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5종 ‘여자 선수 육성’ 프로젝트

입력 2011.05.13 (07:26) 수정 2011.05.1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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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척박한 분야로 꼽히는 근대5종(사격·펜싱·수영·승마·크로스컨트리)의 여자부 선수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마련됐다.

대한근대5종연맹은 여고부 10팀과 실업팀 10개를 새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여자 근대5종 육성 계획을 수립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라 새로 창단하는 팀은 연맹으로부터 내년까지 2천만원씩 지원받게 된다.

연맹을 지원해 온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 사업에 필요한 예산 4억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근대5종 여자 일반부 등록선수는 20여 명에 불과하고, 국제대회에서 대표로 활동할 만한 선수는 손가락으로 꼽힌다.

실업팀에 정식으로 입단해 뛰는 여자 선수는 양수진(23·LH)뿐이다.

대학부에도 남자 선수는 38명이지만 여자는 6명밖에 없고,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선수층의 격차가 더 크다.

남자부에서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와 청소년·유소년 세계대회에서 잇따라 메달이 쏟아졌고, 최근에는 월드컵에서 황우진(21·한국체대)이 동메달을 따는 등 끊임없이 유망주가 배출되고 있지만, 여자부는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연맹은 올해부터 여자부 경기가 전국체전 시범종목에 들어간 것을 계기로 팀 수를 늘리고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이러한 지원계획을 마련했다.

전국체전 시범종목이 되면 2년의 시범 기간을 거친 뒤 종목의 장래성을 평가받고 나서 정식 종목 채택 여부가 결정된다.

근대5종연맹 관계자는 "적어도 각기 다른 6개 시·도의 팀이 출전해야 정식종목이 될 수 있어 팀 창단이 시급하다"면서 "각 팀이 최소 3명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60명의 여자 선수를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근대5종은 한꺼번에 소화해야 하는 종목 수가 많고, 여자 선수가 감당하기에는 특히 어려워 새로운 인재가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승마에 필요한 말을 제외해도 펜싱이나 사격 장비를 사는 데만 수백만 원이 들고, 훈련비와 대회 출전비용까지 합하면 경제적인 부담도 크다.

근대5종연맹 관계자는 "4월 초부터 각 시·도 연맹과 체육회, 학교를 돌며 선수 확보의 필요성과 지원 정책을 알렸다"면서 "늦어도 내년까지는 20팀 창단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연맹은 우선 5월 말까지 1차 신청을 받고 나서 8월까지 각 시·도의 참여를 기다릴 예정이다.

연맹 관계자는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선수가 늘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인재도 많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한국 근대5종의 미래를 다지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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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대5종 ‘여자 선수 육성’ 프로젝트
    • 입력 2011-05-13 07:26:51
    • 수정2011-05-13 10:04:36
    연합뉴스
우리나라에서 척박한 분야로 꼽히는 근대5종(사격·펜싱·수영·승마·크로스컨트리)의 여자부 선수를 육성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마련됐다. 대한근대5종연맹은 여고부 10팀과 실업팀 10개를 새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는 여자 근대5종 육성 계획을 수립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계획에 따라 새로 창단하는 팀은 연맹으로부터 내년까지 2천만원씩 지원받게 된다. 연맹을 지원해 온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 사업에 필요한 예산 4억원을 부담하기로 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근대5종 여자 일반부 등록선수는 20여 명에 불과하고, 국제대회에서 대표로 활동할 만한 선수는 손가락으로 꼽힌다. 실업팀에 정식으로 입단해 뛰는 여자 선수는 양수진(23·LH)뿐이다. 대학부에도 남자 선수는 38명이지만 여자는 6명밖에 없고, 초·중·고등학교에서는 선수층의 격차가 더 크다. 남자부에서는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와 청소년·유소년 세계대회에서 잇따라 메달이 쏟아졌고, 최근에는 월드컵에서 황우진(21·한국체대)이 동메달을 따는 등 끊임없이 유망주가 배출되고 있지만, 여자부는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연맹은 올해부터 여자부 경기가 전국체전 시범종목에 들어간 것을 계기로 팀 수를 늘리고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이러한 지원계획을 마련했다. 전국체전 시범종목이 되면 2년의 시범 기간을 거친 뒤 종목의 장래성을 평가받고 나서 정식 종목 채택 여부가 결정된다. 근대5종연맹 관계자는 "적어도 각기 다른 6개 시·도의 팀이 출전해야 정식종목이 될 수 있어 팀 창단이 시급하다"면서 "각 팀이 최소 3명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60명의 여자 선수를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근대5종은 한꺼번에 소화해야 하는 종목 수가 많고, 여자 선수가 감당하기에는 특히 어려워 새로운 인재가 나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승마에 필요한 말을 제외해도 펜싱이나 사격 장비를 사는 데만 수백만 원이 들고, 훈련비와 대회 출전비용까지 합하면 경제적인 부담도 크다. 근대5종연맹 관계자는 "4월 초부터 각 시·도 연맹과 체육회, 학교를 돌며 선수 확보의 필요성과 지원 정책을 알렸다"면서 "늦어도 내년까지는 20팀 창단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연맹은 우선 5월 말까지 1차 신청을 받고 나서 8월까지 각 시·도의 참여를 기다릴 예정이다. 연맹 관계자는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선수가 늘면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인재도 많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한국 근대5종의 미래를 다지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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