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들인 외인 투수, 성적 따라 희비

입력 2011.05.19 (10:08) 수정 2011.05.19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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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주키치·블랙클리 에이스급 위상

니에베·페레즈·매그레인 ’헤매는 중’




프로야구 8개 팀이 시즌 일정의 4분의 1가량을 소화한 가운데 야심 차게 영입한 신입 외국인 선수 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팀의 에이스급으로 자리 잡은 선수는 더스틴 니퍼트(두산)와 벤저민 주키치(LG), 트레비스 블랙클리(KIA)다.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뛰었던 니퍼트는 올 시즌 8경기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하며 1선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3㎝의 장신을 이용해 시속 150㎞를 넘나드는 직구를 뿌리며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구종도 다양하다.



최근 2연패로 주춤했지만 두산 선발진이 무너진 가운데 ’토종 에이스’ 김선우와 함께 여전히 가장 믿음직한 투수다.



빅리그 경력이 없는 주키치는 우려를 씻고 4승(1패)을 올리며 박현준과 ’원투펀치’를 형성해 올해 LG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15일 넥센과의 경기에서는 8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을 작성하며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트레비스도 지난달 10일 두산전에서 시즌 첫 완봉승을 기록하는 등 8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2.74를 남겨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용병으로는 드물게 ’마당쇠’로 활약 중인 브라이언 코리(롯데)와 ’광속구 투수’ 레다메스 리즈(LG)도 팀에서 자리를 잡았다.



반면 두산이 라몬 라미레즈를 퇴출하고 급히 데려온 페르난도 니에베는 한 달도 안 돼 ’퇴출 위기’에 놓였다.



지난 7일 처음 등판한 페르난도는 롯데 타선에 4⅓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5점을 내주면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고, 12일 KIA전에서는 사사구를 8개나 허용하며 5실점(4자책)해 패전투수가 됐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18일 한화와의 경기에 다시 페르난도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안타 6개를 맞고 2실점해 4회를 넘기지 못했다.



한화가 마무리 투수로 낙점한 오넬리 페레즈는 14경기에서 2승1패5세이브를 올리기는 했으나 평균자책점이 7.47에 달한다.



최근 사장과 단장을 모두 바꾸고 ’분위기 쇄신’을 선언한 한화는 적절한 선수만 찾는다면 용병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선두 SK의 짐 매그레인도 7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합격점’이라고 보기 어렵다.



매그레인은 5이닝 이상 소화한 적이 2차례밖에 없고, 경기마다 꾸준히 실점해 지난달 12일 이후에는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타자 듀오인 라이언 가코(삼성)와 코리 알드리지(넥센)도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한편, 한국 무대에서 2년 이상을 뛴 선수들은 대체로 안정적인 기량을 유지해 ’구관이 명관’임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SK에서 14승을 올리고 올해 삼성으로 이적한 카도쿠라 켄은 18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3안타 완봉승을 거둬 한·일 통산 100번째 승리를 장식했다.



올 시즌 7경기에서 2승(2패) 밖에 챙기지 못했지만 지난달 15일부터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펼치며 ’연륜’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4승10패에 그쳤던 아퀼리노 로페즈(KIA)는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이미 3승(2패)을 올렸고, 게리 글로버(SK)도 4승(1패)을 챙겨 다승 공동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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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05-19 10:08:52
    • 수정2011-05-19 10:35:44
    연합뉴스
니퍼트·주키치·블랙클리 에이스급 위상
니에베·페레즈·매그레인 ’헤매는 중’


프로야구 8개 팀이 시즌 일정의 4분의 1가량을 소화한 가운데 야심 차게 영입한 신입 외국인 선수 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팀의 에이스급으로 자리 잡은 선수는 더스틴 니퍼트(두산)와 벤저민 주키치(LG), 트레비스 블랙클리(KIA)다.

지난해 미국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뛰었던 니퍼트는 올 시즌 8경기에서 4승2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하며 1선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3㎝의 장신을 이용해 시속 150㎞를 넘나드는 직구를 뿌리며 커브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구종도 다양하다.

최근 2연패로 주춤했지만 두산 선발진이 무너진 가운데 ’토종 에이스’ 김선우와 함께 여전히 가장 믿음직한 투수다.

빅리그 경력이 없는 주키치는 우려를 씻고 4승(1패)을 올리며 박현준과 ’원투펀치’를 형성해 올해 LG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15일 넥센과의 경기에서는 8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을 작성하며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트레비스도 지난달 10일 두산전에서 시즌 첫 완봉승을 기록하는 등 8경기에서 3승3패, 평균자책점 2.74를 남겨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용병으로는 드물게 ’마당쇠’로 활약 중인 브라이언 코리(롯데)와 ’광속구 투수’ 레다메스 리즈(LG)도 팀에서 자리를 잡았다.

반면 두산이 라몬 라미레즈를 퇴출하고 급히 데려온 페르난도 니에베는 한 달도 안 돼 ’퇴출 위기’에 놓였다.

지난 7일 처음 등판한 페르난도는 롯데 타선에 4⅓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5점을 내주면서 호된 신고식을 치렀고, 12일 KIA전에서는 사사구를 8개나 허용하며 5실점(4자책)해 패전투수가 됐다.

김경문 두산 감독은 18일 한화와의 경기에 다시 페르난도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안타 6개를 맞고 2실점해 4회를 넘기지 못했다.

한화가 마무리 투수로 낙점한 오넬리 페레즈는 14경기에서 2승1패5세이브를 올리기는 했으나 평균자책점이 7.47에 달한다.

최근 사장과 단장을 모두 바꾸고 ’분위기 쇄신’을 선언한 한화는 적절한 선수만 찾는다면 용병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

선두 SK의 짐 매그레인도 7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26으로 ’합격점’이라고 보기 어렵다.

매그레인은 5이닝 이상 소화한 적이 2차례밖에 없고, 경기마다 꾸준히 실점해 지난달 12일 이후에는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타자 듀오인 라이언 가코(삼성)와 코리 알드리지(넥센)도 확실한 믿음을 심어주지 못했다.

한편, 한국 무대에서 2년 이상을 뛴 선수들은 대체로 안정적인 기량을 유지해 ’구관이 명관’임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해 SK에서 14승을 올리고 올해 삼성으로 이적한 카도쿠라 켄은 18일 넥센과의 경기에서 3안타 완봉승을 거둬 한·일 통산 100번째 승리를 장식했다.

올 시즌 7경기에서 2승(2패) 밖에 챙기지 못했지만 지난달 15일부터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펼치며 ’연륜’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4승10패에 그쳤던 아퀼리노 로페즈(KIA)는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이미 3승(2패)을 올렸고, 게리 글로버(SK)도 4승(1패)을 챙겨 다승 공동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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