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스 방지 골프공’ 공인구 논란

입력 2011.05.11 (09:03) 수정 2011.05.1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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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퍼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드라이버샷의 슬라이스(오른쪽으로 휘는 성향의) 볼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 "오리는 꽥꽥 울고, 개들은 컹컹 짓고, 택시 기사들은 빵빵 거리고, 골퍼들은 슬라이스를 낸다"며 "80%이상의 골퍼들이 드라이버샷을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보내지 못하지만, 만일 똑바로 나가는 골프공이 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며 슬라이스 방지용 `폴라라 골프공'을 소개했다.



에지워터 골프 연습장을 찾은 브루클린에 사는 디온 쿠퍼(26)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이 볼은 거의 기적이다. 오른쪽으로 항상 휘던 공이 똑바로 아치를 그리며 날아간다"고 말했다.



`기적'처럼 보이는 슬라이스 방지용 폴라라 볼의 비밀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딤플(dimple.골프공의 표면에 오목오목 팬 골) 주변에 얕은 딤플을 또 다시 배치해 측면회전을 감소시키면서 좌우로 휘어져 나가는 것을 획기적으로 줄이도록 고안된 것이 폴라라 볼이다.



폴라라 골프볼은 IBM의 화학자 데이비드 내펄러와 새너제이 주립대의 물리학자 프레드 홈스트롬이 연구ㆍ개발 특허를 획득한 제품이다



그러나 폴라라볼은 마스터스는 물론이고 어떤 경기에서도 공식 사용이 금지돼 있다. 미국 골프협회(USGA)는 드라이버샷을 똑바로 보내는 것이 골프의 가장 큰 도전중 하나라는 이유로 이볼을 공인구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반 골퍼들, 특히 초보자들은 "골프장에서 하루 종일 숲속이나 해저드에서 볼을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기는 싫다"면서 이 볼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볼을 고안한 숨은 주역인 캘러웨이사의 전 골프공 엔지니어인 데이브 펠커는 "이 볼은 엘리트 골퍼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제대로 볼을 맞추지 못하거나 좀 더 빨리 한층 재미있게 게임하기를 원하는 골퍼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USGA의 뜻을 존중한다"면서 "그러나 전면적으로 금지할 경우 훌륭한 골퍼가 아닌 사람들은 골프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지난해 골프 관련 조사기관인 골프데이터테크가 1천명의 골퍼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대상자의 28%가 이 볼에 흥미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비록 이 볼로 경기하는 것이 규칙에 어긋난다 해도 "경기력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어 이 볼로 게임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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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라이스 방지 골프공’ 공인구 논란
    • 입력 2011-05-11 09:03:52
    • 수정2011-05-11 09:04:35
    연합뉴스
 골퍼들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드라이버샷의 슬라이스(오른쪽으로 휘는 성향의) 볼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0일 "오리는 꽥꽥 울고, 개들은 컹컹 짓고, 택시 기사들은 빵빵 거리고, 골퍼들은 슬라이스를 낸다"며 "80%이상의 골퍼들이 드라이버샷을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보내지 못하지만, 만일 똑바로 나가는 골프공이 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며 슬라이스 방지용 `폴라라 골프공'을 소개했다.

에지워터 골프 연습장을 찾은 브루클린에 사는 디온 쿠퍼(26)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이 볼은 거의 기적이다. 오른쪽으로 항상 휘던 공이 똑바로 아치를 그리며 날아간다"고 말했다.

`기적'처럼 보이는 슬라이스 방지용 폴라라 볼의 비밀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딤플(dimple.골프공의 표면에 오목오목 팬 골) 주변에 얕은 딤플을 또 다시 배치해 측면회전을 감소시키면서 좌우로 휘어져 나가는 것을 획기적으로 줄이도록 고안된 것이 폴라라 볼이다.

폴라라 골프볼은 IBM의 화학자 데이비드 내펄러와 새너제이 주립대의 물리학자 프레드 홈스트롬이 연구ㆍ개발 특허를 획득한 제품이다

그러나 폴라라볼은 마스터스는 물론이고 어떤 경기에서도 공식 사용이 금지돼 있다. 미국 골프협회(USGA)는 드라이버샷을 똑바로 보내는 것이 골프의 가장 큰 도전중 하나라는 이유로 이볼을 공인구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반 골퍼들, 특히 초보자들은 "골프장에서 하루 종일 숲속이나 해저드에서 볼을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기는 싫다"면서 이 볼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볼을 고안한 숨은 주역인 캘러웨이사의 전 골프공 엔지니어인 데이브 펠커는 "이 볼은 엘리트 골퍼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며 "제대로 볼을 맞추지 못하거나 좀 더 빨리 한층 재미있게 게임하기를 원하는 골퍼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USGA의 뜻을 존중한다"면서 "그러나 전면적으로 금지할 경우 훌륭한 골퍼가 아닌 사람들은 골프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지난해 골프 관련 조사기관인 골프데이터테크가 1천명의 골퍼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대상자의 28%가 이 볼에 흥미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은 비록 이 볼로 경기하는 것이 규칙에 어긋난다 해도 "경기력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어 이 볼로 게임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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