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진주로 일괄 이전…전주엔 국민연금공단

입력 2011.05.13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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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남과 전북이 치열한 유치전을 벌였던 한국토지주택공사, LH의 본사가 경남 진주로 일괄 이전됩니다.

대신 전북 전주에는 국민연금공단이 옮겨가기로 했지만,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경제부 김원장기자.

<질문> 결국 진주로 가는 것으로 결정이 났군요?

<답변>

네. LH. 직원수 6천6백여명이 1년예산 30조를 쓰는 거대 공룡 공기업입니다.

당초 토지공사는 전주로 주택공사는 진주로 가기로 돼 있었는데 LH로 통합이 되면서 어디로 가는냐.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정부는 오늘 진주로 보낸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렵게 2개 공사를 통합했는데, 다시 쪼개서 이전할 수는 없다는게 정부의 입장입니다.

<인터뷰> 정창수(국토부 차관): "분산 배치될 경우 효율적 의사결정과 부서간 소통을 저해하여 경영비효율을 초래하는 등 LH 통합 취지에 부합하지 않고..."

<질문> 대신 국민연금공단이 전주로 가기로 했죠?

<답변>

네 정부는 대신 당초 진주로 가기로 했던 국민연금 공단을 전주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럼 진주에는 LH 본사 직원 1400여 명이, 전주에는 국민연금공단 본사 직원 500여 명이 이동하게 됩니다.

직원수도 차이가 나지만, 이렇게 규모가 다른만큼 걷히는 지방세수도 차이가 납니다.

LH이전으로 진주는 연 262억원의 세수가 늘지만, 국민연금공단이 이전하는 전주는 6억7천만원의 지방세가 늘어날 뿐입니다.

그래서 전북에서는 그동안 LH의 분리배치를, 전주와 진주에 나눠 이전시키자는 입장이였는데요, 당연히 반발이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는 전주쪽의 부족한 세수는 부처간 협의를 거쳐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단 입장입니다.

<질문> 그런데 진주에서는 일괄 이전을 요구했는데, 전주쪽에선 나눠서 분산배치를 요구한 이유는 뭔가요?

<답변>

당초 더 덩치가 큰 주공이 진주로 가기로 했기 때문에, 전주는 토공이 차지하는 비중만큼 LH의 한 40%만 이전해 달라는 분산 배치를 요구해 왔습니다.

<질문> 오늘 열린 국토해양위원회에서 결국 정치권도 이문제로 고성이 오갔죠?

<답변>

민주당은 크게 격앙된 분위깁니다.

오늘 정종환 국토부 장관이 국회에 이같은 정부 결정을 보고하러 갔다가 곤욕만 치뤘습니다.

민주당의원들이 이야기 들어보시죠.

<녹취>최규성(민주당 의원): "왜 그만둘 사람한테 우리가 보고를 받습니까.무슨 낯으로 와서 보고를 해요"

결국 정종환 장관.

보고도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이어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도 정부의 이번 결정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면 다시 돌려놓겠단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인터뷰> 정동영(민주당 최고위원): "19대 국회에서 여소야대 국회가 되면 분산 배치 당론을 관철할 것입니다."

<질문> 정치권 후폭풍이 예상되는데요, 해당 지역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전북에서는 혁신도시 반납하겠단 입장입니다.

당장 다음주 월요일 국회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주민 대표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인터뷰>임병찬(LH 전북비상대책 위원장): " 빼앗긴 우리 몫을 찾기 위해서 마지막 남은 힘이 다할 때까지 결사적으로 싸울 것입니다."

전북 도의원들은 전원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행정소송도 내기로 했습니다.

진주나 경남쪽 주민들도 LH이전은 환영하지만, 국민연금의 전주 이전은 -정치적인 결정이다. 받아들일수 없단 입장입니다.

<질문> 앞으로 남은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답변>

월요일 16일이죠.

지역발전위원회가 청와대에 최종 보고하는 절차가 남았지만, 이번 결정이 뒤바뀔 것 같지는 않습니다.

LH의 이전 지역이 결정되면서, 115개 주요 공기업의 이전 지역이 모두 확정됐습니다.

이들 공기업들은 내년 말까지 전국 10개 혁신도시로 이전하게 됩니다.

계획은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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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H, 진주로 일괄 이전…전주엔 국민연금공단
    • 입력 2011-05-13 23: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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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남과 전북이 치열한 유치전을 벌였던 한국토지주택공사, LH의 본사가 경남 진주로 일괄 이전됩니다. 대신 전북 전주에는 국민연금공단이 옮겨가기로 했지만,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경제부 김원장기자. <질문> 결국 진주로 가는 것으로 결정이 났군요? <답변> 네. LH. 직원수 6천6백여명이 1년예산 30조를 쓰는 거대 공룡 공기업입니다. 당초 토지공사는 전주로 주택공사는 진주로 가기로 돼 있었는데 LH로 통합이 되면서 어디로 가는냐.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정부는 오늘 진주로 보낸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어렵게 2개 공사를 통합했는데, 다시 쪼개서 이전할 수는 없다는게 정부의 입장입니다. <인터뷰> 정창수(국토부 차관): "분산 배치될 경우 효율적 의사결정과 부서간 소통을 저해하여 경영비효율을 초래하는 등 LH 통합 취지에 부합하지 않고..." <질문> 대신 국민연금공단이 전주로 가기로 했죠? <답변> 네 정부는 대신 당초 진주로 가기로 했던 국민연금 공단을 전주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럼 진주에는 LH 본사 직원 1400여 명이, 전주에는 국민연금공단 본사 직원 500여 명이 이동하게 됩니다. 직원수도 차이가 나지만, 이렇게 규모가 다른만큼 걷히는 지방세수도 차이가 납니다. LH이전으로 진주는 연 262억원의 세수가 늘지만, 국민연금공단이 이전하는 전주는 6억7천만원의 지방세가 늘어날 뿐입니다. 그래서 전북에서는 그동안 LH의 분리배치를, 전주와 진주에 나눠 이전시키자는 입장이였는데요, 당연히 반발이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는 전주쪽의 부족한 세수는 부처간 협의를 거쳐 보완대책을 마련하겠단 입장입니다. <질문> 그런데 진주에서는 일괄 이전을 요구했는데, 전주쪽에선 나눠서 분산배치를 요구한 이유는 뭔가요? <답변> 당초 더 덩치가 큰 주공이 진주로 가기로 했기 때문에, 전주는 토공이 차지하는 비중만큼 LH의 한 40%만 이전해 달라는 분산 배치를 요구해 왔습니다. <질문> 오늘 열린 국토해양위원회에서 결국 정치권도 이문제로 고성이 오갔죠? <답변> 민주당은 크게 격앙된 분위깁니다. 오늘 정종환 국토부 장관이 국회에 이같은 정부 결정을 보고하러 갔다가 곤욕만 치뤘습니다. 민주당의원들이 이야기 들어보시죠. <녹취>최규성(민주당 의원): "왜 그만둘 사람한테 우리가 보고를 받습니까.무슨 낯으로 와서 보고를 해요" 결국 정종환 장관. 보고도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이어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에서도 정부의 이번 결정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내년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면 다시 돌려놓겠단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인터뷰> 정동영(민주당 최고위원): "19대 국회에서 여소야대 국회가 되면 분산 배치 당론을 관철할 것입니다." <질문> 정치권 후폭풍이 예상되는데요, 해당 지역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답변> 전북에서는 혁신도시 반납하겠단 입장입니다. 당장 다음주 월요일 국회에서 집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주민 대표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인터뷰>임병찬(LH 전북비상대책 위원장): " 빼앗긴 우리 몫을 찾기 위해서 마지막 남은 힘이 다할 때까지 결사적으로 싸울 것입니다." 전북 도의원들은 전원 사퇴하기로 했습니다. 행정소송도 내기로 했습니다. 진주나 경남쪽 주민들도 LH이전은 환영하지만, 국민연금의 전주 이전은 -정치적인 결정이다. 받아들일수 없단 입장입니다. <질문> 앞으로 남은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답변> 월요일 16일이죠. 지역발전위원회가 청와대에 최종 보고하는 절차가 남았지만, 이번 결정이 뒤바뀔 것 같지는 않습니다. LH의 이전 지역이 결정되면서, 115개 주요 공기업의 이전 지역이 모두 확정됐습니다. 이들 공기업들은 내년 말까지 전국 10개 혁신도시로 이전하게 됩니다. 계획은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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