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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육상 폐막 ‘운영 능력 아쉬움’
입력 2011.05.13 (11:38) 수정 2011.05.13 (11:38) 연합뉴스
최첨단 계측장비 활용..운영능력은 '미흡' 평가 



오는 8월 예정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리허설 무대로 준비된 2011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가 12일 끝났다.



세계선수권대회와 비교하면 종목이 절반도 안 되는 16개에 대회 기간도 단 하루에 불과했지만, 이번 대회는 대구 세계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LOC)의 운영능력을 점검할 수 있는 마지막 시험대라는 의미가 있었다.



조직위는 계측 기록 시스템 및 선수촌 조성 등 시설 준비에선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미숙한 운영 능력은 여전히 개선할 점으로 꼽혔다.



◇실시간 계측 시스템 완비, 보는 즐거움 두 배



대구스타디움을 찾은 관중은 '더 빨리·더 높게·더 멀리' 도약하려는 세계 육상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을 2개의 대형 HD 스크린을 통해 한층 가까이 지켜볼 수 있었다.



게다가 최첨단 계측 시스템에 수집된 선수의 기록과 순위는 실시간으로 대형 전광판을 통해 전달돼 보는 재미를 더했다.



조직위는 국내육상대회 사상 처음으로 일본 세이코의 전자계측장치를 들여와 이번 대회에서 테스트했다.



IT 전문업체인 모나코테크놀로지는 이 계측장치에 입력된 선수의 기록을 가공해 전광판과 TV 중계화면에 선수의 데이터를 신속하게 전달했다.



18억 원을 들여 새로 깐 '몬도트랙' 또한 반응이 좋았다.



앨리슨 펠릭스(26·미국) 등 이번 대회 우승자들은 몬도트랙이 기록 단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관중도 붉은색을 띤 기존의 우레탄 트랙 대신 파란 빛깔의 새 트랙이 시각적으로 집중도를 높였다고 입을 모았다.



울림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음향 장비, 한낮보다 밝은 조도(2천250룩스)를 자랑하는 조명 시설도 눈길을 끌었다.



◇운영 능력은 여전히 '초보' 수준 



조직위와 대한육상경기연맹(이하 연맹)의 엇박자는 이번에도 연출됐다.



애초 대회에 나설 예정이었던 100m 한국기록 보유자 김국영(20·안양시청)은 경기 하루 전날 도민 체육대회 참가를 이유로 대회 불참을 통보했다.



조직위는 한국 스프린터의 간판인 김국영이 새 몬도트랙에 나선다고 일찌감치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대회 전날이 되도록 연맹으로부터 아무 연락을 받지 못했다.



조직위와 연맹의 '2두 체제'가 여전히 불협화음을 내는 단적인 예였다.



조직위 실무진의 전문성도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한참 경기가 진행되던 12일 저녁엔 웃지 못할 광경이 펼쳐졌다.



조직위 미디어 자문관인 스테판 티스가 프레스 센터에서 조직위 직원 몇 명을 불러모아 기록지 보는 법을 가르치고 있었던 것.



240여 명으로 꾸려진 조직위는 200명가량이 공무원이고 나머지는 전문직 출신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구성 비율상 당연히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국제육상연맹(IAAF) 강사를 초청해 일찌감치 주임심판 138명을 양성했지만, 정작 8월 대회의 손과 발이 될 조직위 내부 인력에 대해선 아무런 교육 체제도 마련하지 않았다.



경기 운영에 있어서도 아쉬움이 컸다.



대회가 열린 12일 저녁 대구스타디움은 민소매를 걸친 선수들에게는 겨울 날씨처럼 느껴질 만큼 몹시 쌀쌀했다.



날씨는 선수의 경기력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경기 운영이 탄력적으로 이뤄져야 했지만, 조직위 측은 원칙을 고수했다.



이날 남자 세단뛰기에서 금메달을 딴 김덕현(26·광주광역시청)은 경기 시간 분배에 불만을 토로했다.



대기 시간이 30분 넘도록 이어져 컨디션 조절이 힘들었다는 것이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흥행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조직위가 4만여 명에게 초대권을 뿌린 가운데 당일 판매된 입장권은 채 1천 장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 대구국제육상 폐막 ‘운영 능력 아쉬움’
    • 입력 2011-05-13 11:38:41
    • 수정2011-05-13 11:38:51
    연합뉴스
최첨단 계측장비 활용..운영능력은 '미흡' 평가 



오는 8월 예정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리허설 무대로 준비된 2011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가 12일 끝났다.



세계선수권대회와 비교하면 종목이 절반도 안 되는 16개에 대회 기간도 단 하루에 불과했지만, 이번 대회는 대구 세계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LOC)의 운영능력을 점검할 수 있는 마지막 시험대라는 의미가 있었다.



조직위는 계측 기록 시스템 및 선수촌 조성 등 시설 준비에선 합격점을 받았다.



그러나 미숙한 운영 능력은 여전히 개선할 점으로 꼽혔다.



◇실시간 계측 시스템 완비, 보는 즐거움 두 배



대구스타디움을 찾은 관중은 '더 빨리·더 높게·더 멀리' 도약하려는 세계 육상 스타의 일거수일투족을 2개의 대형 HD 스크린을 통해 한층 가까이 지켜볼 수 있었다.



게다가 최첨단 계측 시스템에 수집된 선수의 기록과 순위는 실시간으로 대형 전광판을 통해 전달돼 보는 재미를 더했다.



조직위는 국내육상대회 사상 처음으로 일본 세이코의 전자계측장치를 들여와 이번 대회에서 테스트했다.



IT 전문업체인 모나코테크놀로지는 이 계측장치에 입력된 선수의 기록을 가공해 전광판과 TV 중계화면에 선수의 데이터를 신속하게 전달했다.



18억 원을 들여 새로 깐 '몬도트랙' 또한 반응이 좋았다.



앨리슨 펠릭스(26·미국) 등 이번 대회 우승자들은 몬도트랙이 기록 단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만족한 모습을 보였다.



관중도 붉은색을 띤 기존의 우레탄 트랙 대신 파란 빛깔의 새 트랙이 시각적으로 집중도를 높였다고 입을 모았다.



울림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음향 장비, 한낮보다 밝은 조도(2천250룩스)를 자랑하는 조명 시설도 눈길을 끌었다.



◇운영 능력은 여전히 '초보' 수준 



조직위와 대한육상경기연맹(이하 연맹)의 엇박자는 이번에도 연출됐다.



애초 대회에 나설 예정이었던 100m 한국기록 보유자 김국영(20·안양시청)은 경기 하루 전날 도민 체육대회 참가를 이유로 대회 불참을 통보했다.



조직위는 한국 스프린터의 간판인 김국영이 새 몬도트랙에 나선다고 일찌감치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대회 전날이 되도록 연맹으로부터 아무 연락을 받지 못했다.



조직위와 연맹의 '2두 체제'가 여전히 불협화음을 내는 단적인 예였다.



조직위 실무진의 전문성도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한참 경기가 진행되던 12일 저녁엔 웃지 못할 광경이 펼쳐졌다.



조직위 미디어 자문관인 스테판 티스가 프레스 센터에서 조직위 직원 몇 명을 불러모아 기록지 보는 법을 가르치고 있었던 것.



240여 명으로 꾸려진 조직위는 200명가량이 공무원이고 나머지는 전문직 출신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구성 비율상 당연히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국제육상연맹(IAAF) 강사를 초청해 일찌감치 주임심판 138명을 양성했지만, 정작 8월 대회의 손과 발이 될 조직위 내부 인력에 대해선 아무런 교육 체제도 마련하지 않았다.



경기 운영에 있어서도 아쉬움이 컸다.



대회가 열린 12일 저녁 대구스타디움은 민소매를 걸친 선수들에게는 겨울 날씨처럼 느껴질 만큼 몹시 쌀쌀했다.



날씨는 선수의 경기력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경기 운영이 탄력적으로 이뤄져야 했지만, 조직위 측은 원칙을 고수했다.



이날 남자 세단뛰기에서 금메달을 딴 김덕현(26·광주광역시청)은 경기 시간 분배에 불만을 토로했다.



대기 시간이 30분 넘도록 이어져 컨디션 조절이 힘들었다는 것이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흥행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조직위가 4만여 명에게 초대권을 뿌린 가운데 당일 판매된 입장권은 채 1천 장이 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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