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물가 불확실성·유럽 문제’ 강조

입력 2011.05.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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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직후 배포한 통화정책방향에서는 물가 급등세의 불확실성과 유럽국가의 재정문제 등이 강조됐다.

금통위는 통화정책 방향에서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표현에서 `커지고'란 문구가 빠진 것이다.

최근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급락으로 물가의 급격한 오름세가 유지될지 여부가 불확실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배럴당 110달러대로 치솟았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달초 10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상승률은 작년 동월 대비 4.2%로 4개월 연속 4%대를 기록했지만, 전월의 4.7%에 비해서는 낮아졌다.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상승폭이 6.8%로 3월을 제외하고는 2008년 11월 7.8% 이후 가장 높았지만, 3월의 7.3%보다는 떨어졌다.

금통위는 성장의 하방위험 요인으로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문제와 북아프리카.중동지역의 정정불안, 일본 대지진의 영향 등을 꼽았다.

위험 요인은 지난달과 같지만 북아프리카·중동지역의 정정불안을 문장 앞부분에 표현했던 지난달과 달리 이달에는 유럽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하기 위해 유럽국가의 재정문제를 우선 배치했다.

이달초 재정위기를 겪는 포르투갈에 대한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지원이 확정됐으며, 스페인의 재정 위기도 심상치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통위 관계자는 "이달들어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락하고 세계경제가 둔화하고 있는 점 등이 고려돼 표현에 약간의 차이를 뒀다"며 "유가가 떨어졌지만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등 기조가 확실하지 않은 점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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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통위, ‘물가 불확실성·유럽 문제’ 강조
    • 입력 2011-05-13 11:30:13
    연합뉴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직후 배포한 통화정책방향에서는 물가 급등세의 불확실성과 유럽국가의 재정문제 등이 강조됐다. 금통위는 통화정책 방향에서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표현에서 `커지고'란 문구가 빠진 것이다. 최근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급락으로 물가의 급격한 오름세가 유지될지 여부가 불확실해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배럴당 110달러대로 치솟았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달초 10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상승률은 작년 동월 대비 4.2%로 4개월 연속 4%대를 기록했지만, 전월의 4.7%에 비해서는 낮아졌다.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상승폭이 6.8%로 3월을 제외하고는 2008년 11월 7.8% 이후 가장 높았지만, 3월의 7.3%보다는 떨어졌다. 금통위는 성장의 하방위험 요인으로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문제와 북아프리카.중동지역의 정정불안, 일본 대지진의 영향 등을 꼽았다. 위험 요인은 지난달과 같지만 북아프리카·중동지역의 정정불안을 문장 앞부분에 표현했던 지난달과 달리 이달에는 유럽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강조하기 위해 유럽국가의 재정문제를 우선 배치했다. 이달초 재정위기를 겪는 포르투갈에 대한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지원이 확정됐으며, 스페인의 재정 위기도 심상치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통위 관계자는 "이달들어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락하고 세계경제가 둔화하고 있는 점 등이 고려돼 표현에 약간의 차이를 뒀다"며 "유가가 떨어졌지만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등 기조가 확실하지 않은 점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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