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부산저축은행 7조 원대 경제범죄”

입력 2011.05.02 (11:20) 수정 2011.05.0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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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정지 전날 부당 인출 사태가 벌어진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대주주와 경영진 등이 7조원대의 경제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호 부산저축은행 그룹 회장과 김 양 부회장, 김민영 부산저축은행 대표이사 등 대주주와 경영진 10명을 7조원대의 불법 대출과 횡령, 분식회계 등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또, 이모 부산저축은행 영업이사와 전현직 은행 감사, 공인회계사 등 1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우병우 대검 수사기획관은 부산저축은행그룹 불법 대출 사건의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해당 은행이 서민과 중소기업에게 자금을 중개해주는 본연의 임무를 포기한 채 '밑져야 본전'식의 무책임한 사업 추진이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박 회장 등은 5개 계열은행들이 대주주 등에게 전체 규모의 87.7%에 달하는 4조5천9백억 원의 불법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을 하도록 주선해 상호저축은행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회장 등은 이를 은폐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 임직원 지인 명의로 120여 개의 특수목적법인을 세워 각종 투기적 개발사업을 해온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박 회장 등은 또, 아무런 담보 없이 대주주 친인척 등에게 대출해 주는 수법으로 5개 계열은행에 5천60억 원 상당의 손해를 끼치고 44억5천만 원의 회삿돈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자기자본비율을 조작해 예금자와 투자자들을 속여 수신고를 올리고 후순위채를 판매해 왔으며, 금감원 퇴직 직원을 감사로 임명하면서 부실 사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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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부산저축은행 7조 원대 경제범죄”
    • 입력 2011-05-02 11:20:22
    • 수정2011-05-02 16:18:46
    사회
영업정지 전날 부당 인출 사태가 벌어진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대주주와 경영진 등이 7조원대의 경제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호 부산저축은행 그룹 회장과 김 양 부회장, 김민영 부산저축은행 대표이사 등 대주주와 경영진 10명을 7조원대의 불법 대출과 횡령, 분식회계 등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또, 이모 부산저축은행 영업이사와 전현직 은행 감사, 공인회계사 등 1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우병우 대검 수사기획관은 부산저축은행그룹 불법 대출 사건의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해당 은행이 서민과 중소기업에게 자금을 중개해주는 본연의 임무를 포기한 채 '밑져야 본전'식의 무책임한 사업 추진이 이뤄졌다고 말했습니다. 박 회장 등은 5개 계열은행들이 대주주 등에게 전체 규모의 87.7%에 달하는 4조5천9백억 원의 불법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을 하도록 주선해 상호저축은행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회장 등은 이를 은폐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 임직원 지인 명의로 120여 개의 특수목적법인을 세워 각종 투기적 개발사업을 해온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박 회장 등은 또, 아무런 담보 없이 대주주 친인척 등에게 대출해 주는 수법으로 5개 계열은행에 5천60억 원 상당의 손해를 끼치고 44억5천만 원의 회삿돈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자기자본비율을 조작해 예금자와 투자자들을 속여 수신고를 올리고 후순위채를 판매해 왔으며, 금감원 퇴직 직원을 감사로 임명하면서 부실 사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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