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날린 타자들, 활약 ‘눈에 띄네’

입력 2011.05.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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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을 이겨내고 1군에 돌아온 주전 선수들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지는 5월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KIA 타선이 침체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타는 데는 1번 타자 이용규의 가세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용규가 허벅지를 다쳐 4월 중순 2군으로 내려간 이후 빈공에 시달리던 KIA는 10일 이용규가 1군에 돌아온 이후 팀 타율이 3할대(0.305)에 이를 정도로 강한 화력을 되찾았다.

13일 경기부터 17일까지 4경기 연속으로 두자릿수 안타를 치고 매 경기 홈런포를 뽑아내는 등 부쩍 힘이 붙었다.

이용규가 복귀한 이후 6경기 내내 안타를 치면서 타율 0.346으로 타선을 이끈 덕이다.

KIA는 어깨를 다쳤던 주전 포수 김상훈도 17일 1군에 돌아와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시너지 효과'가 계속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LG와의 잠실 경기에서 교체 선수로 출장한 김상훈은 바로 안타를 뽑아내며 팀의 대승에 힘을 보탰다.

'부상 병동'이라는 신음 속에서도 여전히 1위를 달리는 SK에는 외야수 박재상이 있다.

허리가 아파 지난달 말 2군으로 내려갔던 박재상은 팀이 첫 3연패에 빠진 10일 1군에 돌아왔다.

박재상은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결승 적시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리며 팀의 연패를 끊었고, 다음날 두산과의 잠실 경기에서도 선제 결승 타점을 올려 연패의 위기를 연승으로 바꿔 놓았다.

박재상은 1군에 돌아온 이후 타율이 0.368에 이를 만큼 고감도의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최근 2번 타자로 주로 나서면서 1번 정근우가 출루했을 때 안정적인 희생 번트를 대고, 외야 수비도 든든하게 지키는 등 팀 공헌도는 타율 이상이라는 평가다.

SK는 박재상에 이어 포수 박경완도 17일 1군에 합류해 팀 조직력이 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박경완은 17일 경기에서는 후반 잠시 마스크를 쓰고 그라운드에 적응할 시간을 가졌다.

물론 여전히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는 복귀 선수들도 있다.

LG의 신예 유격수 오지환은 손목 부상을 이겨내고 11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아직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하지만 박종훈 LG 감독은 "장기적으로 본다면 우리 팀의 주전 유격수는 오지환"이라며 여전한 신뢰를 보내고 있어 앞으로도 기회는 계속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17일 KIA와의 잠실 경기에서 복귀 후 처음으로 선발 출장하는 등 서서히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어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두산의 이성열도 조금씩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10일 복귀해 4경기 동안 한 개의 안타도 만들지 못했던 이성열은 15일 SK와의 잠실 홈경기에서 내야 안타만 3개를 치는 희귀한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다소 행운이 겹쳤던 이날의 안타가 자신감을 심어준 덕인지, 이성열은 17일 1회에 큼지막한 선제 솔로 홈런을 때려 대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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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상 날린 타자들, 활약 ‘눈에 띄네’
    • 입력 2011-05-18 10:10:07
    연합뉴스
부상을 이겨내고 1군에 돌아온 주전 선수들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지는 5월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최근 KIA 타선이 침체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타는 데는 1번 타자 이용규의 가세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용규가 허벅지를 다쳐 4월 중순 2군으로 내려간 이후 빈공에 시달리던 KIA는 10일 이용규가 1군에 돌아온 이후 팀 타율이 3할대(0.305)에 이를 정도로 강한 화력을 되찾았다. 13일 경기부터 17일까지 4경기 연속으로 두자릿수 안타를 치고 매 경기 홈런포를 뽑아내는 등 부쩍 힘이 붙었다. 이용규가 복귀한 이후 6경기 내내 안타를 치면서 타율 0.346으로 타선을 이끈 덕이다. KIA는 어깨를 다쳤던 주전 포수 김상훈도 17일 1군에 돌아와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시너지 효과'가 계속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LG와의 잠실 경기에서 교체 선수로 출장한 김상훈은 바로 안타를 뽑아내며 팀의 대승에 힘을 보탰다. '부상 병동'이라는 신음 속에서도 여전히 1위를 달리는 SK에는 외야수 박재상이 있다. 허리가 아파 지난달 말 2군으로 내려갔던 박재상은 팀이 첫 3연패에 빠진 10일 1군에 돌아왔다. 박재상은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결승 적시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을 올리며 팀의 연패를 끊었고, 다음날 두산과의 잠실 경기에서도 선제 결승 타점을 올려 연패의 위기를 연승으로 바꿔 놓았다. 박재상은 1군에 돌아온 이후 타율이 0.368에 이를 만큼 고감도의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최근 2번 타자로 주로 나서면서 1번 정근우가 출루했을 때 안정적인 희생 번트를 대고, 외야 수비도 든든하게 지키는 등 팀 공헌도는 타율 이상이라는 평가다. SK는 박재상에 이어 포수 박경완도 17일 1군에 합류해 팀 조직력이 살아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박경완은 17일 경기에서는 후반 잠시 마스크를 쓰고 그라운드에 적응할 시간을 가졌다. 물론 여전히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는 복귀 선수들도 있다. LG의 신예 유격수 오지환은 손목 부상을 이겨내고 11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아직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하지만 박종훈 LG 감독은 "장기적으로 본다면 우리 팀의 주전 유격수는 오지환"이라며 여전한 신뢰를 보내고 있어 앞으로도 기회는 계속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17일 KIA와의 잠실 경기에서 복귀 후 처음으로 선발 출장하는 등 서서히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어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두산의 이성열도 조금씩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10일 복귀해 4경기 동안 한 개의 안타도 만들지 못했던 이성열은 15일 SK와의 잠실 홈경기에서 내야 안타만 3개를 치는 희귀한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다소 행운이 겹쳤던 이날의 안타가 자신감을 심어준 덕인지, 이성열은 17일 1회에 큼지막한 선제 솔로 홈런을 때려 대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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