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5세, 유치원·어린이집에서 뭘 배우나?

입력 2011.05.02 (10:30) 수정 2011.05.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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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만5세 공통과정'을 내년부터 도입하지만 교육내용이 많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현재 유치원에 다니는 만 5세 어린이들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정한 '유치원 교육과정' 커리큘럼에 따라 교육을 받고 있고, 어린이집의 만5세 어린이도 보건복지부가 정한 '표준보육과정'을 배우고 있다.

하지만 현행 교육ㆍ보육과정은 모두 만 3∼5세를 통합해 3개 수준별로 제시하는 형태다. 내년부터는 이 가운데 만 5세를 별도로 떼어내 '만5세 공통과정(Common Curriculum for Children 5)'을 가르치게 된다.

교과부와 복지부가 공동으로 고시할 만5세 공통과정은 유아기에 필요하거나 강조해야 할 기본능력을 자기관리, 창의성, 대인관계, 문제해결, 의사소통, 시민의식, 문화이해 등으로 설정한다.

또 공통과정 전반에 기본생활 습관 및 질서, 배려, 협력 등 바른 인성 형성을 위한 창의성, 인성교육 내용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영역별 편성시수와 교육시수 등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공통과정은 현행 유치원처럼 하루 3∼5시간 정도로 편성토록 하되, 공통과정을 탄력적이고 유연하게 운영하기 위해 초등학교처럼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대해 교육과정의 자율편성 및 운영 권한을 확대한다.

교과부는 "전체적으로 현행 유치원 교육과정이나 어린이집 표준보육과정과 큰 차이 없는 내용을 가르치게 될 것"이라며 사실상 만5세가 의무교육(보육)화가 되지만 "지나치게 교과 위주의 인지적 학습활동을 강조하는 등 지식위주 교육은 지양하며, 생애 초기의 기본 소양과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가르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만5세아가 초등학교에 입학해 1, 2학년 때 배우게 되는 창의ㆍ인성교육 내용과 체계적인 연계성을 갖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초등학교 1, 2학년 과정도 약간 손질될 가능성이 있다.

만5세 공통과정은 올해 5∼7월 중 유아정책연구소에 위탁해 유아교육ㆍ보육 및 초등교육과정 전문가와 학부모가 참여한 가운데 마련돼 올해 8월 고시된다.

공통과정을 가르칠 교사는 유치원 교사 및 보육교사 1ㆍ2급 자격소지자로 이들을 위한 해설서가 개발되며, 연수도 올해 9∼12월 실시된다.

지금도 유치원 및 보육교사가 과잉공급되고 있어 교사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다만 앞으로 2∼3년제 전문대학을 졸업한 교사가 4년제 학사과정을 이수하려할 때는 전문학사와 전공 심화과정을 연계해 이수하도록 개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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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5세, 유치원·어린이집에서 뭘 배우나?
    • 입력 2011-05-02 10:30:29
    • 수정2011-05-02 10:34:21
    연합뉴스
정부가 '만5세 공통과정'을 내년부터 도입하지만 교육내용이 많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현재 유치원에 다니는 만 5세 어린이들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정한 '유치원 교육과정' 커리큘럼에 따라 교육을 받고 있고, 어린이집의 만5세 어린이도 보건복지부가 정한 '표준보육과정'을 배우고 있다. 하지만 현행 교육ㆍ보육과정은 모두 만 3∼5세를 통합해 3개 수준별로 제시하는 형태다. 내년부터는 이 가운데 만 5세를 별도로 떼어내 '만5세 공통과정(Common Curriculum for Children 5)'을 가르치게 된다. 교과부와 복지부가 공동으로 고시할 만5세 공통과정은 유아기에 필요하거나 강조해야 할 기본능력을 자기관리, 창의성, 대인관계, 문제해결, 의사소통, 시민의식, 문화이해 등으로 설정한다. 또 공통과정 전반에 기본생활 습관 및 질서, 배려, 협력 등 바른 인성 형성을 위한 창의성, 인성교육 내용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영역별 편성시수와 교육시수 등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공통과정은 현행 유치원처럼 하루 3∼5시간 정도로 편성토록 하되, 공통과정을 탄력적이고 유연하게 운영하기 위해 초등학교처럼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대해 교육과정의 자율편성 및 운영 권한을 확대한다. 교과부는 "전체적으로 현행 유치원 교육과정이나 어린이집 표준보육과정과 큰 차이 없는 내용을 가르치게 될 것"이라며 사실상 만5세가 의무교육(보육)화가 되지만 "지나치게 교과 위주의 인지적 학습활동을 강조하는 등 지식위주 교육은 지양하며, 생애 초기의 기본 소양과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가르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만5세아가 초등학교에 입학해 1, 2학년 때 배우게 되는 창의ㆍ인성교육 내용과 체계적인 연계성을 갖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초등학교 1, 2학년 과정도 약간 손질될 가능성이 있다. 만5세 공통과정은 올해 5∼7월 중 유아정책연구소에 위탁해 유아교육ㆍ보육 및 초등교육과정 전문가와 학부모가 참여한 가운데 마련돼 올해 8월 고시된다. 공통과정을 가르칠 교사는 유치원 교사 및 보육교사 1ㆍ2급 자격소지자로 이들을 위한 해설서가 개발되며, 연수도 올해 9∼12월 실시된다. 지금도 유치원 및 보육교사가 과잉공급되고 있어 교사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다만 앞으로 2∼3년제 전문대학을 졸업한 교사가 4년제 학사과정을 이수하려할 때는 전문학사와 전공 심화과정을 연계해 이수하도록 개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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