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우슈 국가대표 ‘바꿔치기’ 의혹…수사 착수

입력 2011.05.11 (22:10) 수정 2011.05.1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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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우슈 종목의 국가대표 선수가 갑자기 교체됐는데, 그 과정이 석연치 않아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열린 우슈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부 56kg 이하 급의 이모 선수와 60kg 이하 급의 김모 선수는 1위를 차지해 대표선수로 뽑혔습니다.



그런데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한 달 앞두고 , 갑자기 협회로부터 정밀검진을 받으라는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녹취>김00(前 우슈 국가대표) : "훈련을 하고 있었는데 훈련을 하지 말고 병원으로 올라가라 그러면 알아서 조치를 해줄거다. 그렇게 말씀했습니다."



국가대표로 선발된 13명 가운데 검진을 받은 선수는 단 3명, 이씨와 김씨는 전치 8주 진단을 받아 아시안 게임을 불과 보름 정도 앞두고 국가대표에서 제외됐습니다.



<녹취>이00(前 우슈 국가대표) : "파헤치게 되면 선수 생명에 지장이 있지 않느냐 두려움이 컸기 때문에 억울함도 누르고."



검진을 받은 곳은 대한우슈협회 이사가 원장으로 있는 병원이었습니다.



탈락한 두 선수는 협회차원에서 허위 진단을 유도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우슈협회는 당시 두 선수의 경기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는 감독의 의견을 바탕으로 선수를 교체했다고 했지만 감독은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갑작스런 대표 교체에 대해 내부에서도 문제가 제기되면서 협회는 심각한 내분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근 참고인 조사를 시작하고, 우슈 국가대표 교체 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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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우슈 국가대표 ‘바꿔치기’ 의혹…수사 착수
    • 입력 2011-05-11 22:10:57
    • 수정2011-05-11 22: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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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우슈 종목의 국가대표 선수가 갑자기 교체됐는데, 그 과정이 석연치 않아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4월 열린 우슈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부 56kg 이하 급의 이모 선수와 60kg 이하 급의 김모 선수는 1위를 차지해 대표선수로 뽑혔습니다.

그런데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한 달 앞두고 , 갑자기 협회로부터 정밀검진을 받으라는 지시가 내려왔습니다.

<녹취>김00(前 우슈 국가대표) : "훈련을 하고 있었는데 훈련을 하지 말고 병원으로 올라가라 그러면 알아서 조치를 해줄거다. 그렇게 말씀했습니다."

국가대표로 선발된 13명 가운데 검진을 받은 선수는 단 3명, 이씨와 김씨는 전치 8주 진단을 받아 아시안 게임을 불과 보름 정도 앞두고 국가대표에서 제외됐습니다.

<녹취>이00(前 우슈 국가대표) : "파헤치게 되면 선수 생명에 지장이 있지 않느냐 두려움이 컸기 때문에 억울함도 누르고."

검진을 받은 곳은 대한우슈협회 이사가 원장으로 있는 병원이었습니다.

탈락한 두 선수는 협회차원에서 허위 진단을 유도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우슈협회는 당시 두 선수의 경기력이 많이 떨어져 있었다는 감독의 의견을 바탕으로 선수를 교체했다고 했지만 감독은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갑작스런 대표 교체에 대해 내부에서도 문제가 제기되면서 협회는 심각한 내분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근 참고인 조사를 시작하고, 우슈 국가대표 교체 의혹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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