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혁민, 완벽 호투! 두산 타선 ‘꽁꽁’

입력 2011.05.19 (22:35) 수정 2011.05.1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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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⅓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2연승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5년차 우완 투수 김혁민(24)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팀에 활력소가 됐다.



김혁민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이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두산의 강타선에 단 3안타만을 내주며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2007년 데뷔한 김혁민은 이날 전까지 두산과 통산 7번 상대해 4패만을 기록할 정도로 약했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최고 시속 148㎞에 달하는 직구와 체인지업, 포크볼 등을 섞어 던지면서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안타 3개는 모두 내야를 벗어나지 않았다.



팀 타선이 1점을 낸 이후 맞은 6회말 김혁민은 선두타자 이성열에게 번트 안타를 내줬지만 두산 타선의 핵심인 이종욱과 김동주를 삼진으로 처리했고, 이성열의 도루 실패까지 겹쳐 위기에서 탈출했다.



김혁민은 "두산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둬서 기쁘다"면서 "특히 수비진과 포수 이희근이 많이 도와줬다"면서 공을 돌렸다.



이어 "볼넷만큼은 주지 말자고 생각하면서 직구와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활용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자평했다.



김혁민은 2009년 8승(14패)을 올린 적이 있지만 당시 평균자책점이 7.87에 달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어깨 부상으로 6월부터 재활에 들어갔고, 승리 없이 4패와 평균자책점 6.92만을 남겨 ’유망주’ 꼬리표를 떼어내지 못했다.



올해도 처음으로 1군에 등록돼 선발로 나온 지난 5일 SK전에서 비자책으로만 4실점해 불운의 패전투수가 됐으나, 13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2안타 1실점으로 첫 승을 맛본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3경기에서 19이닝을 던지면서 자책점은 단 1점에 불과하다.



특히 이날은 두산의 토종 에이스 김선우와의 팽팽한 투수전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남은 시즌에서도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김혁민은 "2군에서 특별한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 투구에 차이가 커 그에 대처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면서 "코치님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밝혔다.



김혁민은 "오늘 상대 투수가 김선우 선배였지만 그에 대한 부담은 없었고, 저의 피칭을 할 뿐이었다"면서 "앞으로도 제 밸런스를 지켜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최하위로 처진 한화는 전날 구원투수로 나와 3승째를 올린 베테랑 박정진에 이어 김혁민도 여느 팀 에이스 부럽지 않은 호투를 펼쳐 지난달 20∼21일 이후 시즌 두 번째 연승을 기록했다.



한대화 한화 감독은 "김선우를 상대로 김혁민이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면서 "두산을 상대해 2승1패를 거둔 것을 계기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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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혁민, 완벽 호투! 두산 타선 ‘꽁꽁’
    • 입력 2011-05-19 22:35:44
    • 수정2011-05-19 23:03:28
    연합뉴스
7⅓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2연승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5년차 우완 투수 김혁민(24)이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팀에 활력소가 됐다.

김혁민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이어진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두산의 강타선에 단 3안타만을 내주며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2007년 데뷔한 김혁민은 이날 전까지 두산과 통산 7번 상대해 4패만을 기록할 정도로 약했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최고 시속 148㎞에 달하는 직구와 체인지업, 포크볼 등을 섞어 던지면서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안타 3개는 모두 내야를 벗어나지 않았다.

팀 타선이 1점을 낸 이후 맞은 6회말 김혁민은 선두타자 이성열에게 번트 안타를 내줬지만 두산 타선의 핵심인 이종욱과 김동주를 삼진으로 처리했고, 이성열의 도루 실패까지 겹쳐 위기에서 탈출했다.

김혁민은 "두산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둬서 기쁘다"면서 "특히 수비진과 포수 이희근이 많이 도와줬다"면서 공을 돌렸다.

이어 "볼넷만큼은 주지 말자고 생각하면서 직구와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활용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자평했다.

김혁민은 2009년 8승(14패)을 올린 적이 있지만 당시 평균자책점이 7.87에 달하는 등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어깨 부상으로 6월부터 재활에 들어갔고, 승리 없이 4패와 평균자책점 6.92만을 남겨 ’유망주’ 꼬리표를 떼어내지 못했다.

올해도 처음으로 1군에 등록돼 선발로 나온 지난 5일 SK전에서 비자책으로만 4실점해 불운의 패전투수가 됐으나, 13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2안타 1실점으로 첫 승을 맛본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시즌 3경기에서 19이닝을 던지면서 자책점은 단 1점에 불과하다.

특히 이날은 두산의 토종 에이스 김선우와의 팽팽한 투수전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남은 시즌에서도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김혁민은 "2군에서 특별한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 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 투구에 차이가 커 그에 대처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면서 "코치님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고 밝혔다.

김혁민은 "오늘 상대 투수가 김선우 선배였지만 그에 대한 부담은 없었고, 저의 피칭을 할 뿐이었다"면서 "앞으로도 제 밸런스를 지켜 부상 없이 시즌을 치르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최하위로 처진 한화는 전날 구원투수로 나와 3승째를 올린 베테랑 박정진에 이어 김혁민도 여느 팀 에이스 부럽지 않은 호투를 펼쳐 지난달 20∼21일 이후 시즌 두 번째 연승을 기록했다.

한대화 한화 감독은 "김선우를 상대로 김혁민이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면서 "두산을 상대해 2승1패를 거둔 것을 계기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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