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한일 300세이브·구원왕 도전

입력 2011.05.04 (20:02) 수정 2011.05.0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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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에 진출한 한국인 투수 중 최고의 '수호신'으로 우뚝 선 임창용(35·야쿠르트 스왈로스)이 이제 새로운 목표인 한·일 통산 300세이브와 리그 구원왕에 도전한다.



임창용은 4일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홈 경기에서 1이닝 동안 1점을 내줬지만 4-3승리를 지켜 시즌 4번째이자 일본 무대에서 100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나고야의 태양'으로 불렸던 선동열 전 삼성 감독(98세이브)을 뛰어넘은 뒤 하루 만에 100세이브 고지를 밟아 일본에서 한국인 마무리 투수의 역사를 새로 써나가게 됐다.



임창용은 한국에서는 KIA의 전신인 해태와 삼성을 거치면서 통산 534경기에서 168세이브를 남겼고, 한·일 통산 300세이브 고지를 가시권에 두고 있다.



임창용은 4일 경기가 끝나고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빨리 100세이브를 올려 기쁘다"면서 "한·일 통산 300세이브까지 32개가 남았는데 꼭 달성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창용은 한국을 떠날 때만 해도 팔꿈치 수술의 후유증으로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런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일본 무대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매년 꾸준한 활약을 보인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2008년 야쿠르트 유니폼으로 갈아입자마자 첫해 33세이브를 올렸고, 2009년 28세이브, 지난해에는 35세이브를 거뒀다.



계속 이런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300세이브는 물론 올해 일본에서 첫 구원왕 타이틀까지 노려볼 법하다.



임창용도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일본프로야구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46개)을 뛰어넘고 구원왕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지난해 임창용은 팀이 센트럴리그 4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음에도 세이브 부문에서 리그 2위에 오른 바 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팀이 올 시즌 리그 1위를 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는 임창용에게 '양날의 칼'이기도 하다.



소방수가 필요 없을 정도로 완승을 하는 날도 많아 임창용의 페이스가 다소 늦어진 것이다.



4일까지 야쿠르트는 19경기에서 12승5패2무를 거두고 있으나 선발 투수의 완투가 3번 나왔고, 3점 차가 넘는 대승을 거둔 날도 6차례나 된다.



우선은 등판할 기회를 잡는 것이 임창용에게는 가장 큰 과제로 보인다.



임창용은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에서 데니스 사페이트(히로시마)와 3개 차이로 공동 2위에 올라 있어 아직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영입 유혹에도 야쿠르트와의 의리를 지킨 임창용이 팀 우승은 물론 개인 기록까지 챙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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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창용, 한일 300세이브·구원왕 도전
    • 입력 2011-05-04 20:02:57
    • 수정2011-05-04 23:08:03
    연합뉴스
 일본에 진출한 한국인 투수 중 최고의 '수호신'으로 우뚝 선 임창용(35·야쿠르트 스왈로스)이 이제 새로운 목표인 한·일 통산 300세이브와 리그 구원왕에 도전한다.

임창용은 4일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홈 경기에서 1이닝 동안 1점을 내줬지만 4-3승리를 지켜 시즌 4번째이자 일본 무대에서 100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나고야의 태양'으로 불렸던 선동열 전 삼성 감독(98세이브)을 뛰어넘은 뒤 하루 만에 100세이브 고지를 밟아 일본에서 한국인 마무리 투수의 역사를 새로 써나가게 됐다.

임창용은 한국에서는 KIA의 전신인 해태와 삼성을 거치면서 통산 534경기에서 168세이브를 남겼고, 한·일 통산 300세이브 고지를 가시권에 두고 있다.

임창용은 4일 경기가 끝나고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빨리 100세이브를 올려 기쁘다"면서 "한·일 통산 300세이브까지 32개가 남았는데 꼭 달성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창용은 한국을 떠날 때만 해도 팔꿈치 수술의 후유증으로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이런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일본 무대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매년 꾸준한 활약을 보인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2008년 야쿠르트 유니폼으로 갈아입자마자 첫해 33세이브를 올렸고, 2009년 28세이브, 지난해에는 35세이브를 거뒀다.

계속 이런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300세이브는 물론 올해 일본에서 첫 구원왕 타이틀까지 노려볼 법하다.

임창용도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일본프로야구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46개)을 뛰어넘고 구원왕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지난해 임창용은 팀이 센트럴리그 4위에 머물러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음에도 세이브 부문에서 리그 2위에 오른 바 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팀이 올 시즌 리그 1위를 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는 임창용에게 '양날의 칼'이기도 하다.

소방수가 필요 없을 정도로 완승을 하는 날도 많아 임창용의 페이스가 다소 늦어진 것이다.

4일까지 야쿠르트는 19경기에서 12승5패2무를 거두고 있으나 선발 투수의 완투가 3번 나왔고, 3점 차가 넘는 대승을 거둔 날도 6차례나 된다.

우선은 등판할 기회를 잡는 것이 임창용에게는 가장 큰 과제로 보인다.

임창용은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에서 데니스 사페이트(히로시마)와 3개 차이로 공동 2위에 올라 있어 아직 가능성은 충분하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명문 구단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영입 유혹에도 야쿠르트와의 의리를 지킨 임창용이 팀 우승은 물론 개인 기록까지 챙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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