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이달 중 유럽 진출 방향 결정”

입력 2011.05.11 (16:07) 수정 2011.05.1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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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일본 여자프로배구에서 활약한 '거포' 김연경(23)이 이달 중 유럽 진출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11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처음 일본에 나갈 때는 떨리고 긴장을 많이 했지만 마무리를 잘하고 와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원래 흥국생명 소속인 김연경은 2년간 일본 JT 마블러스에서 임대 선수로 뛰었고, 지난 6일 JT와 계약이 끝나 유럽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김연경은 "흥국생명에서도 유럽 진출에 대해 많이 알아봐 주고 있다"면서 "이번 달 안에는 거취를 결정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진출 국가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막연히 이탈리아가 최고라고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선수 구성이나 대우 면에서 터키와 아제르바이잔이 앞선다고 본다"면서 "터키에 진출하면 성공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배구 최고의 공격수로 통하는 김연경은 일본에서도 리그 정상급 선수로 우뚝 섰다.

2009-2010 시즌에는 득점(696점) 1위, 공격성공률 3위(47.7%)에 오르며 JT를 정규 시즌 1위로 이끌었다.

2010-2011 시즌 초반에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의 여파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공격성공률(50.1%) 4위, 총득점(471점) 7위에 올랐다.

3월 대지진의 영향으로 일본프로배구가 정규 시즌 순위로만 우승팀을 가리면서 JT는 20승6패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연경은 "일본에서 첫 해에는 외로움도 많이 탔지만, 제가 원래 성격이 밝아 현지 사람들과 먼저 소통을 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김연경은 아버지 김동길 씨, 어머니 이금옥 씨와 함께 JT 구단이 마련한 우승 기념 만찬에 참가한 뒤 같이 서울로 돌아왔다.

그는 "JT 구단 분들과 선수들이 저를 보내면서 눈물을 글썽일 정도로 정이 많이 들었다"면서 "일본에서 저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고 세밀한 배구에 대비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돌아봤다.

당분간 김연경은 휴식을 취하며 유럽 팀과 입단 협상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키가 큰데도 리시브가 되는 것이 저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전반적인 경기의 살림살이도 하면서 강한 공격도 살려 유럽 리그의 선수들과 맞서겠다"고 말했다.

공항에 나온 흥국생명 관계자는 "이탈리아 등 유럽 다수 팀에서 영입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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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경 “이달 중 유럽 진출 방향 결정”
    • 입력 2011-05-11 16:07:15
    • 수정2011-05-11 16:13:43
    연합뉴스
2년간 일본 여자프로배구에서 활약한 '거포' 김연경(23)이 이달 중 유럽 진출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11일 김포공항으로 입국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처음 일본에 나갈 때는 떨리고 긴장을 많이 했지만 마무리를 잘하고 와서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원래 흥국생명 소속인 김연경은 2년간 일본 JT 마블러스에서 임대 선수로 뛰었고, 지난 6일 JT와 계약이 끝나 유럽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김연경은 "흥국생명에서도 유럽 진출에 대해 많이 알아봐 주고 있다"면서 "이번 달 안에는 거취를 결정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진출 국가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막연히 이탈리아가 최고라고 생각했지만, 최근에는 선수 구성이나 대우 면에서 터키와 아제르바이잔이 앞선다고 본다"면서 "터키에 진출하면 성공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배구 최고의 공격수로 통하는 김연경은 일본에서도 리그 정상급 선수로 우뚝 섰다. 2009-2010 시즌에는 득점(696점) 1위, 공격성공률 3위(47.7%)에 오르며 JT를 정규 시즌 1위로 이끌었다. 2010-2011 시즌 초반에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의 여파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공격성공률(50.1%) 4위, 총득점(471점) 7위에 올랐다. 3월 대지진의 영향으로 일본프로배구가 정규 시즌 순위로만 우승팀을 가리면서 JT는 20승6패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연경은 "일본에서 첫 해에는 외로움도 많이 탔지만, 제가 원래 성격이 밝아 현지 사람들과 먼저 소통을 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잘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김연경은 아버지 김동길 씨, 어머니 이금옥 씨와 함께 JT 구단이 마련한 우승 기념 만찬에 참가한 뒤 같이 서울로 돌아왔다. 그는 "JT 구단 분들과 선수들이 저를 보내면서 눈물을 글썽일 정도로 정이 많이 들었다"면서 "일본에서 저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고 세밀한 배구에 대비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돌아봤다. 당분간 김연경은 휴식을 취하며 유럽 팀과 입단 협상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키가 큰데도 리시브가 되는 것이 저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전반적인 경기의 살림살이도 하면서 강한 공격도 살려 유럽 리그의 선수들과 맞서겠다"고 말했다. 공항에 나온 흥국생명 관계자는 "이탈리아 등 유럽 다수 팀에서 영입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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