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폭탄’ 투자수익 노리고 치밀하게 계획

입력 2011.05.1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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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2일 서울역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발생한 사제폭탄 폭발 사건은 주식 선물옵션 상품에 투자한 40대 남성이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계획한 범행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는 지난 12일 서울역과 고속버스터미널에 사제폭탄을 설치해 터뜨린 혐의로 어제 43살 김 모씨를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공공시설에서 폭발사건이 일어나면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이 경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선물옵션 상품에 5천만 원을 투자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인터넷에서 폭발물 제조법을 배웠고, 공범 36살 이 모씨에게 폭죽과 타이머, 배터리 등을 구입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씨는 지난 12일 새벽 천호대교 밑 차량 안에서 폭발물 2개를 만든 뒤 51살 박 모씨에게 전해주고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물품보관함에 폭발물을 넣어주면 3천만 원을 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 2010년 출소한 뒤 3억 원을 빌려 주식 선물거래에 투자했다가 실패한 뒤 심한 빚 독촉을 받았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씨와 박씨는 불구속 입건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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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제 폭탄’ 투자수익 노리고 치밀하게 계획
    • 입력 2011-05-15 17: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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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12일 서울역과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발생한 사제폭탄 폭발 사건은 주식 선물옵션 상품에 투자한 40대 남성이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계획한 범행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종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는 지난 12일 서울역과 고속버스터미널에 사제폭탄을 설치해 터뜨린 혐의로 어제 43살 김 모씨를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공공시설에서 폭발사건이 일어나면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이 경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선물옵션 상품에 5천만 원을 투자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인터넷에서 폭발물 제조법을 배웠고, 공범 36살 이 모씨에게 폭죽과 타이머, 배터리 등을 구입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씨는 지난 12일 새벽 천호대교 밑 차량 안에서 폭발물 2개를 만든 뒤 51살 박 모씨에게 전해주고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물품보관함에 폭발물을 넣어주면 3천만 원을 주겠다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 2010년 출소한 뒤 3억 원을 빌려 주식 선물거래에 투자했다가 실패한 뒤 심한 빚 독촉을 받았다는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씨와 박씨는 불구속 입건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종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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