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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운재, ‘친정’ 수원 홈팬들에 인사
입력 2011.05.07 (19:19) 수정 2011.05.07 (20:29) 연합뉴스
'거미손' 이운재(38·전남)가 옛 홈팬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과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가 열린 7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 경기가 시작되기 10분 전쯤 수원 장내 아나운서가 "수원의 레전드, 이운재 선수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라고 안내 방송을 했다.

1996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줄곧 수원 유니폼을 입다 올해 전남으로 이적한 이운재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자 경기장을 찾은 일반 팬들은 물론 서포터스까지 일제히 일어나 이운재의 이름을 연호하며 힘찬 박수를 보냈다.

이날 경기는 이운재가 전남 유니폼을 입고 처음 수원 원정에 나선 날이었다.

14년간 수원에서 뛰다 이제는 '적'이 되어 돌아온 이운재의 심경은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을 터였다.

이운재는 2월 K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도 "수원과의 첫 경기는 5월7일 원정이더라"며 날짜까지 외우고 있을 정도였다.

이날 수원 서포터스 석에는 '이운재, 수원의 레전드! 당신을 추억합니다'라는 대형 현수막이 나부꼈고 경기장 대형 전광판에는 이운재가 수원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장면들이 상영됐다.

영상에는 '비록 90분간 당신을 응원할 수는 없어도 당신은 우리 가슴에 영원히 남을 레전드'라는 문구가 나오기도 했다.

수원 팬들이 '이운재가 등번호 1번을 달고 수원에서 세운 업적을 세 번 새기겠다'는 의미로 111초간 기립박수를 보내는 동안 이운재는 수원 서포터스 석 앞으로 가서 90도로 숙여 인사하며 옛 홈 팬들의 환대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지난 시즌 수원에서 14경기에 나와 29점을 내주며 침체에 빠졌던 이운재는 이번 시즌 12경기에서 7골만 내주며 전성기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도 전반 수원 염기훈의 프리킥이 골문 앞에서 한 차례 튀어오르는 어려운 슛을 막아내며 선방을 펼치던 이운재는 그러나 전반 22분 수원의 코너킥 상황에서 곽희주에게 헤딩슛을 얻어맞아 수원 팬들 앞에서 '무실점 방어'를 해보이겠다는 각오는 물거품이 됐다.
  • 이운재, ‘친정’ 수원 홈팬들에 인사
    • 입력 2011-05-07 19:19:50
    • 수정2011-05-07 20:29:51
    연합뉴스
'거미손' 이운재(38·전남)가 옛 홈팬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과 전남 드래곤즈의 경기가 열린 7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 경기가 시작되기 10분 전쯤 수원 장내 아나운서가 "수원의 레전드, 이운재 선수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갖겠습니다"라고 안내 방송을 했다.

1996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줄곧 수원 유니폼을 입다 올해 전남으로 이적한 이운재가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자 경기장을 찾은 일반 팬들은 물론 서포터스까지 일제히 일어나 이운재의 이름을 연호하며 힘찬 박수를 보냈다.

이날 경기는 이운재가 전남 유니폼을 입고 처음 수원 원정에 나선 날이었다.

14년간 수원에서 뛰다 이제는 '적'이 되어 돌아온 이운재의 심경은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짐작할 수 있을 터였다.

이운재는 2월 K리그 개막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도 "수원과의 첫 경기는 5월7일 원정이더라"며 날짜까지 외우고 있을 정도였다.

이날 수원 서포터스 석에는 '이운재, 수원의 레전드! 당신을 추억합니다'라는 대형 현수막이 나부꼈고 경기장 대형 전광판에는 이운재가 수원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장면들이 상영됐다.

영상에는 '비록 90분간 당신을 응원할 수는 없어도 당신은 우리 가슴에 영원히 남을 레전드'라는 문구가 나오기도 했다.

수원 팬들이 '이운재가 등번호 1번을 달고 수원에서 세운 업적을 세 번 새기겠다'는 의미로 111초간 기립박수를 보내는 동안 이운재는 수원 서포터스 석 앞으로 가서 90도로 숙여 인사하며 옛 홈 팬들의 환대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지난 시즌 수원에서 14경기에 나와 29점을 내주며 침체에 빠졌던 이운재는 이번 시즌 12경기에서 7골만 내주며 전성기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날도 전반 수원 염기훈의 프리킥이 골문 앞에서 한 차례 튀어오르는 어려운 슛을 막아내며 선방을 펼치던 이운재는 그러나 전반 22분 수원의 코너킥 상황에서 곽희주에게 헤딩슛을 얻어맞아 수원 팬들 앞에서 '무실점 방어'를 해보이겠다는 각오는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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