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돈에 얽힌 ‘별난 역사와 비밀’

입력 2011.05.2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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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970년대 5천원짜리에 찍힌 이율곡 선생.

어찌된 연유인지 얼굴이 '외국 사람'입니다.

또 신사임당 이전에도 화폐에 깜짝 등장했던 여성이 있는데요.

우리 돈에 얽힌 재미난 사연. 김민경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1972년에 발행된 5천 원 권의 이율곡 초상화.

그런데 서양인을 연상케 합니다.

당시에 기술이 부족해 영국에 지폐 원판을 의뢰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서양 율곡'이라는 별칭까지 붙었습니다.

1962년 발행된 이 지폐도 영국에서 극비리에 제작, 수입된 탓에 오자투성입니다.

1957년에 나온 5백 환 권 지폐. 중앙에 새겨진 이승만 대통령의 초상은 2년 만에 자리를 옮깁니다.

돈을 접을 때 감히 국부의 얼굴이 접히는 게 불경하다는 이유에섭니다.

여성이 첫 등장한 100환 권, 모자상이 그려졌지만 화폐개혁으로 단 20일 만에 사라져 가장 단명한 돈이 됐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주화인 고려시대 '건원중보' 등 화폐 5천여 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가운데 2천 8백여 점은 한 기증자가 평생 수집해 기부한 것입니다.

<인터뷰> 정성채(박사/화폐 기증자) : "제가 수집한 화폐들은 제 소유가 아니라 한국의 유산이라고 생각됩니다."

돈을 변형해 만든 '별전'도 공개됩니다.

열쇠와 나비, 박쥐 모양의 별전들은 혼수품이나 장식품으로 복을 비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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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돈에 얽힌 ‘별난 역사와 비밀’
    • 입력 2011-05-20 22: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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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1970년대 5천원짜리에 찍힌 이율곡 선생. 어찌된 연유인지 얼굴이 '외국 사람'입니다. 또 신사임당 이전에도 화폐에 깜짝 등장했던 여성이 있는데요. 우리 돈에 얽힌 재미난 사연. 김민경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1972년에 발행된 5천 원 권의 이율곡 초상화. 그런데 서양인을 연상케 합니다. 당시에 기술이 부족해 영국에 지폐 원판을 의뢰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서양 율곡'이라는 별칭까지 붙었습니다. 1962년 발행된 이 지폐도 영국에서 극비리에 제작, 수입된 탓에 오자투성입니다. 1957년에 나온 5백 환 권 지폐. 중앙에 새겨진 이승만 대통령의 초상은 2년 만에 자리를 옮깁니다. 돈을 접을 때 감히 국부의 얼굴이 접히는 게 불경하다는 이유에섭니다. 여성이 첫 등장한 100환 권, 모자상이 그려졌지만 화폐개혁으로 단 20일 만에 사라져 가장 단명한 돈이 됐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주화인 고려시대 '건원중보' 등 화폐 5천여 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이 가운데 2천 8백여 점은 한 기증자가 평생 수집해 기부한 것입니다. <인터뷰> 정성채(박사/화폐 기증자) : "제가 수집한 화폐들은 제 소유가 아니라 한국의 유산이라고 생각됩니다." 돈을 변형해 만든 '별전'도 공개됩니다. 열쇠와 나비, 박쥐 모양의 별전들은 혼수품이나 장식품으로 복을 비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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