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레 골!’ 맨시티, 42년만 FA컵 우승

입력 2011.05.15 (08:32) 수정 2011.05.15 (11:2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맨체스터의 날이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정규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 통산 19번째 우승을 차지한 날, 연고지 맞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42년 만에 FA컵 정상에 올라섰다.



맨시티는 1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끝난 스토크시티와의 2010-2011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 후반 29분 야야 투레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맨시티는 FA컵에서 1968-1969시즌 이후 42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통산 다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975-1976시즌 리그 컵대회에서 정상을 밟은 이후 계속된 맨시티의 '우승 갈증'도 35년 만에 풀렸다.



2008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석유재벌'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빈 알 나얀이 구단주가 된 뒤로 선수 영입에만 무려 3억 파운드(약 5천300억원)를 쏟아붓는 등 막대한 투자가 마침내 결실을 봤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4위 자리를 확보해 창단 후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거머쥔 맨시티로서는 겹경사가 아닐 수 없다.



이탈리아 출신의 로베르토 만치니 맨시티 감독은 "우리에게는 아주 중요한 우승컵이다. 앞으로 또 다른 도전을 위해 더 나아져야 하겠지만, 우리가 우승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우승을 한 번 하고 나면 그 뒤로는 모든 것이 쉬워진다"며 잉글랜드 프로축구에 맨시티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맨시티는 이날 결승에서 다비드 실바와 마리오 발로텔리, 부상에서 회복한 카를로스 테베스 등을 내세워 초반부터 스토크시티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 토마스 쇠렌센의 선방 등이 이어지면서 쉽게 골문을 열지 못하고 결국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챔피언의 향방이 갈린 것은 후반 29분이 지날 때였다.



실바의 패스를 받은 발로텔리의 강력한 슈팅이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흐르자 투레가 달려들며 재차 차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1863년 팀 창단 후 148년만에 처음으로 FA컵 결승에 오른 스토크시티는 만회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준우승이라는 역대 최고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투레 골!’ 맨시티, 42년만 FA컵 우승
    • 입력 2011-05-15 08:32:51
    • 수정2011-05-15 11:29:57
    연합뉴스
맨체스터의 날이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정규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 통산 19번째 우승을 차지한 날, 연고지 맞수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42년 만에 FA컵 정상에 올라섰다.

맨시티는 15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끝난 스토크시티와의 2010-2011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 후반 29분 야야 투레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맨시티는 FA컵에서 1968-1969시즌 이후 42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통산 다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975-1976시즌 리그 컵대회에서 정상을 밟은 이후 계속된 맨시티의 '우승 갈증'도 35년 만에 풀렸다.

2008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석유재벌'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빈 알 나얀이 구단주가 된 뒤로 선수 영입에만 무려 3억 파운드(약 5천300억원)를 쏟아붓는 등 막대한 투자가 마침내 결실을 봤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4위 자리를 확보해 창단 후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 티켓을 거머쥔 맨시티로서는 겹경사가 아닐 수 없다.

이탈리아 출신의 로베르토 만치니 맨시티 감독은 "우리에게는 아주 중요한 우승컵이다. 앞으로 또 다른 도전을 위해 더 나아져야 하겠지만, 우리가 우승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우승을 한 번 하고 나면 그 뒤로는 모든 것이 쉬워진다"며 잉글랜드 프로축구에 맨시티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맨시티는 이날 결승에서 다비드 실바와 마리오 발로텔리, 부상에서 회복한 카를로스 테베스 등을 내세워 초반부터 스토크시티를 몰아붙였다.

하지만 상대 골키퍼 토마스 쇠렌센의 선방 등이 이어지면서 쉽게 골문을 열지 못하고 결국 전반을 득점 없이 마쳤다.

챔피언의 향방이 갈린 것은 후반 29분이 지날 때였다.

실바의 패스를 받은 발로텔리의 강력한 슈팅이 상대 수비수 몸에 맞고 흐르자 투레가 달려들며 재차 차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1863년 팀 창단 후 148년만에 처음으로 FA컵 결승에 오른 스토크시티는 만회를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준우승이라는 역대 최고 성적에 만족해야 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