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 석현준 질책 ‘자만 버려라!’

입력 2011.05.08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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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지휘하는 이광종 감독(47)이 최전방 공격수 석현준(20·아약스)를 따끔하게 질책했다.



이광종 감독은 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컵 국제청소년 대회 뉴질랜드전(1-0 승)을 마치고 인터뷰에서 "현준이의 마음 한구석에 자만심이 있더라. 경기에 앞서 따로 면담을 해 이런저런 충고를 해줬다"고 말했다.



석현준은 이날 뉴질랜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다 무릎 인대를 다치는 바람에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이 감독은 "1년 전부터 언론이 과도하게 현준이를 집중적으로 부각하는 바람에 자만심이 생긴 게 사실"이라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생각보다 체력이 떨어지고 몸놀림도 최전방 골잡이라고 하기엔 많이 모자라다는 지적이었다.



이 감독은 지난 2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치른 실업축구 고양 국민은행과의 평가전에서 석현준을 90분 내내 투입했다.



경기를 마치고 이 감독은 몸이 둔해 보이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석현준의 경기력에 대해 아쉬운 한숨을 쉬었다.



"그래도 높이가 좋고 몸싸움이 뛰어나기 때문에 대표팀에 당장 필요한 선수인 건 맞다"며 석현준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는 않았다.



이 감독은 "수원컵을 치르며 현준이를 따로 만나보니 심적으로 너무 불안해하더라"며 안정을 찾게 하려고 조곤조곤 잔소리를 해줬다고 말했다.



소속팀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사실상 방출 통보를 받은 석현준은 현재 독일 호펜하임 클럽 입단의 문을 두드린 상태다.



이 감독은 석현준에 대해 "무엇보다 체력을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라며 "아직 월드컵이 2~3달 남았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대표팀에서 활약해 체력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감독은 이날도 지난 1차전에 이어 부족한 골 결정력이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며 아쉬워했다.



다만, 공격수로 나서 결승골을 넣은 미드필더 남승우(연세대)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승우는 주전 공격수와 비교해도 실력 차이가 거의 없다"며 이날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잘 해낸 남승우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과 관련해서는 "오늘은 만나지 않았지만 여러 번 만나 선수 차출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이미 올림픽팀의 소집 훈련 명단에 U-20 대표팀 선수 7~8명이 들어가 있을 만큼 홍명보호와는 ’인적 교류’가 활발하다고 덧붙였다.



9일 열리는 대한축구협회 제3차 기술위원회에 대해서는 "결과가 나와봐야 나도 할 말이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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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종, 석현준 질책 ‘자만 버려라!’
    • 입력 2011-05-08 22:37:13
    연합뉴스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지휘하는 이광종 감독(47)이 최전방 공격수 석현준(20·아약스)를 따끔하게 질책했다.

이광종 감독은 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컵 국제청소년 대회 뉴질랜드전(1-0 승)을 마치고 인터뷰에서 "현준이의 마음 한구석에 자만심이 있더라. 경기에 앞서 따로 면담을 해 이런저런 충고를 해줬다"고 말했다.

석현준은 이날 뉴질랜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다 무릎 인대를 다치는 바람에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다.

이 감독은 "1년 전부터 언론이 과도하게 현준이를 집중적으로 부각하는 바람에 자만심이 생긴 게 사실"이라며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생각보다 체력이 떨어지고 몸놀림도 최전방 골잡이라고 하기엔 많이 모자라다는 지적이었다.

이 감독은 지난 2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치른 실업축구 고양 국민은행과의 평가전에서 석현준을 90분 내내 투입했다.

경기를 마치고 이 감독은 몸이 둔해 보이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석현준의 경기력에 대해 아쉬운 한숨을 쉬었다.

"그래도 높이가 좋고 몸싸움이 뛰어나기 때문에 대표팀에 당장 필요한 선수인 건 맞다"며 석현준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는 않았다.

이 감독은 "수원컵을 치르며 현준이를 따로 만나보니 심적으로 너무 불안해하더라"며 안정을 찾게 하려고 조곤조곤 잔소리를 해줬다고 말했다.

소속팀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사실상 방출 통보를 받은 석현준은 현재 독일 호펜하임 클럽 입단의 문을 두드린 상태다.

이 감독은 석현준에 대해 "무엇보다 체력을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라며 "아직 월드컵이 2~3달 남았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대표팀에서 활약해 체력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감독은 이날도 지난 1차전에 이어 부족한 골 결정력이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며 아쉬워했다.

다만, 공격수로 나서 결승골을 넣은 미드필더 남승우(연세대)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승우는 주전 공격수와 비교해도 실력 차이가 거의 없다"며 이날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잘 해낸 남승우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과 관련해서는 "오늘은 만나지 않았지만 여러 번 만나 선수 차출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이미 올림픽팀의 소집 훈련 명단에 U-20 대표팀 선수 7~8명이 들어가 있을 만큼 홍명보호와는 ’인적 교류’가 활발하다고 덧붙였다.

9일 열리는 대한축구협회 제3차 기술위원회에 대해서는 "결과가 나와봐야 나도 할 말이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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