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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공개 美 잠수함 미시간호 내부에는…
입력 2011.05.02 (19:01) 연합뉴스
수직발사대 24대 토마호크 미사일 154기 탑재
특수요원 66명 승선..특수전.첩보.정찰 임무

세계에서 가장 큰 잠수함 중 하나인 미국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호(SSGN 727)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2일 언론에 공개됐다.

이날 오후 1시30분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 서측부두.

지난달 30일 부산을 찾은 미시간호(배수량 1만8천t)가 위용을 드러냈다. 길이 170.6m, 폭 12.8m 규모인 오하이오급 잠수함으로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잠수함에 속한다.

160여명의 승조원이 타고 있는 이 잠수함에는 1천600㎞ 떨어진 목표물을 정확히 요격할 수 있는 최신형 토마호크 미사일 154기를 탑재하는 등 가공할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

미시간호는 냉전시대 구 소련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기인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탑재하고 있었으나 2004년부터 2007년까지 개조작업을 통해 전략무기인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이 잠수함은 잠수함과 함정을 상대로 전투하는 것은 기본이고 미 해군 특수부대 등을 태우고 특수전, 첩보 활동, 감시ㆍ정찰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도 있어 적에게 엄청난 공포를 주는 존재다.

이러한 이유로 이번 공개행사는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관심을 갖기에 충분했다.

필 멕클로린 함장과 승조원의 안내를 받으며 이 비밀병기 속으로 들어가 봤다.

해치를 통해 들어간 잠수함 내부는 미로처럼 복잡했다. 4층 구조로 이뤄진 미시간호의 맨 위층(1층)에는 잠수함의 수심과 공기 압력 등을 조정하는 조타실(중앙통제실)이 자리잡고 있었다.

수동으로 하는 잠망경과 전자잠망경을 함께 사용하고 있었고 화면에는 잠수함 내부와 외부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조타실 바로 옆에는 특수전 요원들이 진행하는 작전을 통제하는 특수전통제실이 있었다.

멕클로린 함장은 "이곳 대형화면에는 특수전 요원들이 잠수함에서 소형 특수잠수정을 이용해 해상침투하는 모습과 통신이 실시간으로 전송된다"고 설명했다.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2열로 수직으로 늘어선 24개의 미사일 발사대가 나왔다.

취역당시에는 사정거리가 1만㎞가 넘는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곳이었지만 냉전시대가 종식되고 대테러작전 등 미국의 안보환경이 변화하면서 특정시설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하도록 개조됐다.

22개의 발사대는 토마호크 미사일 발사대로 개조됐는데 1개의 발사대에는 7기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군 관계자는 "토마호크 미사일은 부산에서 발사해 서울 동대문 운동장 관중석에서 있는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에는 한 기도 없는 토마호크 미사일을 이 잠수함에 154기를 보유하고 있어 놀랐다"고 말했다.

나머지 2개의 발사대는 특수전 요원들이 수중침투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12명의 특수전 요원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이 발사대는 잠수병을 막기 위한 감압 챔버(2층) 건조실(3층) 등으로 구성됐다. 발사대 위에는 침투용 특수잠수정이 있었다.

발사대 측면에는 특수전 요원 66명이 잠만 겨우 잘 수 있는 침대가 비좁게 자리잡고 있었다.

2층에는 토마호크 미사일 통제실도 있었다. 3개 대형화면과 3개 노트북에는 미사일이 발사하고 추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시 아래로 내려간 곳은 사병들이 3교대로 야식을 포함해 4번 식사를 할 수 있는 사병식당이었다. 병사들이 모여서 대화할 수 있는 가장 넓은 곳이라고 한 승조원은 전했다.

식당으로 10여m를 이동하자 승조원들이 잠을 자는 침실이 나왔다.

원자력으로 추진되는 핵잠수함은 4~6개월 정도까지 작전을 하는 데 승조원들이 장시간 생활하기에는 불편해 보였다.

잠수함의 맨 아래층인 4층에는 어뢰통제실과 어뢰발사대가 있었다. 잠수함 좌우측에 각각 2대의 발사대에서 모두 8기의 어뢰를 발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멕클로린 함장은 이번 방문 목적에 대한 질문에 "승조원들의 휴식 차원에서 동맹국인 한국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한 군사전문언론사 기자는 "미국이 비밀병기에 속하는 핵잠수함의 내부 곳곳을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북한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국내 첫 공개 美 잠수함 미시간호 내부에는…
    • 입력 2011-05-02 19:01:03
    연합뉴스
수직발사대 24대 토마호크 미사일 154기 탑재
특수요원 66명 승선..특수전.첩보.정찰 임무

세계에서 가장 큰 잠수함 중 하나인 미국 해군의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호(SSGN 727)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2일 언론에 공개됐다.

이날 오후 1시30분 해군작전사령부 부산기지 서측부두.

지난달 30일 부산을 찾은 미시간호(배수량 1만8천t)가 위용을 드러냈다. 길이 170.6m, 폭 12.8m 규모인 오하이오급 잠수함으로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잠수함에 속한다.

160여명의 승조원이 타고 있는 이 잠수함에는 1천600㎞ 떨어진 목표물을 정확히 요격할 수 있는 최신형 토마호크 미사일 154기를 탑재하는 등 가공할 화력을 보유하고 있다.

미시간호는 냉전시대 구 소련에 대응하기 위해 핵무기인 대륙간탄도미사일을 탑재하고 있었으나 2004년부터 2007년까지 개조작업을 통해 전략무기인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이 잠수함은 잠수함과 함정을 상대로 전투하는 것은 기본이고 미 해군 특수부대 등을 태우고 특수전, 첩보 활동, 감시ㆍ정찰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도 있어 적에게 엄청난 공포를 주는 존재다.

이러한 이유로 이번 공개행사는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관심을 갖기에 충분했다.

필 멕클로린 함장과 승조원의 안내를 받으며 이 비밀병기 속으로 들어가 봤다.

해치를 통해 들어간 잠수함 내부는 미로처럼 복잡했다. 4층 구조로 이뤄진 미시간호의 맨 위층(1층)에는 잠수함의 수심과 공기 압력 등을 조정하는 조타실(중앙통제실)이 자리잡고 있었다.

수동으로 하는 잠망경과 전자잠망경을 함께 사용하고 있었고 화면에는 잠수함 내부와 외부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조타실 바로 옆에는 특수전 요원들이 진행하는 작전을 통제하는 특수전통제실이 있었다.

멕클로린 함장은 "이곳 대형화면에는 특수전 요원들이 잠수함에서 소형 특수잠수정을 이용해 해상침투하는 모습과 통신이 실시간으로 전송된다"고 설명했다.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2열로 수직으로 늘어선 24개의 미사일 발사대가 나왔다.

취역당시에는 사정거리가 1만㎞가 넘는 핵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곳이었지만 냉전시대가 종식되고 대테러작전 등 미국의 안보환경이 변화하면서 특정시설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하도록 개조됐다.

22개의 발사대는 토마호크 미사일 발사대로 개조됐는데 1개의 발사대에는 7기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해군 관계자는 "토마호크 미사일은 부산에서 발사해 서울 동대문 운동장 관중석에서 있는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에는 한 기도 없는 토마호크 미사일을 이 잠수함에 154기를 보유하고 있어 놀랐다"고 말했다.

나머지 2개의 발사대는 특수전 요원들이 수중침투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12명의 특수전 요원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이 발사대는 잠수병을 막기 위한 감압 챔버(2층) 건조실(3층) 등으로 구성됐다. 발사대 위에는 침투용 특수잠수정이 있었다.

발사대 측면에는 특수전 요원 66명이 잠만 겨우 잘 수 있는 침대가 비좁게 자리잡고 있었다.

2층에는 토마호크 미사일 통제실도 있었다. 3개 대형화면과 3개 노트북에는 미사일이 발사하고 추적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시 아래로 내려간 곳은 사병들이 3교대로 야식을 포함해 4번 식사를 할 수 있는 사병식당이었다. 병사들이 모여서 대화할 수 있는 가장 넓은 곳이라고 한 승조원은 전했다.

식당으로 10여m를 이동하자 승조원들이 잠을 자는 침실이 나왔다.

원자력으로 추진되는 핵잠수함은 4~6개월 정도까지 작전을 하는 데 승조원들이 장시간 생활하기에는 불편해 보였다.

잠수함의 맨 아래층인 4층에는 어뢰통제실과 어뢰발사대가 있었다. 잠수함 좌우측에 각각 2대의 발사대에서 모두 8기의 어뢰를 발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었다.

멕클로린 함장은 이번 방문 목적에 대한 질문에 "승조원들의 휴식 차원에서 동맹국인 한국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한 군사전문언론사 기자는 "미국이 비밀병기에 속하는 핵잠수함의 내부 곳곳을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북한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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