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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아리랑’ 엇갈린 반응
입력 2011.05.15 (18:52) 수정 2011.05.15 (19:03)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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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답다' 동정론 vs. '섣부른 행동' 비판 맞서

김기덕 감독의 신작 '아리랑'이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칸 영화제에서 공개되면서 파문이 격화되고 있다.

국내 영화인들을 실명으로 거론한데다 정부와 한국영화 산업계 등을 무차별적으로 비판한 데 따른 것으로, 국내 영화인들과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김 감독에 대한 동정론과 함께 섣부른 행위라는 엇갈린 반응이 맞서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참으로 김기덕스러운 영특한 복수" "당신을 괴롭히는 한국을 떠나 유럽에서 당신의 영혼을 마음껏 발산하라" "'아리랑', 부도덕한 사회에서의 도덕적 인간 해프닝" "씁쓸한 사회적 현실에 상처받은 그가 측은해 보인다"라는 입장을 보이며 김기덕 감독을 지지하고 나섰다.

반면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김기덕 감독은 진정 비주류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한 사람의 말만 듣고 평가하기는 이르다"라는 신중한 입장에서 "김기덕이 한국 영화계의 얼굴이라면, 다시는 한국영화 따윈 안 볼거다"라는 극단적인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김기덕 감독의 변화막측한 행보도 칸에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13일 사진기자들 앞에서 태권도시범을 보이며 해맑은 모습을 보였던 그는 프랑스의 카날 방송사와 한 인터뷰에서는 돌연 '한 오백 년'과 '아리랑'을 번갈아 부르며 서럽게 울기도 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보거나 어떤 내용인지를 전해 들은 영화인들은 심정적으로 이해가 가지만 미성숙한 행동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영화인은 15일 "자기 위안을 위해 여러 영화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라고 비판했고, 또 다른 영화인은 "그렇게까지 실명을 거론해서 거명된 감독에게 국제적인 망신을 줄 필요가 있을까"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일부 영화인은 "역시나 표현력은 뛰어나지만, 사고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이는 "한풀이했다"라는 다소 동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외신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칸영화제 기간 매일 발간되는 일일소식지인 '스크린데일리'는 "김기덕 감독 홀로 출연하는 의심할 바 없는 궁극의 작가주의 영화"라고 평가했다.

스크린데일리는 김기덕 감독이 과거에 거둔 성취, 자기 자신과 영화감독이라는 직업에 대한 중요한 질문 등에 대해 질문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하면서 이 영화에서 제기하는 문제는 정당하며 자신을 양심적인 작가라고 여기는 영화작가라면 마땅히 제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썼다.

반면 데일리인 '버라이어티'는 자신의 내면을 치료하기 위한 영화라고 소개하면서도 "괴짜 팬조차도 보기에 따분한 영화"라고 지적했다.
  • 김기덕 ‘아리랑’ 엇갈린 반응
    • 입력 2011-05-15 18:52:46
    • 수정2011-05-15 19:03:22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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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답다' 동정론 vs. '섣부른 행동' 비판 맞서

김기덕 감독의 신작 '아리랑'이 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칸 영화제에서 공개되면서 파문이 격화되고 있다.

국내 영화인들을 실명으로 거론한데다 정부와 한국영화 산업계 등을 무차별적으로 비판한 데 따른 것으로, 국내 영화인들과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김 감독에 대한 동정론과 함께 섣부른 행위라는 엇갈린 반응이 맞서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참으로 김기덕스러운 영특한 복수" "당신을 괴롭히는 한국을 떠나 유럽에서 당신의 영혼을 마음껏 발산하라" "'아리랑', 부도덕한 사회에서의 도덕적 인간 해프닝" "씁쓸한 사회적 현실에 상처받은 그가 측은해 보인다"라는 입장을 보이며 김기덕 감독을 지지하고 나섰다.

반면 "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김기덕 감독은 진정 비주류라고 할 수 있을 것인가?" "한 사람의 말만 듣고 평가하기는 이르다"라는 신중한 입장에서 "김기덕이 한국 영화계의 얼굴이라면, 다시는 한국영화 따윈 안 볼거다"라는 극단적인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김기덕 감독의 변화막측한 행보도 칸에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13일 사진기자들 앞에서 태권도시범을 보이며 해맑은 모습을 보였던 그는 프랑스의 카날 방송사와 한 인터뷰에서는 돌연 '한 오백 년'과 '아리랑'을 번갈아 부르며 서럽게 울기도 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보거나 어떤 내용인지를 전해 들은 영화인들은 심정적으로 이해가 가지만 미성숙한 행동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영화인은 15일 "자기 위안을 위해 여러 영화인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이라고 비판했고, 또 다른 영화인은 "그렇게까지 실명을 거론해서 거명된 감독에게 국제적인 망신을 줄 필요가 있을까"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일부 영화인은 "역시나 표현력은 뛰어나지만, 사고에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으며 또 다른 이는 "한풀이했다"라는 다소 동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외신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칸영화제 기간 매일 발간되는 일일소식지인 '스크린데일리'는 "김기덕 감독 홀로 출연하는 의심할 바 없는 궁극의 작가주의 영화"라고 평가했다.

스크린데일리는 김기덕 감독이 과거에 거둔 성취, 자기 자신과 영화감독이라는 직업에 대한 중요한 질문 등에 대해 질문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하면서 이 영화에서 제기하는 문제는 정당하며 자신을 양심적인 작가라고 여기는 영화작가라면 마땅히 제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썼다.

반면 데일리인 '버라이어티'는 자신의 내면을 치료하기 위한 영화라고 소개하면서도 "괴짜 팬조차도 보기에 따분한 영화"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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