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차해야 할 사고차가 ‘무사고 차량’ 둔갑
입력 2011.05.17 (07:59)
수정 2011.05.1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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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차량 수리비가 차 값보다 많이 나온다면, 폐차를 하는 게 당연하겠죠.
그런데 보험사들이 이런 차들을 중고차 매매상에게 판매하고 이 차가 다시 무사고 중고차로 둔갑해 팔리고 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김모 씨가 1억 3천만 원을 주고 산 중고 벤츠 승용차입니다.
무사고 차량이라는 말을 믿고 샀지만, 알고 봤더니 2009년에 침수 피해를 입은 사고차였습니다.
<녹취> 김00(피해 소비자) : "황당해서 망치로 한 대 두들겨 맞은 것 같더라고요."
더 어이없는 건 보험사에서 수리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폐차처리하는 '전손 처리' 차량이란 사실이었습니다.
<녹취> 중고차 매매상 (음성변조) : "몇 % 더 싸게 판매한다는 얘기만 하지 이 차가 전손 처리된 차라든지 이런 얘긴 공개가 안 되죠."
수리도 못할 정도라는 차가 어떻게 무사고 중고차로 팔리는 걸까?
해당 보험사가 산정한 사고차량 가격은 1억 2천5백만 원.
예상 수리비는 1억 원이었습니다.
수리비가 차 값의 70%만 돼도 차 값을 100% 다 주고 '전손 처리'하는 게 보험사엔 더 이익입니다.
현행법상 보험사는 중고차를 판매할 수 없지만 경매사이트를 통해 중고차가 아닌 잔존물, 일종의 폐품으로 팔아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보험회사 관계자 (음성변조) : "(수리비가 천 만원이면) 그냥 (차 값) 1,200만 원 물어주고 차를 가져오는 거죠. 경매로 300만 원을 벌면 (수리비 주는 것보다) 100만 원 더 환입되니까."
보험사가 해마다 전손 처리하는 차량은 3만 대가 넘고, 이 가운데 몇 대가 다시 중고차 시장으로 팔리고 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차량 수리비가 차 값보다 많이 나온다면, 폐차를 하는 게 당연하겠죠.
그런데 보험사들이 이런 차들을 중고차 매매상에게 판매하고 이 차가 다시 무사고 중고차로 둔갑해 팔리고 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김모 씨가 1억 3천만 원을 주고 산 중고 벤츠 승용차입니다.
무사고 차량이라는 말을 믿고 샀지만, 알고 봤더니 2009년에 침수 피해를 입은 사고차였습니다.
<녹취> 김00(피해 소비자) : "황당해서 망치로 한 대 두들겨 맞은 것 같더라고요."
더 어이없는 건 보험사에서 수리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폐차처리하는 '전손 처리' 차량이란 사실이었습니다.
<녹취> 중고차 매매상 (음성변조) : "몇 % 더 싸게 판매한다는 얘기만 하지 이 차가 전손 처리된 차라든지 이런 얘긴 공개가 안 되죠."
수리도 못할 정도라는 차가 어떻게 무사고 중고차로 팔리는 걸까?
해당 보험사가 산정한 사고차량 가격은 1억 2천5백만 원.
예상 수리비는 1억 원이었습니다.
수리비가 차 값의 70%만 돼도 차 값을 100% 다 주고 '전손 처리'하는 게 보험사엔 더 이익입니다.
현행법상 보험사는 중고차를 판매할 수 없지만 경매사이트를 통해 중고차가 아닌 잔존물, 일종의 폐품으로 팔아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보험회사 관계자 (음성변조) : "(수리비가 천 만원이면) 그냥 (차 값) 1,200만 원 물어주고 차를 가져오는 거죠. 경매로 300만 원을 벌면 (수리비 주는 것보다) 100만 원 더 환입되니까."
보험사가 해마다 전손 처리하는 차량은 3만 대가 넘고, 이 가운데 몇 대가 다시 중고차 시장으로 팔리고 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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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차해야 할 사고차가 ‘무사고 차량’ 둔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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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5-17 07:59:17
- 수정2011-05-17 08:01:31

<앵커 멘트>
차량 수리비가 차 값보다 많이 나온다면, 폐차를 하는 게 당연하겠죠.
그런데 보험사들이 이런 차들을 중고차 매매상에게 판매하고 이 차가 다시 무사고 중고차로 둔갑해 팔리고 있습니다.
김준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김모 씨가 1억 3천만 원을 주고 산 중고 벤츠 승용차입니다.
무사고 차량이라는 말을 믿고 샀지만, 알고 봤더니 2009년에 침수 피해를 입은 사고차였습니다.
<녹취> 김00(피해 소비자) : "황당해서 망치로 한 대 두들겨 맞은 것 같더라고요."
더 어이없는 건 보험사에서 수리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폐차처리하는 '전손 처리' 차량이란 사실이었습니다.
<녹취> 중고차 매매상 (음성변조) : "몇 % 더 싸게 판매한다는 얘기만 하지 이 차가 전손 처리된 차라든지 이런 얘긴 공개가 안 되죠."
수리도 못할 정도라는 차가 어떻게 무사고 중고차로 팔리는 걸까?
해당 보험사가 산정한 사고차량 가격은 1억 2천5백만 원.
예상 수리비는 1억 원이었습니다.
수리비가 차 값의 70%만 돼도 차 값을 100% 다 주고 '전손 처리'하는 게 보험사엔 더 이익입니다.
현행법상 보험사는 중고차를 판매할 수 없지만 경매사이트를 통해 중고차가 아닌 잔존물, 일종의 폐품으로 팔아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녹취> 보험회사 관계자 (음성변조) : "(수리비가 천 만원이면) 그냥 (차 값) 1,200만 원 물어주고 차를 가져오는 거죠. 경매로 300만 원을 벌면 (수리비 주는 것보다) 100만 원 더 환입되니까."
보험사가 해마다 전손 처리하는 차량은 3만 대가 넘고, 이 가운데 몇 대가 다시 중고차 시장으로 팔리고 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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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범 기자 jb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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