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 D-100] ① 뜨거운 육상 축제 ‘카운트다운’

입력 2011.05.19 (07:03) 수정 2011.05.19 (09: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남녀 47개 종목에 선수 2천여 명 참가..최대 규모
전 세계 65억 명 TV로 시청..특급스타 대거 출전

세계 육상계의 특급스타들이 대거 출전하는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10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정확히 말하면 오는 19일 D-100일이 된다.

지구에서 가장 빨리 달리고 멀리 던지며 높게 날고자 하는 선수들의 경연장인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하계올림픽, 월드컵축구와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불린다.

8월27일부터 9월4일까지 9일간 이 대회가 펼쳐질 대구스타디움과 대구 시내 일원에 지구촌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D-100일을 맞아 2천11명의 서포터를 앞세운 마라톤 이벤트를 마련하고 만국기 게양 행사와 성공 염원 음악회를 여는 등 대회 분위기를 서서히 끌어올릴 예정이다.

2007년 11회 대회를 치렀던 일본 오사카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 속한 212개 나라 중 202개국이 선수·임원을 합쳐 3천822명을 보내겠다고 예비 등록을 했다.

조직위는 IAAF 가맹국 중 예비 등록을 하지 않은 북한 등 10개국이 8월15일까지 최종 엔트리를 제출하면 가장 많은 나라가 출전했던 2009년 베를린 대회(202개국)를 능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직위는 남녀 세부 47개 종목에 선수 2천여 명과 임원진 1천5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각국의 취재인력도 2천5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전 세계에서 65억 명 이상이 TV로 이 대회를 시청하는 등 단일 종목 국제대회로는 가장 큰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세계 톱랭커들은 이달부터 막을 올린 IAAF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이르면 7월부터 입국해 대구·부산·제주·울산·광주 등 전국 20곳에 마련된 훈련 캠프에서 적응력을 높인다.

6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를 이미 선발한 조직위는 조만간 대구 스타디움 인근 율하동 11만3천805㎡ 부지에 9개동, 528가구로 조성한 선수촌을 개장하고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선다.

이번 대회는 내년 런던올림픽의 '전초전'으로 육상계의 현재 판도를 가늠할 좋은 기회다.

먼저 우사인 볼트(25)를 앞세운 자메이카와 타이슨 게이(29)가 이끄는 미국이 단거리에서 세기의 레이스를 예고하고 있다.

'지존'의 명성에 금이 간 여자 장대높이뛰기 챔피언 옐레나 이신바예바(29·러시아)의 명예회복 여부, 장거리 최강을 둘러싼 케냐와 에티오피아의 자존심 경쟁, 육상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유럽 선수들의 선전 가능성도 관전 포인트다.

육상계 올스타들이 대구스타디움에서 몇 개의 세계신기록을 세울지도 관심사다.

역대 대회 중 1993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대회에서 가장 많은 4개의 세계신기록이 수립됐다.

역대 최다인 82명의 선수를 내보내는 개최국 한국은 10개 종목에서 10명의 결선 진출자를 낸다는 '10-10' 전략을 세우고 변방 탈출을 노린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결승 진출이 가능한 10개 틈새 종목으로 남녀 마라톤과 남자 20㎞·50㎞ 경보, 남녀 멀리뛰기, 남자 세단뛰기, 남녀 장대높이뛰기, 남자 창던지기를 꼽고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여기에 남자 110m 허들과 여자 100m 허들, 남자 400m 계주가 주력 종목으로 편입됐다.

대표팀은 남자 마라톤에서 개인전 동메달, 단체전 금메달을 목표로 세웠다.

조직위는 이에 맞춰 금메달 포상금으로 10억원을 내걸고 대표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있다.

대회 준비가 착착 진행 중인 가운데 성공 여부를 좌우할 변수로는 흥행이 꼽힌다.

지난해 8월25일 온·오프라인을 통한 입장권 예매가 시작됐는데, 지난 9일 기준으로 전체 45만3천962석의 54.7%인 24만8천234석이 팔려 비교적 추세가 괜찮은 편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개·폐회식과 남자 100m 결승전 입장권은 머지않아 매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2일 끝난 대구국제육상대회에서 6만6천 명을 수용하는 대구스타디움 곳곳이 썰렁하게 보일 정도로 육상 종목에 대한 저변의 관심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관중이 상대적으로 덜 몰리는 오전 경기의 관중으로 대구 지역 학생들을 유치키로 하는 등 대책을 강구 중이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세계육상 D-100] ① 뜨거운 육상 축제 ‘카운트다운’
    • 입력 2011-05-19 07:03:08
    • 수정2011-05-19 09:25:55
    연합뉴스
남녀 47개 종목에 선수 2천여 명 참가..최대 규모 전 세계 65억 명 TV로 시청..특급스타 대거 출전 세계 육상계의 특급스타들이 대거 출전하는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10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정확히 말하면 오는 19일 D-100일이 된다. 지구에서 가장 빨리 달리고 멀리 던지며 높게 날고자 하는 선수들의 경연장인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하계올림픽, 월드컵축구와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불린다. 8월27일부터 9월4일까지 9일간 이 대회가 펼쳐질 대구스타디움과 대구 시내 일원에 지구촌의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D-100일을 맞아 2천11명의 서포터를 앞세운 마라톤 이벤트를 마련하고 만국기 게양 행사와 성공 염원 음악회를 여는 등 대회 분위기를 서서히 끌어올릴 예정이다. 2007년 11회 대회를 치렀던 일본 오사카에 이어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 속한 212개 나라 중 202개국이 선수·임원을 합쳐 3천822명을 보내겠다고 예비 등록을 했다. 조직위는 IAAF 가맹국 중 예비 등록을 하지 않은 북한 등 10개국이 8월15일까지 최종 엔트리를 제출하면 가장 많은 나라가 출전했던 2009년 베를린 대회(202개국)를 능가하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직위는 남녀 세부 47개 종목에 선수 2천여 명과 임원진 1천5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각국의 취재인력도 2천5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전 세계에서 65억 명 이상이 TV로 이 대회를 시청하는 등 단일 종목 국제대회로는 가장 큰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세계 톱랭커들은 이달부터 막을 올린 IAAF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이르면 7월부터 입국해 대구·부산·제주·울산·광주 등 전국 20곳에 마련된 훈련 캠프에서 적응력을 높인다. 6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를 이미 선발한 조직위는 조만간 대구 스타디움 인근 율하동 11만3천805㎡ 부지에 9개동, 528가구로 조성한 선수촌을 개장하고 본격적인 손님맞이에 나선다. 이번 대회는 내년 런던올림픽의 '전초전'으로 육상계의 현재 판도를 가늠할 좋은 기회다. 먼저 우사인 볼트(25)를 앞세운 자메이카와 타이슨 게이(29)가 이끄는 미국이 단거리에서 세기의 레이스를 예고하고 있다. '지존'의 명성에 금이 간 여자 장대높이뛰기 챔피언 옐레나 이신바예바(29·러시아)의 명예회복 여부, 장거리 최강을 둘러싼 케냐와 에티오피아의 자존심 경쟁, 육상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유럽 선수들의 선전 가능성도 관전 포인트다. 육상계 올스타들이 대구스타디움에서 몇 개의 세계신기록을 세울지도 관심사다. 역대 대회 중 1993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대회에서 가장 많은 4개의 세계신기록이 수립됐다. 역대 최다인 82명의 선수를 내보내는 개최국 한국은 10개 종목에서 10명의 결선 진출자를 낸다는 '10-10' 전략을 세우고 변방 탈출을 노린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결승 진출이 가능한 10개 틈새 종목으로 남녀 마라톤과 남자 20㎞·50㎞ 경보, 남녀 멀리뛰기, 남자 세단뛰기, 남녀 장대높이뛰기, 남자 창던지기를 꼽고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여기에 남자 110m 허들과 여자 100m 허들, 남자 400m 계주가 주력 종목으로 편입됐다. 대표팀은 남자 마라톤에서 개인전 동메달, 단체전 금메달을 목표로 세웠다. 조직위는 이에 맞춰 금메달 포상금으로 10억원을 내걸고 대표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우고 있다. 대회 준비가 착착 진행 중인 가운데 성공 여부를 좌우할 변수로는 흥행이 꼽힌다. 지난해 8월25일 온·오프라인을 통한 입장권 예매가 시작됐는데, 지난 9일 기준으로 전체 45만3천962석의 54.7%인 24만8천234석이 팔려 비교적 추세가 괜찮은 편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개·폐회식과 남자 100m 결승전 입장권은 머지않아 매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12일 끝난 대구국제육상대회에서 6만6천 명을 수용하는 대구스타디움 곳곳이 썰렁하게 보일 정도로 육상 종목에 대한 저변의 관심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이에 따라 조직위는 관중이 상대적으로 덜 몰리는 오전 경기의 관중으로 대구 지역 학생들을 유치키로 하는 등 대책을 강구 중이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