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안전 2등급, 늑장 대응 한 몫

입력 2001.08.1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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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가 항공안전 2등급으로 전락한 데는 정부의 늑장 대응도 한몫을 했다는 지적입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은 지난해 6월부터 우리 정부의 항공안전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말해 왔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사실상 지난 5월 말부터 관련 규정 등을 손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준비는 하지 않고 여유만 부린 끝에 돌아온 것은 2등급 판정이었습니다.
FAA 미 연방항공청은 2등급 판정이 해당 국가의 항공기가 안전한지, 위험한지를 직접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2등급 판정이 곧 항공기가 위험하다는 사실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이런 사정을 반영해서 미국은 2등급 국가라 할지라도 기존의 항공노선을 폐쇄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2등급 국가는 항공 당국의 관리, 감독 능력 등이 모자란다고 보고 노선 신설이나 증편 등에 대해 제한을 둡니다.
⊙유광의(항공대 교수): 감독자와 실행자들의 유기적인 관계가 상당히 중요한데 그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 제일 시급하다고 봅니다.
⊙기자: 지난 1일 기준으로 2등급을 받은 국가들은 짐바브웨와 니카라과, 도미니카 등 아프리카와 중남미에 집중돼 있습니다.
2등급 제재 기간은 보통 1년이지만 6개월 만에 1등급으로 재조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항공업계는 2등급 판정으로 우리나라가 입게 될 손실은 2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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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공안전 2등급, 늑장 대응 한 몫
    • 입력 2001-08-18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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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가 항공안전 2등급으로 전락한 데는 정부의 늑장 대응도 한몫을 했다는 지적입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은 지난해 6월부터 우리 정부의 항공안전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말해 왔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사실상 지난 5월 말부터 관련 규정 등을 손보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준비는 하지 않고 여유만 부린 끝에 돌아온 것은 2등급 판정이었습니다. FAA 미 연방항공청은 2등급 판정이 해당 국가의 항공기가 안전한지, 위험한지를 직접 나타내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2등급 판정이 곧 항공기가 위험하다는 사실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이런 사정을 반영해서 미국은 2등급 국가라 할지라도 기존의 항공노선을 폐쇄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2등급 국가는 항공 당국의 관리, 감독 능력 등이 모자란다고 보고 노선 신설이나 증편 등에 대해 제한을 둡니다. ⊙유광의(항공대 교수): 감독자와 실행자들의 유기적인 관계가 상당히 중요한데 그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이 제일 시급하다고 봅니다. ⊙기자: 지난 1일 기준으로 2등급을 받은 국가들은 짐바브웨와 니카라과, 도미니카 등 아프리카와 중남미에 집중돼 있습니다. 2등급 제재 기간은 보통 1년이지만 6개월 만에 1등급으로 재조정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항공업계는 2등급 판정으로 우리나라가 입게 될 손실은 2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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