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없이도 국가기술자격 딴다

<앵커 멘트>

지금까지는 특성화 고등학교나 전문고를 졸업하고도 자격증 시험을 따로 봐야 했습니다.

당사자들은 시간이 아깝단 생각도 할 법 한데, 앞으론로는 달라질 것 같습니다.

최건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이게 뭐에요? (삼겹살.) 삼겹살은 어느 부위에요?"

일류 요리사를 꿈꾸는 학생들이 선생님의 손놀림에 눈길을 떼지 못합니다.

다른 교실에선 피부미용과 메이크업 수업이 한창입니다.

이 학교 학생들은 이처럼 실습 위주의 전문 교육을 3년간 받지만, 자격증을 따기 위해선 별도의 시험을 봐야 합니다.

<인터뷰>김진선(서울산업정보학교 3학년) : "학교에서 충분히 배웠는데, 졸업한 후에도 자격증 시험 때문에 더 준비해야 하는 것 같아서 시간 낭비가 더 되는 것 같아요."

졸업 후에는 자격증 시험을 보기 위해 다시 학원에 다니기도 합니다.

이러다 보니 자격증 취득까지 평균 9.6개월이 소요되고, 학원비 등으로 평균 65만 7천 원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경제 대책회의에서는 일정수준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시험 없이 국가기술자격을 주는 과정이수형 자격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이명박(대통령) : "교육과학기술부하고 노동부가 처음으로, 역사적으로 처음으로 학력을 서로 따로따로 하던 걸 합쳐가지고 하나로 한다는 것이 굉장이 중요하다."

현재 국가기술자격은 모두 5백여 개, 이 가운데 특성화 고등학교와 전문대 과정에 연계된 기능사와 산업기사 종목은 3백갭니다.

정부는 올 하반기까지 교육훈련과정 평가체계를 개발하고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