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잿물로 수산물 ‘뻥튀기’

입력 2011.04.24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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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냉동수산물의 중량을 부풀리기 위해 업자들이 주로 쓰는 수법이 두꺼운 얼음 옷 입히기인데요.

이번에는 독극물인 양잿물까지 사용해 수산물의 중량을 17배나 뻥튀기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른 해삼을 냉동 해삼으로 가공하는 업쳅니다.

마른 해삼을 불리는 수조의 덮개를 들추자, 뿌연 거품이 일어납니다.

공업용 가성소다,즉 양잿물을 푼 물입니다.

부산의 또 다른 수산물 유통업체에서는 냉동 참소라를 가성소다 희석한 물에서 불리고 있습니다.

비누거품이 가득한 수조에서 10시간 정도 담가둔 수산물은 최소 2배에서 최대 17배까지 무게가 늘어났습니다.

양잿물이 육질을 연하게 해 수분을 더 잘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공업용인 가성소다는 양잿물의 원료로, 사람이 섭취하면 호흡곤란과 구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독극물입니다.

<인터뷰>문OO(수산물판매업자): "(가성소다를) 희석하면 몸에 지장이 없을 거 같아서... 그런데, 몸에 지장이 있다고 하니까 잘못했습니다."

이렇게 중량이 부풀려진 수산물은 2008년부터 대부분 수도권 호텔 뷔페나 대형 중국음식점 등으로 유통됐습니다.

확인된 것만 모두 620톤, 시가로는 백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인터뷰> "소비자들이 냉동식품을 사면 실제 해동을 안 해보거든요. 표지의 중량을 믿고 매입하기 때문에..."

경찰은 수산물 판매업자 58살 문모씨 등 6명을 입건해 1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또, 이들 업체에서 독성이 강한 공업용 과산화수소도 발견해, 다른 수산물도 부풀리기를 했는지 추가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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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잿물로 수산물 ‘뻥튀기’
    • 입력 2011-04-24 07: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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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냉동수산물의 중량을 부풀리기 위해 업자들이 주로 쓰는 수법이 두꺼운 얼음 옷 입히기인데요. 이번에는 독극물인 양잿물까지 사용해 수산물의 중량을 17배나 뻥튀기한 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른 해삼을 냉동 해삼으로 가공하는 업쳅니다. 마른 해삼을 불리는 수조의 덮개를 들추자, 뿌연 거품이 일어납니다. 공업용 가성소다,즉 양잿물을 푼 물입니다. 부산의 또 다른 수산물 유통업체에서는 냉동 참소라를 가성소다 희석한 물에서 불리고 있습니다. 비누거품이 가득한 수조에서 10시간 정도 담가둔 수산물은 최소 2배에서 최대 17배까지 무게가 늘어났습니다. 양잿물이 육질을 연하게 해 수분을 더 잘 흡수하기 때문입니다. 공업용인 가성소다는 양잿물의 원료로, 사람이 섭취하면 호흡곤란과 구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독극물입니다. <인터뷰>문OO(수산물판매업자): "(가성소다를) 희석하면 몸에 지장이 없을 거 같아서... 그런데, 몸에 지장이 있다고 하니까 잘못했습니다." 이렇게 중량이 부풀려진 수산물은 2008년부터 대부분 수도권 호텔 뷔페나 대형 중국음식점 등으로 유통됐습니다. 확인된 것만 모두 620톤, 시가로는 백억 원어치에 이릅니다. <인터뷰> "소비자들이 냉동식품을 사면 실제 해동을 안 해보거든요. 표지의 중량을 믿고 매입하기 때문에..." 경찰은 수산물 판매업자 58살 문모씨 등 6명을 입건해 1명을 구속하고, 5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또, 이들 업체에서 독성이 강한 공업용 과산화수소도 발견해, 다른 수산물도 부풀리기를 했는지 추가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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