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핵 LG, ‘허술한 수비’에 울다

입력 2011.05.15 (07:22) 수정 2011.05.1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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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초반 상위권 싸움에서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LG 트윈스가 허술한 수비에 울었다.



LG는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7회초가 끝날 때까지 5-1로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7회말부터 4점을 내줘 연장전에 돌입했고, 결국 11회말 2사 이후 오윤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다잡았던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그동안 LG는 믿을만한 마무리가 없어 후반 승부에서 흔들리곤 했지만 이날은 실책이 문제였다.



7회 이후 4개의 실책이 쏟아져 나왔고,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다.



7회말 추격 점수를 내줄 때부터 찝찝했다.



볼넷과 안타로 만들어진 2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넥센 4번 타자 강정호가 때린 타구는 3루수 정성훈 쪽으로 흘러갔고, 정성훈은 가까스로 공을 잡아 1루수 이택근을 향해 공을 던졌지만 빠지면서 2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8회말에도 LG는 박경수와 서동욱의 잇단 송구 실책으로 2점을 내주면서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투수들이 근근이 버티면서 5-4로 이긴 채 9회말을 맞았지만 다시 수비 때문에 한 점을 헌납했다.



선두 타자로 나온 강정호는 2루수 쪽으로 공을 때렸고, 박경수는 달려오면서 이택근에게 던졌지만 오른쪽으로 공이 빠지면서 주자는 2루로 향했다.



이어진 오윤의 땅볼로 강정호가 3루에 있던 상황.



이번에는 포수 조인성이 공을 잡아내지 못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연장 11회말 2사 1, 2루의 끝내기 위기에서도 수비가 아쉬웠다.



타석에 선 오윤은 우중간으로 공을 날렸고, 중견수 이대형이 팔을 쭉 뻗었지만 글러브에 살짝 닿은 뒤 그대로 떨어져 결국 넥센이 마지막에 웃었다.



7회까지만 해도 손쉽게 이기는가 했던 경기를 LG는 눈앞에서 날려버린 것이다.



5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호투한 김광삼은 시즌 3번째 승리를 다음으로 미뤄졌다.



한희와 이상열, 이동현, 김선규 등 새로운 마무리 투수 후보들이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인 것에 그나마 위안을 삼을 만했지만, 두고두고 아쉬운 패배였다.



이날 악송구가 속출하면서 LG는 올 시즌 총 24개의 실책을 기록해 한화(26개), 삼성(25개)에 이어 최다 실책 3위에 올랐다.



2위 자리를 지키기는 했지만 두산과 KIA, 삼성이 바짝 추격하는 상황에서 LG는 이 경기를 계기로 마음을 다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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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풍의 핵 LG, ‘허술한 수비’에 울다
    • 입력 2011-05-15 07:22:43
    • 수정2011-05-15 07:51:48
    연합뉴스
프로야구 초반 상위권 싸움에서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LG 트윈스가 허술한 수비에 울었다.

LG는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7회초가 끝날 때까지 5-1로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7회말부터 4점을 내줘 연장전에 돌입했고, 결국 11회말 2사 이후 오윤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다잡았던 경기를 놓치고 말았다.

그동안 LG는 믿을만한 마무리가 없어 후반 승부에서 흔들리곤 했지만 이날은 실책이 문제였다.

7회 이후 4개의 실책이 쏟아져 나왔고, 모두 실점으로 이어졌다.

7회말 추격 점수를 내줄 때부터 찝찝했다.

볼넷과 안타로 만들어진 2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넥센 4번 타자 강정호가 때린 타구는 3루수 정성훈 쪽으로 흘러갔고, 정성훈은 가까스로 공을 잡아 1루수 이택근을 향해 공을 던졌지만 빠지면서 2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8회말에도 LG는 박경수와 서동욱의 잇단 송구 실책으로 2점을 내주면서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투수들이 근근이 버티면서 5-4로 이긴 채 9회말을 맞았지만 다시 수비 때문에 한 점을 헌납했다.

선두 타자로 나온 강정호는 2루수 쪽으로 공을 때렸고, 박경수는 달려오면서 이택근에게 던졌지만 오른쪽으로 공이 빠지면서 주자는 2루로 향했다.

이어진 오윤의 땅볼로 강정호가 3루에 있던 상황.

이번에는 포수 조인성이 공을 잡아내지 못하면서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연장 11회말 2사 1, 2루의 끝내기 위기에서도 수비가 아쉬웠다.

타석에 선 오윤은 우중간으로 공을 날렸고, 중견수 이대형이 팔을 쭉 뻗었지만 글러브에 살짝 닿은 뒤 그대로 떨어져 결국 넥센이 마지막에 웃었다.

7회까지만 해도 손쉽게 이기는가 했던 경기를 LG는 눈앞에서 날려버린 것이다.

5이닝 동안 1점만 내주며 호투한 김광삼은 시즌 3번째 승리를 다음으로 미뤄졌다.

한희와 이상열, 이동현, 김선규 등 새로운 마무리 투수 후보들이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인 것에 그나마 위안을 삼을 만했지만, 두고두고 아쉬운 패배였다.

이날 악송구가 속출하면서 LG는 올 시즌 총 24개의 실책을 기록해 한화(26개), 삼성(25개)에 이어 최다 실책 3위에 올랐다.

2위 자리를 지키기는 했지만 두산과 KIA, 삼성이 바짝 추격하는 상황에서 LG는 이 경기를 계기로 마음을 다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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