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행 9호 선두’ 매일 다른 홈런왕

입력 2011.05.11 (09:18) 수정 2011.05.11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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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시즌 프로야구가 신구 거포들의 홈런 경쟁으로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시즌 타격 7관왕에 오른 ’거포’ 이대호가 장기인 몰아치기를 좀처럼 보여주지 못하는 가운데 처음으로 홈런왕 타이틀을 노리는 ’뉴페이스’들이 차례로 1위를 차지하며 매일같이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특히 10일 경기에서는 거포 3명이 돌아가며 1위에 이름을 올리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지상파 TV 중계 탓에 3시간 빠른 오후 2시부터 경기를 치른 삼성의 최형우가 먼저 홈런을 신고했다.



최형우는 이날 SK와의 대구경기에서 1-1로 맞선 7회 결승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7호 홈런으로 조인성(LG)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이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그러자 잠시 뒤에 열린 경기에서 조인성이 한 발 달아났다.



조인성은 한화와의 잠실경기에서 5회 2점 홈런을 때려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빨랫줄 같은 송구 덕분에 ’앉아 쏴’라는 별명을 가진 포수 조인성은 자신의 송구처럼 쭉 뻗으며 곧게 날아가는 좌월 홈런을 터트렸다.



무엇보다 이날 홈런왕 경쟁의 백미는 한화 4번 타자 최진행의 연속 홈런이었다.



최진행은 우선 1회와 3회 각각 2점 대포를 터트리며 연타석 홈런을 작성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최진행은 7회 또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7회 홈런은 관중 손에 맞고 그라운드로 떨어진 탓에 비디오 판독을 거친 후 홈런으로 인정됐다.



1회 커터를 공략한 최진행은 3회와 7회는 커브를 강타해 모두 왼쪽 담을 넘겼다.



전날까지 홈런 6개를 날렸던 최진행은 홈런 9개를 기록하면서 순식간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또 이번 시즌 3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인 박용택(LG)은 7개로 최형우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박용택은 지난달 27일~28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3연타석 아치를 그리면서 홈런 1위를 달리기도 했다.



이어 이대호와 이범호(KIA)는 6개로 공동 5위에 랭크됐다.



앞서 개막 직후 홈런 레이스는 이범호와 최준석 등이 주도했다.



지난 시즌 일본에서 뛰다가 복귀한 이범호는 홈런, 타점 등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초반에 강력한 인상을 심었다.



지난 7일 SK와의 경기에서 6호 홈런을 터트렸지만 다른 선수의 몰아치기에 밀려 최근 순위 싸움에서는 조금 뒤로 밀렸다.



지난달 23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결승 그랜드슬램을 터트렸고 다음날에도 결승 홈런을 날리면서 깊은 인상을 심은 두산 최준석(3호)은 최근 무릎 통증으로 결장하면서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조만간 복귀해 홈런 레이스에 합류할 예정이다.



흥행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올해 프로야구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는 홈런왕 레이스가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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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진행 9호 선두’ 매일 다른 홈런왕
    • 입력 2011-05-11 09:18:25
    • 수정2011-05-11 09:38:58
    연합뉴스
 2011시즌 프로야구가 신구 거포들의 홈런 경쟁으로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시즌 타격 7관왕에 오른 ’거포’ 이대호가 장기인 몰아치기를 좀처럼 보여주지 못하는 가운데 처음으로 홈런왕 타이틀을 노리는 ’뉴페이스’들이 차례로 1위를 차지하며 매일같이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특히 10일 경기에서는 거포 3명이 돌아가며 1위에 이름을 올리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지상파 TV 중계 탓에 3시간 빠른 오후 2시부터 경기를 치른 삼성의 최형우가 먼저 홈런을 신고했다.

최형우는 이날 SK와의 대구경기에서 1-1로 맞선 7회 결승 솔로 아치를 그렸다.

시즌 7호 홈런으로 조인성(LG)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이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그러자 잠시 뒤에 열린 경기에서 조인성이 한 발 달아났다.

조인성은 한화와의 잠실경기에서 5회 2점 홈런을 때려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빨랫줄 같은 송구 덕분에 ’앉아 쏴’라는 별명을 가진 포수 조인성은 자신의 송구처럼 쭉 뻗으며 곧게 날아가는 좌월 홈런을 터트렸다.

무엇보다 이날 홈런왕 경쟁의 백미는 한화 4번 타자 최진행의 연속 홈런이었다.

최진행은 우선 1회와 3회 각각 2점 대포를 터트리며 연타석 홈런을 작성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최진행은 7회 또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7회 홈런은 관중 손에 맞고 그라운드로 떨어진 탓에 비디오 판독을 거친 후 홈런으로 인정됐다.

1회 커터를 공략한 최진행은 3회와 7회는 커브를 강타해 모두 왼쪽 담을 넘겼다.

전날까지 홈런 6개를 날렸던 최진행은 홈런 9개를 기록하면서 순식간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또 이번 시즌 3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인 박용택(LG)은 7개로 최형우와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박용택은 지난달 27일~28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3연타석 아치를 그리면서 홈런 1위를 달리기도 했다.

이어 이대호와 이범호(KIA)는 6개로 공동 5위에 랭크됐다.

앞서 개막 직후 홈런 레이스는 이범호와 최준석 등이 주도했다.

지난 시즌 일본에서 뛰다가 복귀한 이범호는 홈런, 타점 등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초반에 강력한 인상을 심었다.

지난 7일 SK와의 경기에서 6호 홈런을 터트렸지만 다른 선수의 몰아치기에 밀려 최근 순위 싸움에서는 조금 뒤로 밀렸다.

지난달 23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결승 그랜드슬램을 터트렸고 다음날에도 결승 홈런을 날리면서 깊은 인상을 심은 두산 최준석(3호)은 최근 무릎 통증으로 결장하면서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조만간 복귀해 홈런 레이스에 합류할 예정이다.

흥행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올해 프로야구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지는 홈런왕 레이스가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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