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5월 특수’ 옛말…카네이션 값 폭락

입력 2011.05.04 (07: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어버이날을 앞두고 카네이션 출하가 한창입니다.

재배 비용은 많이 들어갔는데 오히려 꽃값은 크게 떨어져 농민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알록달록한, 갖가지 카네이션이 꽃시장에 가득합니다.

어버이날 대목을 맞아 손님들도 북적입니다.

꽃을 고르는 손길이 한결 가벼워 보입니다.

<인터뷰>고현귀(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 "이맘때쯤이면 많이 비싸잖아요. 여기 와보니까 가격대가 많이 내려간 느낌이에요."

경매가 기준 카네이션 한 단의 평균 가격은 4천 7백 원대.

지난해보다 3천 원 이상 폭락했습니다.

이상 저온이 심했던 지난해에 비해 작황이 좋아지는 등 출하량이 30퍼센트 이상 늘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병찬(농수산물유통공사 화훼공판장 경매사) : "평균 재배면적이 20-30% 늘었습니다. (왜 그런가요?) 작년에 시세가 좋았습니다."

중국산 카네이션 반입량도 배 이상 증가해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반면 카네이션 재배 비용은 그 어느해보다 높았습니다. 고유가로 하우스 난방 비용이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농민은 요즘 속이 타들어갑니다.

종묘에서 꽃을 피우기까지 6개월, 한 달 난방비만 천 5백 만원이 들었는데 꽃값은 떨어진 것입니다.

<인터뷰>윤지영(카네이션 재배 농민) : "좀 남아야 농민도 먹고 살지 남지 않으면 할 필요가 없죠. 애도 키우고 우리도 먹고 살아야 하는데..."

예년과 달리 5월 반짝 특수가 사라지면서 화훼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생생경제] ‘5월 특수’ 옛말…카네이션 값 폭락
    • 입력 2011-05-04 07:02:20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어버이날을 앞두고 카네이션 출하가 한창입니다. 재배 비용은 많이 들어갔는데 오히려 꽃값은 크게 떨어져 농민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알록달록한, 갖가지 카네이션이 꽃시장에 가득합니다. 어버이날 대목을 맞아 손님들도 북적입니다. 꽃을 고르는 손길이 한결 가벼워 보입니다. <인터뷰>고현귀(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 "이맘때쯤이면 많이 비싸잖아요. 여기 와보니까 가격대가 많이 내려간 느낌이에요." 경매가 기준 카네이션 한 단의 평균 가격은 4천 7백 원대. 지난해보다 3천 원 이상 폭락했습니다. 이상 저온이 심했던 지난해에 비해 작황이 좋아지는 등 출하량이 30퍼센트 이상 늘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김병찬(농수산물유통공사 화훼공판장 경매사) : "평균 재배면적이 20-30% 늘었습니다. (왜 그런가요?) 작년에 시세가 좋았습니다." 중국산 카네이션 반입량도 배 이상 증가해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반면 카네이션 재배 비용은 그 어느해보다 높았습니다. 고유가로 하우스 난방 비용이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농민은 요즘 속이 타들어갑니다. 종묘에서 꽃을 피우기까지 6개월, 한 달 난방비만 천 5백 만원이 들었는데 꽃값은 떨어진 것입니다. <인터뷰>윤지영(카네이션 재배 농민) : "좀 남아야 농민도 먹고 살지 남지 않으면 할 필요가 없죠. 애도 키우고 우리도 먹고 살아야 하는데..." 예년과 달리 5월 반짝 특수가 사라지면서 화훼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