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2개월 연속 동결…연 3.0%

입력 2011.05.1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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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동결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지만 원자잿값 하락 등 상승 압박이 다소 줄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은 오늘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연 3%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지난 3월 연 3%대로 올라선 뒤 두 달째 동결을 이어갔습니다.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소비자물가 지수가 4%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원자잿값이 하락세로 돌아서 공급 측면에서는 물가상승 압박이 다소 줄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 지난달 말 발표된 미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예상치보다 낮은 1.8%에 그치면서 세계 경제가 회복세가 느려질 것이라는 우려도 동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가계 부채가 800조 원에 이르는 심각한 수준이어서 금리를 올릴 경우 가계 부실이 심화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금융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정책목표인 물가안정보다 경기를 우선시하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결정이라는 비판도 내놓고 있습니다.

금통위는 이미 지난 1월과 3월 두 차례 기준 금리를 인상한데다 김중수 총재가 기준 금리를 올리되 아기걸음마 식으로 하겠다고 밝혀 금융시장에서는 이달 금리 인상을 예상했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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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기준금리 2개월 연속 동결…연 3.0%
    • 입력 2011-05-13 13:02:00
    뉴스 12
<앵커 멘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두 달 연속 동결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지만 원자잿값 하락 등 상승 압박이 다소 줄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이윤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은 오늘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현행대로 연 3%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는 지난 3월 연 3%대로 올라선 뒤 두 달째 동결을 이어갔습니다.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소비자물가 지수가 4%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원자잿값이 하락세로 돌아서 공급 측면에서는 물가상승 압박이 다소 줄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또 지난달 말 발표된 미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예상치보다 낮은 1.8%에 그치면서 세계 경제가 회복세가 느려질 것이라는 우려도 동결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가계 부채가 800조 원에 이르는 심각한 수준이어서 금리를 올릴 경우 가계 부실이 심화할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금융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정책목표인 물가안정보다 경기를 우선시하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준 결정이라는 비판도 내놓고 있습니다. 금통위는 이미 지난 1월과 3월 두 차례 기준 금리를 인상한데다 김중수 총재가 기준 금리를 올리되 아기걸음마 식으로 하겠다고 밝혀 금융시장에서는 이달 금리 인상을 예상했었습니다. KBS 뉴스 이윤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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