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 주간의 문화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문화부 김민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5월은 공연 등 문화행사가 특히 풍성한 달 가운데 하나인데요.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공연들이 잇따라 무대에 오르고 있죠?
<답변>
네. 5.18 민주화운동과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연극들이 잇따라 무대에 올랐습니다.
먼저 '5.18 민주화 운동'이란 비극적 현대사를 소재로한 연극 '푸르른 날에'입니다.
살아남아 비겁자가 됐다는 자괴감에 사랑하는 여인과 딸을 남겨둔 채 불가에 귀의한 한 남자.
딸의 결혼 소식은 이 남자의 기억의 추를 31년 전 5월의 광주로 되돌려 놓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푸르렀던 날을 역사적 비극에 빼앗긴 한 남자를 통해 오늘의 우리를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명랑만화를 보는 듯한 과장된 대사와 몸짓이 재미를 더합니다.
엉뚱한 상상력이 큰 웃음을 주고 있는 연극 '짬뽕'입니다.
1980년 5월의 광주, 허름한 중국 음식점에서 배달 중인 짬뽕을 빼앗아 먹으려는 군인들이 나타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하는데요.
5.18 소식을 알게 된 중국 음식점 식구들은 급기야 이 일이 자신들 때문이라고 믿게 됩니다.
그저 짬뽕 한 그릇이 소중했던 소시민들이 비극적 사건에 휘말리는 모습이 코믹하면서도 코끝 찡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5.18은 아니지만, 일제 강점기, 영웅의 삶에 가려진 한 가족의 희생과 아픔을 그렸습니다.
연극 '나는 너다'는 영웅인 아버지를 원망해 매국노로 낙인 찍힌 안중근의 아들 안중생의 삶을 돌아보고 있는데요.
배우 송일국 씨가 아버지 안중근과 아들 안중생역으로 1인 2역을 맡아 열연을 펼칩니다.
<질문>
다음은 음악 소식 알아보죠.
판소리 심청가를 소재로 만든 창극이 올해도 무대에 오르는군요?
<답변>
창극은 창, 판소리가 등장하는 연극이라는 의미인데요.
창극 공연 사상 최다 관객이 관람한 명품 창극 '청'이 다시 무대에 오릅니다.
상인들에게 이끌려 배를 타고, 인당수로 향하는 심청.
전통 판소리에 바탕을 두면서도 현대적인 무대 미학이 접목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음악극, '청'입니다.
안숙선 명창 등 국창급 소리꾼 40명이 뿜어내는 소리가 국악 관현악의 장엄한 연주와 함께 어우러지면서 현대 뮤지컬을 능가하는 재미와 감동을 선사합니다.
잘 아는 내용인데도 관객들이 깊은 감동을 느끼게 하는 그런 공연입니다.
사랑의 묘약의 힘으로, 여인의 사랑을 얻었다고 확신하는 순수한 청년의 이 노래.
오페라 '사랑의 묘약'에 나오는 아리아 '남몰래 흐르는 눈물'입니다.
비록 묘약은 엉터리지만, 전 재산을 잃으면서까지 사랑을 얻으려는 청년의 노력이 결국은 결실을 본다는 경쾌한 오페랍니다.
독일에서 활동중인 베이스 사뮤엘 윤의 탄력 있는 저음과 달과 우주, 탱크가 등장하는 현대적인 무대를 살펴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입니다.
<질문>
다음은 전시 소식 알아보죠.
최근 독특한 재료를 이용해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낸 작품들이 전시회에 많이 등장하고 있다고요?
<답변>
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전시회는 구리선과 스테인글라스를 이용해 독창적인 작품을 완성 시킨 모준석 작가의 개인전입니다.
함께 감상하시죠.
서로 바라보는 듯 마주선 사람들.
하얀 벽에 그림이 그려진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지만 실은 구리선을 일일이 구부려 만든 작품인데요.
구리선 사이 사이에 설치된 은은한 색의 스테인글라스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구리선 그림자가 만들어 내는 모습도 흥미롭습니다.
구리선 등으로 만든 입체적 집과 인물의 모습을 통해 공간의 소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수려함을 자랑하는 중국 관념 산수화.
자세히 보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레고 블록으로 만들었는데요.
옛 서화 등을 '화소'로 바꿔 독특한 입체감을 주는 회화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실리콘에서부터 크리스털 큼지막한 레고 블록까지, 다양한 재료들이 사용됐습니다.
동양화와 서양화는 물론 아프리카 어린이의 기아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작품 80여 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 주간의 문화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문화부 김민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5월은 공연 등 문화행사가 특히 풍성한 달 가운데 하나인데요.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공연들이 잇따라 무대에 오르고 있죠?
<답변>
네. 5.18 민주화운동과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연극들이 잇따라 무대에 올랐습니다.
먼저 '5.18 민주화 운동'이란 비극적 현대사를 소재로한 연극 '푸르른 날에'입니다.
살아남아 비겁자가 됐다는 자괴감에 사랑하는 여인과 딸을 남겨둔 채 불가에 귀의한 한 남자.
딸의 결혼 소식은 이 남자의 기억의 추를 31년 전 5월의 광주로 되돌려 놓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푸르렀던 날을 역사적 비극에 빼앗긴 한 남자를 통해 오늘의 우리를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명랑만화를 보는 듯한 과장된 대사와 몸짓이 재미를 더합니다.
엉뚱한 상상력이 큰 웃음을 주고 있는 연극 '짬뽕'입니다.
1980년 5월의 광주, 허름한 중국 음식점에서 배달 중인 짬뽕을 빼앗아 먹으려는 군인들이 나타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하는데요.
5.18 소식을 알게 된 중국 음식점 식구들은 급기야 이 일이 자신들 때문이라고 믿게 됩니다.
그저 짬뽕 한 그릇이 소중했던 소시민들이 비극적 사건에 휘말리는 모습이 코믹하면서도 코끝 찡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5.18은 아니지만, 일제 강점기, 영웅의 삶에 가려진 한 가족의 희생과 아픔을 그렸습니다.
연극 '나는 너다'는 영웅인 아버지를 원망해 매국노로 낙인 찍힌 안중근의 아들 안중생의 삶을 돌아보고 있는데요.
배우 송일국 씨가 아버지 안중근과 아들 안중생역으로 1인 2역을 맡아 열연을 펼칩니다.
<질문>
다음은 음악 소식 알아보죠.
판소리 심청가를 소재로 만든 창극이 올해도 무대에 오르는군요?
<답변>
창극은 창, 판소리가 등장하는 연극이라는 의미인데요.
창극 공연 사상 최다 관객이 관람한 명품 창극 '청'이 다시 무대에 오릅니다.
상인들에게 이끌려 배를 타고, 인당수로 향하는 심청.
전통 판소리에 바탕을 두면서도 현대적인 무대 미학이 접목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음악극, '청'입니다.
안숙선 명창 등 국창급 소리꾼 40명이 뿜어내는 소리가 국악 관현악의 장엄한 연주와 함께 어우러지면서 현대 뮤지컬을 능가하는 재미와 감동을 선사합니다.
잘 아는 내용인데도 관객들이 깊은 감동을 느끼게 하는 그런 공연입니다.
사랑의 묘약의 힘으로, 여인의 사랑을 얻었다고 확신하는 순수한 청년의 이 노래.
오페라 '사랑의 묘약'에 나오는 아리아 '남몰래 흐르는 눈물'입니다.
비록 묘약은 엉터리지만, 전 재산을 잃으면서까지 사랑을 얻으려는 청년의 노력이 결국은 결실을 본다는 경쾌한 오페랍니다.
독일에서 활동중인 베이스 사뮤엘 윤의 탄력 있는 저음과 달과 우주, 탱크가 등장하는 현대적인 무대를 살펴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입니다.
<질문>
다음은 전시 소식 알아보죠.
최근 독특한 재료를 이용해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낸 작품들이 전시회에 많이 등장하고 있다고요?
<답변>
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전시회는 구리선과 스테인글라스를 이용해 독창적인 작품을 완성 시킨 모준석 작가의 개인전입니다.
함께 감상하시죠.
서로 바라보는 듯 마주선 사람들.
하얀 벽에 그림이 그려진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지만 실은 구리선을 일일이 구부려 만든 작품인데요.
구리선 사이 사이에 설치된 은은한 색의 스테인글라스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구리선 그림자가 만들어 내는 모습도 흥미롭습니다.
구리선 등으로 만든 입체적 집과 인물의 모습을 통해 공간의 소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수려함을 자랑하는 중국 관념 산수화.
자세히 보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레고 블록으로 만들었는데요.
옛 서화 등을 '화소'로 바꿔 독특한 입체감을 주는 회화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실리콘에서부터 크리스털 큼지막한 레고 블록까지, 다양한 재료들이 사용됐습니다.
동양화와 서양화는 물론 아프리카 어린이의 기아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작품 80여 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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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말엔] 역사적 사건 소재 공연 잇따라 外
-
- 입력 2011-05-20 13:11:28
<앵커 멘트>
한 주간의 문화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문화부 김민경 기자 나와 있습니다.
<질문>
5월은 공연 등 문화행사가 특히 풍성한 달 가운데 하나인데요.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공연들이 잇따라 무대에 오르고 있죠?
<답변>
네. 5.18 민주화운동과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연극들이 잇따라 무대에 올랐습니다.
먼저 '5.18 민주화 운동'이란 비극적 현대사를 소재로한 연극 '푸르른 날에'입니다.
살아남아 비겁자가 됐다는 자괴감에 사랑하는 여인과 딸을 남겨둔 채 불가에 귀의한 한 남자.
딸의 결혼 소식은 이 남자의 기억의 추를 31년 전 5월의 광주로 되돌려 놓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푸르렀던 날을 역사적 비극에 빼앗긴 한 남자를 통해 오늘의 우리를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명랑만화를 보는 듯한 과장된 대사와 몸짓이 재미를 더합니다.
엉뚱한 상상력이 큰 웃음을 주고 있는 연극 '짬뽕'입니다.
1980년 5월의 광주, 허름한 중국 음식점에서 배달 중인 짬뽕을 빼앗아 먹으려는 군인들이 나타나면서 일이 꼬이기 시작하는데요.
5.18 소식을 알게 된 중국 음식점 식구들은 급기야 이 일이 자신들 때문이라고 믿게 됩니다.
그저 짬뽕 한 그릇이 소중했던 소시민들이 비극적 사건에 휘말리는 모습이 코믹하면서도 코끝 찡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5.18은 아니지만, 일제 강점기, 영웅의 삶에 가려진 한 가족의 희생과 아픔을 그렸습니다.
연극 '나는 너다'는 영웅인 아버지를 원망해 매국노로 낙인 찍힌 안중근의 아들 안중생의 삶을 돌아보고 있는데요.
배우 송일국 씨가 아버지 안중근과 아들 안중생역으로 1인 2역을 맡아 열연을 펼칩니다.
<질문>
다음은 음악 소식 알아보죠.
판소리 심청가를 소재로 만든 창극이 올해도 무대에 오르는군요?
<답변>
창극은 창, 판소리가 등장하는 연극이라는 의미인데요.
창극 공연 사상 최다 관객이 관람한 명품 창극 '청'이 다시 무대에 오릅니다.
상인들에게 이끌려 배를 타고, 인당수로 향하는 심청.
전통 판소리에 바탕을 두면서도 현대적인 무대 미학이 접목된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 드러나는 음악극, '청'입니다.
안숙선 명창 등 국창급 소리꾼 40명이 뿜어내는 소리가 국악 관현악의 장엄한 연주와 함께 어우러지면서 현대 뮤지컬을 능가하는 재미와 감동을 선사합니다.
잘 아는 내용인데도 관객들이 깊은 감동을 느끼게 하는 그런 공연입니다.
사랑의 묘약의 힘으로, 여인의 사랑을 얻었다고 확신하는 순수한 청년의 이 노래.
오페라 '사랑의 묘약'에 나오는 아리아 '남몰래 흐르는 눈물'입니다.
비록 묘약은 엉터리지만, 전 재산을 잃으면서까지 사랑을 얻으려는 청년의 노력이 결국은 결실을 본다는 경쾌한 오페랍니다.
독일에서 활동중인 베이스 사뮤엘 윤의 탄력 있는 저음과 달과 우주, 탱크가 등장하는 현대적인 무대를 살펴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입니다.
<질문>
다음은 전시 소식 알아보죠.
최근 독특한 재료를 이용해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낸 작품들이 전시회에 많이 등장하고 있다고요?
<답변>
네. 이번에 소개해 드릴 전시회는 구리선과 스테인글라스를 이용해 독창적인 작품을 완성 시킨 모준석 작가의 개인전입니다.
함께 감상하시죠.
서로 바라보는 듯 마주선 사람들.
하얀 벽에 그림이 그려진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지만 실은 구리선을 일일이 구부려 만든 작품인데요.
구리선 사이 사이에 설치된 은은한 색의 스테인글라스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구리선 그림자가 만들어 내는 모습도 흥미롭습니다.
구리선 등으로 만든 입체적 집과 인물의 모습을 통해 공간의 소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수려함을 자랑하는 중국 관념 산수화.
자세히 보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레고 블록으로 만들었는데요.
옛 서화 등을 '화소'로 바꿔 독특한 입체감을 주는 회화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실리콘에서부터 크리스털 큼지막한 레고 블록까지, 다양한 재료들이 사용됐습니다.
동양화와 서양화는 물론 아프리카 어린이의 기아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작품 80여 점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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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kdre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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