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9회초 재역전 투런포 작렬

입력 2011.05.0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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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좌완특급' 양현종, 7이닝 무실점 쾌투
'첫 선발' 봉중근·유창식·페르난도 나란히 부진

'미스터 롯데' 이대호가 9회에 짜릿한 한 방으로 극적인 재역전승을 일궈냈다.

롯데는 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방문경기에서 6-7로 뒤진 9회초 이대호가 상대 마무리 임태훈으로부터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을 쏘아 올려 8-7로 승리를 낚았다.

5월 들어 투타에서 균형을 회복하며 5승1패의 상승세를 탄 롯데는 중상위권 도약을 발판을 마련한 반면 두산은 올 시즌 처음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올 시즌 7번째 매진을 기록한 두산이 가장 먼저 30만 관중을 돌파한 가운데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시소게임은 가장 재미있다는 '케네디 스코어'로 승부가 갈렸다.

두산은 2-2로 맞선 4회말 김동주가 중월 솔로포를 터뜨려 3-2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5회초 손아섭이 좌월 3점홈런을 쏘아 올려 5-3으로 뒤집은 뒤 밀어내기로 1점을 보태 6-3으로 달아났다.

뒷심을 자랑하는 두산은 6회 김현수가 1점홈런을 날려 추격에 나섰고 7회 상대 실책 속에 1점을 보태 5-6으로 따라붙었다.

8회말에는 손시헌이 좌중간 3루타로 포문을 열자 양의지의 동점 중전안타에 이어 정수빈은 우월 3루타를 터뜨려 7-6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9회초 롯데 마지막 공격에서 손아섭이 중전안타를 치자 김경문 두산 감독은 마무리 임태훈을 급히 투입했다.

하지만 타석에 나선 이대호는 볼카운트 1-1에서 임태훈의 3구째 몸쪽 직구를 힘껏 끌어당겨 좌측 폴 안쪽으로 넘어가는 2점홈런을 날려 8-7로 또 역전에 성공하며 마지막에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롯데 손아섭은 3점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두산이 우승을 위해 중도 영입한 외국인 투수 페르난도 니에베는 첫선을 보였으나 선발 4⅓이닝 동안 7안타와 사사구 3개로 6실점해 쓴맛을 봤다.

대전에서는 계약금 7억원을 받고 입단한 올 시즌 최고액 신인 유창식이 처음 선발등판했으나 3회를 버티지 못했다.

유창식은 1회를 무사히 넘겼으나 2회에는 넥센의 첫 타자 코리 알드러지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오윤과 강귀태에게 2루타를 허용해 2실점했다.

3회에는 무사 만루의 위기에 몰린 뒤 교체됐고 후속 투수 훌리오 데폴라가 연속 적시타를 허용해 실점이 5점으로 늘어났다.

유창식의 첫 선발 등판 성적은 2이닝 동안 4안타와 볼넷 3개로 5자책점으로 시즌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했다.

넥센은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한화를 8-2로 물리쳤다.

넥센 '안방마님' 강귀태는 2루타 3개를 몰아치며 4타점을 올렸다.

문학구장에서는 '좌완 특급' 양현종이 눈부신 호투를 펼친 KIA가 이범호와 김원섭의 솔로포를 앞세워 단독 1위 SK를 6-2로 물리쳤다.

컨디션이 되살아난 양현종은 최고시속 147㎞의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절묘하게 제구하면서 SK를 상대로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3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았다.

1회 선제 솔로아치를 그린 이범호는 가장 먼저 30타점 고지에 올랐다.

선두를 질주 중인 SK는 양현종을 공략하지 못해 최근 5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LG를 6-3으로 물리치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5⅓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막고 4승(1패)째를 올려 다승 공동 1위가 됐고 구원 1위 오승환은 가장 먼저 10세이브를 달성했다.

LG의 에이스 봉중근은 올시즌 처음 선발 등판했으나 4⅔이닝 동안 6안타로 4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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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호, 9회초 재역전 투런포 작렬
    • 입력 2011-05-07 21:04:19
    연합뉴스
KIA '좌완특급' 양현종, 7이닝 무실점 쾌투 '첫 선발' 봉중근·유창식·페르난도 나란히 부진 '미스터 롯데' 이대호가 9회에 짜릿한 한 방으로 극적인 재역전승을 일궈냈다. 롯데는 7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방문경기에서 6-7로 뒤진 9회초 이대호가 상대 마무리 임태훈으로부터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홈런을 쏘아 올려 8-7로 승리를 낚았다. 5월 들어 투타에서 균형을 회복하며 5승1패의 상승세를 탄 롯데는 중상위권 도약을 발판을 마련한 반면 두산은 올 시즌 처음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올 시즌 7번째 매진을 기록한 두산이 가장 먼저 30만 관중을 돌파한 가운데 손에 땀을 쥐게 했던 시소게임은 가장 재미있다는 '케네디 스코어'로 승부가 갈렸다. 두산은 2-2로 맞선 4회말 김동주가 중월 솔로포를 터뜨려 3-2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롯데는 5회초 손아섭이 좌월 3점홈런을 쏘아 올려 5-3으로 뒤집은 뒤 밀어내기로 1점을 보태 6-3으로 달아났다. 뒷심을 자랑하는 두산은 6회 김현수가 1점홈런을 날려 추격에 나섰고 7회 상대 실책 속에 1점을 보태 5-6으로 따라붙었다. 8회말에는 손시헌이 좌중간 3루타로 포문을 열자 양의지의 동점 중전안타에 이어 정수빈은 우월 3루타를 터뜨려 7-6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9회초 롯데 마지막 공격에서 손아섭이 중전안타를 치자 김경문 두산 감독은 마무리 임태훈을 급히 투입했다. 하지만 타석에 나선 이대호는 볼카운트 1-1에서 임태훈의 3구째 몸쪽 직구를 힘껏 끌어당겨 좌측 폴 안쪽으로 넘어가는 2점홈런을 날려 8-7로 또 역전에 성공하며 마지막에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롯데 손아섭은 3점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두산이 우승을 위해 중도 영입한 외국인 투수 페르난도 니에베는 첫선을 보였으나 선발 4⅓이닝 동안 7안타와 사사구 3개로 6실점해 쓴맛을 봤다. 대전에서는 계약금 7억원을 받고 입단한 올 시즌 최고액 신인 유창식이 처음 선발등판했으나 3회를 버티지 못했다. 유창식은 1회를 무사히 넘겼으나 2회에는 넥센의 첫 타자 코리 알드러지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오윤과 강귀태에게 2루타를 허용해 2실점했다. 3회에는 무사 만루의 위기에 몰린 뒤 교체됐고 후속 투수 훌리오 데폴라가 연속 적시타를 허용해 실점이 5점으로 늘어났다. 유창식의 첫 선발 등판 성적은 2이닝 동안 4안타와 볼넷 3개로 5자책점으로 시즌 평균자책점 13.5를 기록했다. 넥센은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한화를 8-2로 물리쳤다. 넥센 '안방마님' 강귀태는 2루타 3개를 몰아치며 4타점을 올렸다. 문학구장에서는 '좌완 특급' 양현종이 눈부신 호투를 펼친 KIA가 이범호와 김원섭의 솔로포를 앞세워 단독 1위 SK를 6-2로 물리쳤다. 컨디션이 되살아난 양현종은 최고시속 147㎞의 빠른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절묘하게 제구하면서 SK를 상대로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3안타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막았다. 1회 선제 솔로아치를 그린 이범호는 가장 먼저 30타점 고지에 올랐다. 선두를 질주 중인 SK는 양현종을 공략하지 못해 최근 5연승에서 제동이 걸렸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LG를 6-3으로 물리치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5⅓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막고 4승(1패)째를 올려 다승 공동 1위가 됐고 구원 1위 오승환은 가장 먼저 10세이브를 달성했다. LG의 에이스 봉중근은 올시즌 처음 선발 등판했으나 4⅔이닝 동안 6안타로 4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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