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최악의 유혈시위…백여 명 사망

입력 2011.04.2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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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퇴진 압력을 받아 온 예멘 살레 대통령이 30일 안에 사임한다는 내용의 중재안에 동의했습니다.

시리아에서는 이틀 동안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백여 명이 숨졌습니다.

두바이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희생자들을 위한 장례식에 다시 수천 명의 시위대가 집결했습니다.

이들은 반정부 구호를 외치며 이틀째 대규모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시위가 격화되자 보안군은 다시 실탄을 발사하며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과 남부 도시 이즈라 등 시리아 곳곳에서 1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도시에서는 저격수까지 동원해 시위대를 조준 사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회 의원 2명은 정부의 유혈 진압에 대한 항의 표시로 의원직을 사퇴했습니다.

이틀 전에는 금요 예배 직후 시리아 전역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를 보안군이 강경 진압하면서 모두 88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국제 사회는 시리아 유혈 사태를 일제히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은 즉각적인 시위 유혈 진압 중단과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예멘 살레 대통령이 두 달 넘게 퇴진을 요구해 온 시위대의 요구에 결국 굴복했습니다.

살레 대통령은 30일 안에 사임하고 대신 처벌을 면한다는 내용의 중재안에 동의했다고 예멘 국영 TV가 밝혔습니다.

반정부 세력도 일부 조항에 대한 유보를 전제로 이같은 이웃 걸프국가들의 중재안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로써 33년째 예멘을 철권 통치해 온 살레 대통령은 곧 권력을 부통령에 넘기는 권력 이양 과정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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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리아, 최악의 유혈시위…백여 명 사망
    • 입력 2011-04-24 07: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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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퇴진 압력을 받아 온 예멘 살레 대통령이 30일 안에 사임한다는 내용의 중재안에 동의했습니다. 시리아에서는 이틀 동안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백여 명이 숨졌습니다. 두바이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희생자들을 위한 장례식에 다시 수천 명의 시위대가 집결했습니다. 이들은 반정부 구호를 외치며 이틀째 대규모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시위가 격화되자 보안군은 다시 실탄을 발사하며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수도 다마스쿠스 외곽과 남부 도시 이즈라 등 시리아 곳곳에서 10여 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도시에서는 저격수까지 동원해 시위대를 조준 사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회 의원 2명은 정부의 유혈 진압에 대한 항의 표시로 의원직을 사퇴했습니다. 이틀 전에는 금요 예배 직후 시리아 전역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를 보안군이 강경 진압하면서 모두 88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국제 사회는 시리아 유혈 사태를 일제히 규탄하고 나섰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은 즉각적인 시위 유혈 진압 중단과 철저한 진상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예멘 살레 대통령이 두 달 넘게 퇴진을 요구해 온 시위대의 요구에 결국 굴복했습니다. 살레 대통령은 30일 안에 사임하고 대신 처벌을 면한다는 내용의 중재안에 동의했다고 예멘 국영 TV가 밝혔습니다. 반정부 세력도 일부 조항에 대한 유보를 전제로 이같은 이웃 걸프국가들의 중재안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로써 33년째 예멘을 철권 통치해 온 살레 대통령은 곧 권력을 부통령에 넘기는 권력 이양 과정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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