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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고 또 뛰고’ 럭비 태극 낭자 선발
입력 2011.05.01 (14:42) 수정 2011.05.01 (14:46) 연합뉴스
1일 신촌동 연세대 운동장에서는 여성들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여러 가지 테스트를 받았다.



엉뚱한 곳으로 제멋대로 튀는 공을 잡으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우스꽝스러운 장면도 연출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여자 럭비 국가대표 선발 현장의 모습이다.



대한럭비협회는 여자 럭비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됨에 따라 지난해 처음으로 공개 선발전을 열었고 올해도 '태극 낭자' 찾기에 나섰다.



이날 참가자들은 전날 내린 비로 촉촉하게 젖은 그라운드에서 달리기와 팔굽혀펴기 등 기초 체력 측정을 받았다.



이어 럭비공 차기와 받기 등 다양한 부문의 기량 테스트를 거쳤다.



참가자 중엔 이민희(24)처럼 지난해 국가대표에서 뛴 선수도 있지만 럭비와 인연이 없는 대학 체육학과 학생이나 태권도, 조정, 육상 등 다른 종목 출신 선수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보다 10여 명 많은 51명이 이번 선발전에 지원했다.



고등학생부터 대학을 졸업한 선수까지 연령대도 다양했고, MBC와 서울신문에서 일하는 현역 기자도 두 명이나 지원했다.



선발전은 지그재그 달리기를 시작으로 50m, 100m, 200m, 800m 달리기, 푸시업, 공 잡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현장을 찾은 한동호 감독은 "2~3개월 동안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칠 생각"이라며 "선수들이 즐기면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감독은 "24명을 추려 합숙 훈련을 소화한 뒤 나중에는 최종적으로 12명을 선발하고, 다른 종목 선수를 스카우트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시도 육상 대표로 활약한 장한아(20) 씨는 "동덕여대 선배가 럭비 국가대표팀에서 뛰었기 때문에 평소 럭비에 관심이 있었다"며 지원 동기를 설명했다.



지난해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이민희는 "4년째 럭비를 하고 있는데 공을 갖고 뛰고 태클하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꼈다"며 "지금도 럭비 클럽에서 꾸준히 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충분히 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선발전에 나섰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테스트를 통과하고자 하는 강한 열정과 패기를 보였다.



럭비 선수 출신인 아버지의 제의로 선발전에 참가했다는 송소연(18) 양은 "평소에 전문적으로 운동하지 않았지만 아버지의 영향으로 럭비 경기를 많이 접했다"며 "꼭 선발전을 통과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표팀 선수였던 인천 가림고 3학년 채성은은 "대학 입시 특기자 전형을 알아보고 있는데 럭비가 전형 종목에서 빠져 있다"며 "럭비 대표팀에 선발되면 대학 입시 준비까지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럭비에 대한 애정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채성은은 "럭비는 힘들지만,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큰 매력이 있다"며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준비 기간이 짧았는데 이번에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시간이 많아서 대표팀이 충분히 실력을 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올해 2011 아시아 여자 7인제 선수권대회, 2011 아시아세븐시리즈 상하이 대회에 나가 기량을 닦을 계획이다.



이후 2014년 아시안게임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도전할 예정이다.
  • ‘뛰고 또 뛰고’ 럭비 태극 낭자 선발
    • 입력 2011-05-01 14:42:18
    • 수정2011-05-01 14:46:58
    연합뉴스
1일 신촌동 연세대 운동장에서는 여성들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여러 가지 테스트를 받았다.



엉뚱한 곳으로 제멋대로 튀는 공을 잡으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우스꽝스러운 장면도 연출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여자 럭비 국가대표 선발 현장의 모습이다.



대한럭비협회는 여자 럭비가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됨에 따라 지난해 처음으로 공개 선발전을 열었고 올해도 '태극 낭자' 찾기에 나섰다.



이날 참가자들은 전날 내린 비로 촉촉하게 젖은 그라운드에서 달리기와 팔굽혀펴기 등 기초 체력 측정을 받았다.



이어 럭비공 차기와 받기 등 다양한 부문의 기량 테스트를 거쳤다.



참가자 중엔 이민희(24)처럼 지난해 국가대표에서 뛴 선수도 있지만 럭비와 인연이 없는 대학 체육학과 학생이나 태권도, 조정, 육상 등 다른 종목 출신 선수도 적지 않았다.



지난해보다 10여 명 많은 51명이 이번 선발전에 지원했다.



고등학생부터 대학을 졸업한 선수까지 연령대도 다양했고, MBC와 서울신문에서 일하는 현역 기자도 두 명이나 지원했다.



선발전은 지그재그 달리기를 시작으로 50m, 100m, 200m, 800m 달리기, 푸시업, 공 잡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현장을 찾은 한동호 감독은 "2~3개월 동안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칠 생각"이라며 "선수들이 즐기면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감독은 "24명을 추려 합숙 훈련을 소화한 뒤 나중에는 최종적으로 12명을 선발하고, 다른 종목 선수를 스카우트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시도 육상 대표로 활약한 장한아(20) 씨는 "동덕여대 선배가 럭비 국가대표팀에서 뛰었기 때문에 평소 럭비에 관심이 있었다"며 지원 동기를 설명했다.



지난해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이민희는 "4년째 럭비를 하고 있는데 공을 갖고 뛰고 태클하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꼈다"며 "지금도 럭비 클럽에서 꾸준히 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충분히 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선발전에 나섰다"고 입을 모으면서도 테스트를 통과하고자 하는 강한 열정과 패기를 보였다.



럭비 선수 출신인 아버지의 제의로 선발전에 참가했다는 송소연(18) 양은 "평소에 전문적으로 운동하지 않았지만 아버지의 영향으로 럭비 경기를 많이 접했다"며 "꼭 선발전을 통과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대표팀 선수였던 인천 가림고 3학년 채성은은 "대학 입시 특기자 전형을 알아보고 있는데 럭비가 전형 종목에서 빠져 있다"며 "럭비 대표팀에 선발되면 대학 입시 준비까지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럭비에 대한 애정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채성은은 "럭비는 힘들지만,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큰 매력이 있다"며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는 준비 기간이 짧았는데 이번에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까지 시간이 많아서 대표팀이 충분히 실력을 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올해 2011 아시아 여자 7인제 선수권대회, 2011 아시아세븐시리즈 상하이 대회에 나가 기량을 닦을 계획이다.



이후 2014년 아시안게임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까지 도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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