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루니’ 이종호, U-20 4강행 앞장

입력 2011.05.0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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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4강 진출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이종호(19·전남 드래곤즈)는 2일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U-20 월드컵 4강에 오르는 데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이종호는 전남 미드필더 김영욱과 수비수 황도연과 함께 대표팀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이종호는 이날 실업축구팀 고양 국민은행과의 마지막 연습경기를 앞두고 운동장 한 켠에 홀로 앉아 있었다.



오른쪽 햄스트링에 잠시 경련이 와 훈련은 물론 연습경기에도 빠졌지만 이종호의 표정은 마냥 밝았다.



이종호는 연령별 대표팀 소집이 익숙해 파주 NFC가 이젠 마치 집처럼 편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광종 감독은 ’무서운 삼촌’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유소년 시절부터 지도해 자신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이 감독이 어느덧 멘토가 돼 있었다.



이종호는 지난 3월 FC서울과의 K리그 홈 경기에서 프로 데뷔골을 터트리며 일찌감치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K리그 마수걸이 골을 넣은 기쁨에 이종호가 바로 전화를 건 상대는 부모님도 아닌 이광종 감독이었다.



이종호는 "너무 기뻐서 경기를 마치고 바로 이광종 감독님에게 전화를 드렸는데 감독님께서 잘했다고 칭찬해줘서 너무 뿌듯했다"며 웃었다.



이광종 감독은 2009년 17세 이하(U-17) 대표팀 공격수로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한국의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던 이종호를 이번에도 불러들여 끈끈한 믿음을 과시했다.



대표팀은 이달 수원컵 국제대회를 통해 베스트 멤버를 확정하고 7월 말 콜롬비아에서 개막하는 FIFA U-20 월드컵에 나선다.



이종호는 "연령별 대표팀으로 뛰는 건 평생 한 번밖에 오지 않는 기회"라며 "어릴 적부터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던 친구들과 이번 U-20 월드컵에서도 좋은 추억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K리그 신인왕 역시 같은 이유에서 꼭 갖고 싶은 타이틀이라고 덧붙였다.



’광양 루니’라 불리는 자신의 별명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K리그엔 나 말고도 ’어디어디 루니’라는 별명을 가진 선수가 많다. 그래도 난 광양 루니라는 애칭이 좋고 뿌듯하다"며 만족해했다.



5년 뒤 자신의 모습을 그려달라는 말에 이종호는 기다렸다는 듯이 국가대표팀 간판 공격수라고 답하며 성인 월드컵 무대에 서 보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이종호는 미래에 해외 진출과 관련해선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리는 건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짓"이라며 "막상 뛰어보니 K리그 수준은 정말 높았다. K리그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게 1차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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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양 루니’ 이종호, U-20 4강행 앞장
    • 입력 2011-05-02 20:08:11
    연합뉴스
 "월드컵 4강 진출에 힘을 보태겠습니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이종호(19·전남 드래곤즈)는 2일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U-20 월드컵 4강에 오르는 데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이종호는 전남 미드필더 김영욱과 수비수 황도연과 함께 대표팀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이종호는 이날 실업축구팀 고양 국민은행과의 마지막 연습경기를 앞두고 운동장 한 켠에 홀로 앉아 있었다.

오른쪽 햄스트링에 잠시 경련이 와 훈련은 물론 연습경기에도 빠졌지만 이종호의 표정은 마냥 밝았다.

이종호는 연령별 대표팀 소집이 익숙해 파주 NFC가 이젠 마치 집처럼 편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광종 감독은 ’무서운 삼촌’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유소년 시절부터 지도해 자신을 누구보다 잘 안다는 이 감독이 어느덧 멘토가 돼 있었다.

이종호는 지난 3월 FC서울과의 K리그 홈 경기에서 프로 데뷔골을 터트리며 일찌감치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올랐다.

K리그 마수걸이 골을 넣은 기쁨에 이종호가 바로 전화를 건 상대는 부모님도 아닌 이광종 감독이었다.

이종호는 "너무 기뻐서 경기를 마치고 바로 이광종 감독님에게 전화를 드렸는데 감독님께서 잘했다고 칭찬해줘서 너무 뿌듯했다"며 웃었다.

이광종 감독은 2009년 17세 이하(U-17) 대표팀 공격수로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에서 한국의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던 이종호를 이번에도 불러들여 끈끈한 믿음을 과시했다.

대표팀은 이달 수원컵 국제대회를 통해 베스트 멤버를 확정하고 7월 말 콜롬비아에서 개막하는 FIFA U-20 월드컵에 나선다.

이종호는 "연령별 대표팀으로 뛰는 건 평생 한 번밖에 오지 않는 기회"라며 "어릴 적부터 함께 태극마크를 달았던 친구들과 이번 U-20 월드컵에서도 좋은 추억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K리그 신인왕 역시 같은 이유에서 꼭 갖고 싶은 타이틀이라고 덧붙였다.

’광양 루니’라 불리는 자신의 별명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K리그엔 나 말고도 ’어디어디 루니’라는 별명을 가진 선수가 많다. 그래도 난 광양 루니라는 애칭이 좋고 뿌듯하다"며 만족해했다.

5년 뒤 자신의 모습을 그려달라는 말에 이종호는 기다렸다는 듯이 국가대표팀 간판 공격수라고 답하며 성인 월드컵 무대에 서 보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이종호는 미래에 해외 진출과 관련해선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리는 건 ’우물 안 개구리’ 같은 짓"이라며 "막상 뛰어보니 K리그 수준은 정말 높았다. K리그 최고의 선수가 되는 게 1차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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