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서 8일부터 ‘탁구 최강전’

입력 2011.05.02 (14:0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세계 탁구 최강자를 가리는 2011 세계선수권대회가 오는 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개막해 8일간 열전에 들어간다.

남녀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등 개인전 5개 부문만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122개국에서 758명(남자 440명, 여자 318명)의 선수가 출전해 실력을 겨룬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은 세계 탁구계에서 '난공불락'의 1인자로 군림하는 중국이 개인전 세계선수권대회 전관왕 기록을 이어갈지, 아니면 한국과 일본, 유럽 등 '2인자'들이 중국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이변이 생길지에 쏠려 있다.

중국은 2005년 상하이 대회와 2007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이어 2009년 일본 요코하마까지 개인전으로 치러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차례 연속 5개 부문 우승을 휩쓸며 '집안잔치'를 벌였다.

2000년대 들어 개인전 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이 정상을 놓친 것은 2003년 파리 대회에서 베르너 쉴라거(오스트리아)에게 남자 단식 금메달을 내준 경우가 유일하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7개 종목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만리장성의 위용을 과시한 중국은 이번에도 베테랑과 신예 선수들을 적절히 조화시켜 최강의 전력을 갖췄다.

남자부에서는 개인전 2연패를 노리는 세계랭킹 1위 왕하오와 왕리친(9위)·마린(4위)의 노련미에 장지커(3위), 마룽(5위), 쉬신(6위) 등 세계 최정상급 실력을 갖춘 젊은 선수들이 패기를 더했다.

여자부에서도 1위 리샤오샤와 궈옌(2위), 딩닝(3위), 궈웨(4위), 류스원(5위) 등 랭킹 앞자리를 독점한 선수들이 총출동해 지난 대회 우승자 장이닝의 뒤를 이어 '탁구 여왕' 자리를 물려받을 기세다.

유럽의 강호 티모 볼(2위·독일)과 블라디미르 삼소노프(8위·벨라루스), 일본의 남녀 에이스 미즈타니 준(7위)과 후쿠하라 아이(7위), 싱가포르의 펑톈웨이(6위) 등도 중국 선수 못지않은 강적들이다.

한국은 '맏형' 오상은(11위·한국인삼공사)에 톱랭커 주세혁(10위), 간판스타 유승민(13위·이상 삼성생명)을 앞세워 중국 독주 저지에 나선다.

여기에 김민석(35위·한국인삼공사)과 정영식(63위·대우증권), 서현덕(42위·삼성생명) '신예 3총사'와 이정우(20위·국군체육부대), 조언래(56위·농심삼다수) 등 중진들이 뒤를 받친다.

여자팀에서는 김경아(9위), 석하정(18위·이상 대한항공), 박미영(17위·삼성생명)이 앞장서고 17세 고교생 대표 양하은(24위·흥진고)과 실업 1년차 송마음(72위·대우증권)이 가세했다.

이은희(32위·단양군청), 문현정(46위·삼성생명), 박영숙(103위·한국마사회) 등도 언니들과 출전해 후배들을 이끈다.

북한은 남자부 리철국, 김혁봉, 김남철, 장성남과 여자부 김혜성, 김정, 리미경 등 모두 7명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지난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6개월 만에 남북 대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김충용 대한탁구협회 부회장과 현정화 전무가 각각 단장과 총감독을 맡은 한국 선수단은 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출국한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네덜란드서 8일부터 ‘탁구 최강전’
    • 입력 2011-05-02 14:06:50
    연합뉴스
세계 탁구 최강자를 가리는 2011 세계선수권대회가 오는 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개막해 8일간 열전에 들어간다. 남녀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등 개인전 5개 부문만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122개국에서 758명(남자 440명, 여자 318명)의 선수가 출전해 실력을 겨룬다. 이번 대회 최대 관심은 세계 탁구계에서 '난공불락'의 1인자로 군림하는 중국이 개인전 세계선수권대회 전관왕 기록을 이어갈지, 아니면 한국과 일본, 유럽 등 '2인자'들이 중국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이변이 생길지에 쏠려 있다. 중국은 2005년 상하이 대회와 2007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이어 2009년 일본 요코하마까지 개인전으로 치러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차례 연속 5개 부문 우승을 휩쓸며 '집안잔치'를 벌였다. 2000년대 들어 개인전 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이 정상을 놓친 것은 2003년 파리 대회에서 베르너 쉴라거(오스트리아)에게 남자 단식 금메달을 내준 경우가 유일하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7개 종목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만리장성의 위용을 과시한 중국은 이번에도 베테랑과 신예 선수들을 적절히 조화시켜 최강의 전력을 갖췄다. 남자부에서는 개인전 2연패를 노리는 세계랭킹 1위 왕하오와 왕리친(9위)·마린(4위)의 노련미에 장지커(3위), 마룽(5위), 쉬신(6위) 등 세계 최정상급 실력을 갖춘 젊은 선수들이 패기를 더했다. 여자부에서도 1위 리샤오샤와 궈옌(2위), 딩닝(3위), 궈웨(4위), 류스원(5위) 등 랭킹 앞자리를 독점한 선수들이 총출동해 지난 대회 우승자 장이닝의 뒤를 이어 '탁구 여왕' 자리를 물려받을 기세다. 유럽의 강호 티모 볼(2위·독일)과 블라디미르 삼소노프(8위·벨라루스), 일본의 남녀 에이스 미즈타니 준(7위)과 후쿠하라 아이(7위), 싱가포르의 펑톈웨이(6위) 등도 중국 선수 못지않은 강적들이다. 한국은 '맏형' 오상은(11위·한국인삼공사)에 톱랭커 주세혁(10위), 간판스타 유승민(13위·이상 삼성생명)을 앞세워 중국 독주 저지에 나선다. 여기에 김민석(35위·한국인삼공사)과 정영식(63위·대우증권), 서현덕(42위·삼성생명) '신예 3총사'와 이정우(20위·국군체육부대), 조언래(56위·농심삼다수) 등 중진들이 뒤를 받친다. 여자팀에서는 김경아(9위), 석하정(18위·이상 대한항공), 박미영(17위·삼성생명)이 앞장서고 17세 고교생 대표 양하은(24위·흥진고)과 실업 1년차 송마음(72위·대우증권)이 가세했다. 이은희(32위·단양군청), 문현정(46위·삼성생명), 박영숙(103위·한국마사회) 등도 언니들과 출전해 후배들을 이끈다. 북한은 남자부 리철국, 김혁봉, 김남철, 장성남과 여자부 김혜성, 김정, 리미경 등 모두 7명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지난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6개월 만에 남북 대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김충용 대한탁구협회 부회장과 현정화 전무가 각각 단장과 총감독을 맡은 한국 선수단은 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출국한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