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긴 침묵…감독 “사람이니까”

입력 2011.05.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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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메이저리거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음주 파문 후 부진에 대해 클리블랜드 감독은 시간을 갖고 기다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신수는 7일(이하 한국시간)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미국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4일 만취운전을 하다가 체포된 사실이 밝혀지고 나서 4경기에서 16타수 무안타로 철저히 침묵하고 있다.

클리블랜드 지역지 '플레인 딜러'는 이와 관련해 기자회견 중에 매니 악타 감독과 기자들이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한 기자는 악타 감독에게 추신수가 하루쯤 쉬는 게 필요하지 않으냐고 물었다.

악타 감독은 "그렇지 않다"며 "추신수가 겪었던 일을 당신이 겪었다면 지금 하는 것처럼 기자회견을 할 수 있을 것 같으냐"고 되물었다.

그는 "추신수도 사람"이라며 처지를 바꿔 생각해볼 것을 권유했다.

추신수는 지난 2일 새벽 오하이오주 셰필드레이크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0.201의 만취상태로 운전한 혐의로 입건됐다.

현지 경찰이 체포 동영상을 배포하면서 심신의 분별력이 극도로 떨어진 상태가 텔레비전으로 방송돼 공인의 체면을 한껏 구겼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에서 잘 맞은 타구를 여러 개 날렸고 정확한 송구로 보살로 보태면서 점차 회복하고 있음을 알렸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추신수 사건 등을 계기로 음주 때문에 사고를 일으키는 선수를 규제할 방안을 단체협약에서 명문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커미셔너의 직권 제재 없이 구단의 지시에 따라 치료를 받거나 심리상담을 받도록 하고 선수가 이를 따르지 않으면 구단이 알아서 제재한다는 내용이 삽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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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신수 긴 침묵…감독 “사람이니까”
    • 입력 2011-05-07 17:20:06
    연합뉴스
한국인 메이저리거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음주 파문 후 부진에 대해 클리블랜드 감독은 시간을 갖고 기다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신수는 7일(이하 한국시간)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미국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4일 만취운전을 하다가 체포된 사실이 밝혀지고 나서 4경기에서 16타수 무안타로 철저히 침묵하고 있다. 클리블랜드 지역지 '플레인 딜러'는 이와 관련해 기자회견 중에 매니 악타 감독과 기자들이 나눈 대화를 소개했다. 한 기자는 악타 감독에게 추신수가 하루쯤 쉬는 게 필요하지 않으냐고 물었다. 악타 감독은 "그렇지 않다"며 "추신수가 겪었던 일을 당신이 겪었다면 지금 하는 것처럼 기자회견을 할 수 있을 것 같으냐"고 되물었다. 그는 "추신수도 사람"이라며 처지를 바꿔 생각해볼 것을 권유했다. 추신수는 지난 2일 새벽 오하이오주 셰필드레이크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 0.201의 만취상태로 운전한 혐의로 입건됐다. 현지 경찰이 체포 동영상을 배포하면서 심신의 분별력이 극도로 떨어진 상태가 텔레비전으로 방송돼 공인의 체면을 한껏 구겼다. 추신수는 이날 경기에서 잘 맞은 타구를 여러 개 날렸고 정확한 송구로 보살로 보태면서 점차 회복하고 있음을 알렸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추신수 사건 등을 계기로 음주 때문에 사고를 일으키는 선수를 규제할 방안을 단체협약에서 명문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커미셔너의 직권 제재 없이 구단의 지시에 따라 치료를 받거나 심리상담을 받도록 하고 선수가 이를 따르지 않으면 구단이 알아서 제재한다는 내용이 삽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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