세 지역에서 출사표를 던진 손 대표의 승패는 가깝게는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민심이 어떻게 나타날지를 가늠해 볼 수 있고요, 야권의 대권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경남 김해을에서 야권 단일 후보를 만들어 낸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실제 국민참여당 후보의 당선을 견인해 낼지도, 대권 구도와 연계해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또 총리 청문회까지 마쳤다가 낙마한 김태호 후보가 선거를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이봉수 후보가 승리해서 국민참여당이 국회 진입에 성공할지도 관심사입니다.
4.27 재보궐 선거가 이제 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현장에서는 막바지 선거 운동이 한창인데, 이번 재보선 내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치외교부 최문종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우선, 3일 후에 있을 이번 선거가 어떻게 치러지는지 간략히 정리해볼까요?
<답변>
네, 잘 아시다시피 이번 재보궐 선거는 27일, 수요일에 실시됩니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입니다.
휴일이 아닌 점을 감안해서 시간이 연장된 겁니다.
모두 38곳에서 선거가 치러지는데요.
경기도 성남 분당을, 전남 순천, 경남 김해을, 이렇게 국회의원 3곳과 강원도지사, 그리고 서울 중구청장 등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 의원 선거가 있습니다.
<질문> 아무래도 관심이 쏠리는 곳은 국회의원과 강원도지사 선거겠죠?
<답변>
네, 우선 국회의원 선거부터 알아보겠습니다.
후보들 면면을 보면, 분당에서는 한나라당 강재섭, 민주당 손학규, 무소속 이재진 후보가 출마했습니다.
김해에서는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와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대결합니다.
순천에서는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섰고, 허상만, 조순용, 허신행, 박상철, 구희승, 김경재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7명이 경쟁 중입니다.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엄기영, 민주당 최문순, 무소속 황학수 후보가 뛰고 있습니다.
순천을 제외하면 모두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의 1대1 대결 구도입니다.
<질문> 각 지역 선거운동 상황을 간단히 정리해보죠.
<답변>
네, 우선 분당은 여야의 전.현직 대표가 맞붙는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 지역입니다.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나 민주당 손학규 후보 모두, 지역 현안인 아파트 리모델링과 신분당선 미금역 설치, 대중교통 확충 방안 등의 공약에선 큰 차이가 없습니다.
강재섭 후보는 전통적인 보수 성향 지지세를 모으는데, 손학규 후보는 젊은층 표심을 잡는데 주력하면서도 각자 부동층을 잡는데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양쪽 지지층이 얼마나 투표에 참여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김해에서는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의 지역 발전 인물론과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의 노무현 정신 계승론이 맞서고 있습니다.
순천에서는 야권 단일 후보인 민노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6명이 혼전 양상입니다.
강원 지사 선거는 여야 후보 두 사람이 모두 춘천고에 MBC 사장 출신으로 경력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당과 당으로 맞서 진검 승부를 벌이고 있는데요.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는 지역을 발전시킬 힘 있는 여당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민주당 최문순 후보는 현 정부와 여당을 심판하자는 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도 강원 지역 선거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기존 지지층을 단속하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내일 강원도에 집결하는 등 막판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질문> 현재 판세는 어떻습니까? 지난주에 여론조사를 했었죠?
<답변>
네, 관심이 집중된 세 지역의 여론을 알아봤습니다.
모른다거나 응답을 하지 않은 부동층은 15.6%였습니다.
하지만, 적극 투표층에서는 사실상 격차가 없었습니다.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 42.2%, 민주당 최문순 후보 33.1%, 부동층은 21.8%로 나타났습니다.
적극 투표층에서는 격차가 조금 더 벌어졌습니다.
경남 김해을에서는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 38.1%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 42%로 나타났습니다.
적극 투표층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번 선거의 성격과 관련해 분당을의 경우 국정 안정론이 44.8%, 정부 견제론 38.7%로 나왔고 강원도도 안정론이 견제론보다 높았습니다.
하지만 김해을은 견제론이 44.1%로 안정론 34.7% 보다 우세했습니다.
연령대별 지지율에서는 분당을의 경우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가 50대 이상에서,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20대와 3.40대에서 크게 앞섰습니다.
강원도는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가 20대와 50대 이상에서, 민주당 최문순 후보가 3.40대에서 우세했습니다.
김해을의 경우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50대 이상,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젊은층에서 지지율이 높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일부터 사흘 동안 선거구별로 유권자 천 명씩 RDD방식으로 전화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틉니다.
<질문> 선거전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불법 선거운동이 드러나는가 하면, 비방전도 가열되고 있죠?
<답변>
네, 우선 강원지사 선거에서 변수가 나타났습니다.
펜션을 빌려 사무실로 쓰면서,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전화를 돌린 사람들이 적발됐는데요.
책임자는 선관위가 경찰에 고발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당장, 민주당은 엄기영 후보는 사퇴하고, 선관위와 경찰은 엄정하게 수사하라, 이렇게 공세를 취했고요.
한나라당 쪽에서는 일부 자원봉사자들이 선거법을 잘 몰라서 벌어진 일이다, 후보자는 전혀 몰랐다면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그리고는 최문순 후보 측에서 허위 사실을 적은 문자메시지 22만 건을 불법으로 보낸 의혹이 있다면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맞불을 놨습니다.
민주당은 또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들과 만나 선거 문제를 논의한 이재오 특임장관을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이에 이재오 장관은 같은 당 의원들을 상대로 선거 얘기를 하는 게 무슨 선거법 위반이냐면서 야당의 정치공세라고 맞받았습니다.
지난 22일 강재섭 후보와 손학규 후보의 TV 토론이 무산된 것을 두고도 여야가 네 탓 공방을 벌이는 등 투표일을 앞두고 비방전이 심해지는 양상입니다.
<질문> 이번 선거가 다른 재보궐 선거와 달리, 이렇게 달아오르는 것은 정치적 의미가 상당히 크기 때문 아닙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이번 선거 결과가 내년 총선과 대선에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우선, 유력 대선 주자인 손학규 후보의 승패가 중요합니다.
한나라당 강세 지역에서 출사표를 던진 손 대표의 승패는 가깝게는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민심이 어떻게 나타날지를 가늠해 볼 수 있고요, 야권의 대권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경남 김해을에서 야권 단일 후보를 만들어 낸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실제 국민참여당 후보의 당선을 견인해 낼지도, 대권 구도와 연계해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또 총리 청문회까지 마쳤다가 낙마한 김태호 후보가 선거를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이봉수 후보가 승리해서 국민참여당이 국회 진입에 성공할지도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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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1-04-24 08:05:17

<앵커 멘트>
4.27 재보궐 선거가 이제 3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현장에서는 막바지 선거 운동이 한창인데, 이번 재보선 내용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치외교부 최문종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우선, 3일 후에 있을 이번 선거가 어떻게 치러지는지 간략히 정리해볼까요?
<답변>
네, 잘 아시다시피 이번 재보궐 선거는 27일, 수요일에 실시됩니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입니다.
휴일이 아닌 점을 감안해서 시간이 연장된 겁니다.
모두 38곳에서 선거가 치러지는데요.
경기도 성남 분당을, 전남 순천, 경남 김해을, 이렇게 국회의원 3곳과 강원도지사, 그리고 서울 중구청장 등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 의원 선거가 있습니다.
<질문> 아무래도 관심이 쏠리는 곳은 국회의원과 강원도지사 선거겠죠?
<답변>
네, 우선 국회의원 선거부터 알아보겠습니다.
후보들 면면을 보면, 분당에서는 한나라당 강재섭, 민주당 손학규, 무소속 이재진 후보가 출마했습니다.
김해에서는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와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대결합니다.
순천에서는 민주노동당 김선동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섰고, 허상만, 조순용, 허신행, 박상철, 구희승, 김경재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7명이 경쟁 중입니다.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엄기영, 민주당 최문순, 무소속 황학수 후보가 뛰고 있습니다.
순천을 제외하면 모두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 단일 후보의 1대1 대결 구도입니다.
<질문> 각 지역 선거운동 상황을 간단히 정리해보죠.
<답변>
네, 우선 분당은 여야의 전.현직 대표가 맞붙는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 지역입니다.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나 민주당 손학규 후보 모두, 지역 현안인 아파트 리모델링과 신분당선 미금역 설치, 대중교통 확충 방안 등의 공약에선 큰 차이가 없습니다.
강재섭 후보는 전통적인 보수 성향 지지세를 모으는데, 손학규 후보는 젊은층 표심을 잡는데 주력하면서도 각자 부동층을 잡는데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양쪽 지지층이 얼마나 투표에 참여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김해에서는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의 지역 발전 인물론과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의 노무현 정신 계승론이 맞서고 있습니다.
순천에서는 야권 단일 후보인 민노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6명이 혼전 양상입니다.
강원 지사 선거는 여야 후보 두 사람이 모두 춘천고에 MBC 사장 출신으로 경력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래서 당과 당으로 맞서 진검 승부를 벌이고 있는데요.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는 지역을 발전시킬 힘 있는 여당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민주당 최문순 후보는 현 정부와 여당을 심판하자는 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도 강원 지역 선거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기존 지지층을 단속하고,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내일 강원도에 집결하는 등 막판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질문> 현재 판세는 어떻습니까? 지난주에 여론조사를 했었죠?
<답변>
네, 관심이 집중된 세 지역의 여론을 알아봤습니다.
모른다거나 응답을 하지 않은 부동층은 15.6%였습니다.
하지만, 적극 투표층에서는 사실상 격차가 없었습니다.
강원도지사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 42.2%, 민주당 최문순 후보 33.1%, 부동층은 21.8%로 나타났습니다.
적극 투표층에서는 격차가 조금 더 벌어졌습니다.
경남 김해을에서는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 38.1%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 42%로 나타났습니다.
적극 투표층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번 선거의 성격과 관련해 분당을의 경우 국정 안정론이 44.8%, 정부 견제론 38.7%로 나왔고 강원도도 안정론이 견제론보다 높았습니다.
하지만 김해을은 견제론이 44.1%로 안정론 34.7% 보다 우세했습니다.
연령대별 지지율에서는 분당을의 경우 한나라당 강재섭 후보가 50대 이상에서,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20대와 3.40대에서 크게 앞섰습니다.
강원도는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가 20대와 50대 이상에서, 민주당 최문순 후보가 3.40대에서 우세했습니다.
김해을의 경우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50대 이상,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젊은층에서 지지율이 높았습니다.
이번 조사는 K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일부터 사흘 동안 선거구별로 유권자 천 명씩 RDD방식으로 전화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틉니다.
<질문> 선거전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불법 선거운동이 드러나는가 하면, 비방전도 가열되고 있죠?
<답변>
네, 우선 강원지사 선거에서 변수가 나타났습니다.
펜션을 빌려 사무실로 쓰면서,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전화를 돌린 사람들이 적발됐는데요.
책임자는 선관위가 경찰에 고발해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당장, 민주당은 엄기영 후보는 사퇴하고, 선관위와 경찰은 엄정하게 수사하라, 이렇게 공세를 취했고요.
한나라당 쪽에서는 일부 자원봉사자들이 선거법을 잘 몰라서 벌어진 일이다, 후보자는 전혀 몰랐다면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그리고는 최문순 후보 측에서 허위 사실을 적은 문자메시지 22만 건을 불법으로 보낸 의혹이 있다면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맞불을 놨습니다.
민주당은 또 한나라당 친이계 의원들과 만나 선거 문제를 논의한 이재오 특임장관을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고, 이에 이재오 장관은 같은 당 의원들을 상대로 선거 얘기를 하는 게 무슨 선거법 위반이냐면서 야당의 정치공세라고 맞받았습니다.
지난 22일 강재섭 후보와 손학규 후보의 TV 토론이 무산된 것을 두고도 여야가 네 탓 공방을 벌이는 등 투표일을 앞두고 비방전이 심해지는 양상입니다.
<질문> 이번 선거가 다른 재보궐 선거와 달리, 이렇게 달아오르는 것은 정치적 의미가 상당히 크기 때문 아닙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이번 선거 결과가 내년 총선과 대선에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큽니다.
우선, 유력 대선 주자인 손학규 후보의 승패가 중요합니다.
한나라당 강세 지역에서 출사표를 던진 손 대표의 승패는 가깝게는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민심이 어떻게 나타날지를 가늠해 볼 수 있고요, 야권의 대권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또 경남 김해을에서 야권 단일 후보를 만들어 낸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가 실제 국민참여당 후보의 당선을 견인해 낼지도, 대권 구도와 연계해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또 총리 청문회까지 마쳤다가 낙마한 김태호 후보가 선거를 통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아니면 이봉수 후보가 승리해서 국민참여당이 국회 진입에 성공할지도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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