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 D-100] ④ 대구, ‘흥미진진’ 기치…변신 시도

입력 2011.05.1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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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펼쳐지는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유도하기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대회 조직위원회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가장 기본이 되는 종목이면서도 다소 지루하게 여겨졌던 육상 경기에 대한 흥미를 돋우고자 경기 방식을 바꾸고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번 대회는 과거보다 간결하게 진행돼 관객들의 집중도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먼저 100m부터 1,500m의 단거리 트랙 종목은 예선부터 결선까지 치러지는 경기 수가 줄어들었다.

이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까지 1라운드와 준준결승, 준결승, 결승 등 4번의 경기를 치러야 했다.

올해도 이런 운영 체계는 변하지 않았지만,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나 타이슨 게이(미국), 아사파 파월(자메이카) 등 세계적인 건각들은 세 차례만 뛰면 메달을 다툴 수 있다.

기준 기록을 통과하지 못한 하위권 선수들이 1라운드를 거쳐야 하고, 주요 선수들은 준준결승부터 대회에 참가하면 된다.

정상급 선수들은 전체 레이스가 세 번으로 줄어든 만큼 컨디션 조절의 부담에서 벗어나 초반부터 치열한 기록 경쟁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번 대회에서는 준결승과 결승 경기를 저녁 7시부터 3시간 안에 모두 치르도록 돼 있어 숨 돌릴 틈 없는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김만호 경기부장은 "지난 10년 동안의 대구 평균 기온을 모두 분석해 경기하기 가장 적합한 시간대를 골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대회부터는 억울한 피해자를 줄이고 경기가 늘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부정 출발 판정 기준을 강화했다.

이전 대회까지는 한 차례 부정 출발이 나오면 경고를 주고 나서 두 번째부터 실격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처음 부정 출발한 선수가 누구인지와 상관없이 무조건 실격시키다 보니 억울하게 탈락하는 선수가 나오곤 했다.

올해부터는 부정 출발을 저지른 선수는 첫 번째에 바로 탈락한다.

조직위원회와 IAAF는 이렇게 경기 방식을 바꾸는 동시에 관중의 눈길을 잡아끌기 위해 각종 이벤트를 늘렸다.

먼저 대구스타디움을 찾는 팬들은 화려한 음악과 화면으로 꾸며진 선수 프로필을 감상할 수 있다.

이전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관중은 주로 장내 아나운서의 입을 통해 선수 정보를 얻었다.

조직위는 아울러 배경 음악과 전광판 등을 활용해 뜨거운 응원을 유도할 방침이다.

마라톤 경기는 문화 행사와 결합한 축제로 변신한다.

올해 마라톤 코스는 국채보상운동공원부터 청구네거리-범어네거리-두산오거리-수성못오거리-대구은행네거리-반월당네거리를 거쳐 국채보상공원으로 돌아오는 순환 코스로 짜였다.

세계선수권대회 마라톤이 순환 코스에서 이뤄지는 것은 2009년 베를린 대회 이후 두 번째다.

순환 코스는 한 자리의 관중이 경쟁 상황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경기에 더 몰입하게 된다고 한다.

조직위는 마라톤 선수들이 한 차례 지나간 뒤 기다리는 시간에 '루프 페스티벌'이라는 문화 행사를 준비할 예정이다.

김만호 경기부장은 "경기 자체에만 집중했던 대회에서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응원을 유도하는 쪽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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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육상 D-100] ④ 대구, ‘흥미진진’ 기치…변신 시도
    • 입력 2011-05-19 07:03:08
    연합뉴스
대구에서 펼쳐지는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유도하기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대회 조직위원회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가장 기본이 되는 종목이면서도 다소 지루하게 여겨졌던 육상 경기에 대한 흥미를 돋우고자 경기 방식을 바꾸고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번 대회는 과거보다 간결하게 진행돼 관객들의 집중도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먼저 100m부터 1,500m의 단거리 트랙 종목은 예선부터 결선까지 치러지는 경기 수가 줄어들었다. 이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까지 1라운드와 준준결승, 준결승, 결승 등 4번의 경기를 치러야 했다. 올해도 이런 운영 체계는 변하지 않았지만,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나 타이슨 게이(미국), 아사파 파월(자메이카) 등 세계적인 건각들은 세 차례만 뛰면 메달을 다툴 수 있다. 기준 기록을 통과하지 못한 하위권 선수들이 1라운드를 거쳐야 하고, 주요 선수들은 준준결승부터 대회에 참가하면 된다. 정상급 선수들은 전체 레이스가 세 번으로 줄어든 만큼 컨디션 조절의 부담에서 벗어나 초반부터 치열한 기록 경쟁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번 대회에서는 준결승과 결승 경기를 저녁 7시부터 3시간 안에 모두 치르도록 돼 있어 숨 돌릴 틈 없는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대회 조직위원회의 김만호 경기부장은 "지난 10년 동안의 대구 평균 기온을 모두 분석해 경기하기 가장 적합한 시간대를 골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대회부터는 억울한 피해자를 줄이고 경기가 늘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부정 출발 판정 기준을 강화했다. 이전 대회까지는 한 차례 부정 출발이 나오면 경고를 주고 나서 두 번째부터 실격 판정을 내렸다. 그러나 처음 부정 출발한 선수가 누구인지와 상관없이 무조건 실격시키다 보니 억울하게 탈락하는 선수가 나오곤 했다. 올해부터는 부정 출발을 저지른 선수는 첫 번째에 바로 탈락한다. 조직위원회와 IAAF는 이렇게 경기 방식을 바꾸는 동시에 관중의 눈길을 잡아끌기 위해 각종 이벤트를 늘렸다. 먼저 대구스타디움을 찾는 팬들은 화려한 음악과 화면으로 꾸며진 선수 프로필을 감상할 수 있다. 이전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관중은 주로 장내 아나운서의 입을 통해 선수 정보를 얻었다. 조직위는 아울러 배경 음악과 전광판 등을 활용해 뜨거운 응원을 유도할 방침이다. 마라톤 경기는 문화 행사와 결합한 축제로 변신한다. 올해 마라톤 코스는 국채보상운동공원부터 청구네거리-범어네거리-두산오거리-수성못오거리-대구은행네거리-반월당네거리를 거쳐 국채보상공원으로 돌아오는 순환 코스로 짜였다. 세계선수권대회 마라톤이 순환 코스에서 이뤄지는 것은 2009년 베를린 대회 이후 두 번째다. 순환 코스는 한 자리의 관중이 경쟁 상황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경기에 더 몰입하게 된다고 한다. 조직위는 마라톤 선수들이 한 차례 지나간 뒤 기다리는 시간에 '루프 페스티벌'이라는 문화 행사를 준비할 예정이다. 김만호 경기부장은 "경기 자체에만 집중했던 대회에서 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응원을 유도하는 쪽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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