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교사 두 번 울리는 ‘임금 체불’

입력 2011.05.0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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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기도 교육청이 지난 3월 채용한 일부 인턴 교사들의 월급을 두 달째 지급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배정이어서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주장하지만,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교육청이 지난 3월 임용한 인턴교사는 모두 천 9백여 명.

하지만, 이 가운데 190여 명이 두 달이 넘게, 급여를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보조 인턴교사(음성변조) : "국가기관에서 행정적인 절차 없이, 임의로 사람을 채용하지는 않았을 텐데 아무 설명 없이 급여가 안 나오는 부분에 대해서 당황하였죠."

이들이 받는 월급은 정규직 교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30만 원 정도.

가뜩이나 적은 월급이 두 달째 밀리다 보니, 생활마저 힘듭니다.

<녹취> 학습보조 인턴교사(음성변조) : "학원비나 이런 부분에서 차질이 생기니까 다른 데서 융통해서 써야되는... 매달매달 통화를 해야하는데..."

임금을 지급해야 하는 경기도 교육청은 교과부가 지난 3월 예정에 없던 보건 인턴교사를 배정해 예산을 편성하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경기도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이게 3월에 발표가 된 사안이어서, 저희 예산이라는 건 추경예산을 확보해서 사업을 집행 해야 하잖아요."

하지만, 교과부의 얘기는 다릅니다.

<녹취> 교과부 관계자(음성변조) : "그런 건 사전에 수요조사 받아서 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너 갑자기 이만큼 써라라고 주고 그런 건 아니에요."

실제 똑같이 보건 인턴교사를 채용한 서울시교육청은 임금을 체불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서울시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작년 말에 세워지는 예산 그때 거의 다 확충이 됐습니다. 일부치는 구두 상으로 통보가 돼있던 상황이었거든요."

문제가 불거지자, 경기도 교육청은 각 학교별로 자체 예산을 우선 지급해 체불 임금을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얘기는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임금을 지급할 수 있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경기도교육청의 이런 무책임한 태도에 사회적 약자인 인턴 교사들의 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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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턴교사 두 번 울리는 ‘임금 체불’
    • 입력 2011-05-04 21:52:20
    뉴스9(경인)
<앵커 멘트> 경기도 교육청이 지난 3월 채용한 일부 인턴 교사들의 월급을 두 달째 지급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배정이어서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주장하지만,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교육청이 지난 3월 임용한 인턴교사는 모두 천 9백여 명. 하지만, 이 가운데 190여 명이 두 달이 넘게, 급여를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보조 인턴교사(음성변조) : "국가기관에서 행정적인 절차 없이, 임의로 사람을 채용하지는 않았을 텐데 아무 설명 없이 급여가 안 나오는 부분에 대해서 당황하였죠." 이들이 받는 월급은 정규직 교사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30만 원 정도. 가뜩이나 적은 월급이 두 달째 밀리다 보니, 생활마저 힘듭니다. <녹취> 학습보조 인턴교사(음성변조) : "학원비나 이런 부분에서 차질이 생기니까 다른 데서 융통해서 써야되는... 매달매달 통화를 해야하는데..." 임금을 지급해야 하는 경기도 교육청은 교과부가 지난 3월 예정에 없던 보건 인턴교사를 배정해 예산을 편성하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경기도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이게 3월에 발표가 된 사안이어서, 저희 예산이라는 건 추경예산을 확보해서 사업을 집행 해야 하잖아요." 하지만, 교과부의 얘기는 다릅니다. <녹취> 교과부 관계자(음성변조) : "그런 건 사전에 수요조사 받아서 한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너 갑자기 이만큼 써라라고 주고 그런 건 아니에요." 실제 똑같이 보건 인턴교사를 채용한 서울시교육청은 임금을 체불하지 않았습니다. <녹취> 서울시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작년 말에 세워지는 예산 그때 거의 다 확충이 됐습니다. 일부치는 구두 상으로 통보가 돼있던 상황이었거든요." 문제가 불거지자, 경기도 교육청은 각 학교별로 자체 예산을 우선 지급해 체불 임금을 해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얘기는 마음먹기에 따라, 얼마든지 임금을 지급할 수 있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경기도교육청의 이런 무책임한 태도에 사회적 약자인 인턴 교사들의 설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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