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환경부, ‘고엽제 매립지’ 현장 조사

입력 2011.05.20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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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엽제가 다량 매립됐다는 경북 칠곡의 미군기지에 오늘 정부 조사단이 급파됐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한미 공동 조사에 나서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



<질문>

오늘 정부조사단이 현장에 급파됐죠. 성과가 있었나요?



<답변>

네, 환경부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관 합동조사단이 오늘 경북 칠곡군으로 급파돼 조사 활동에 들어갔는데요.



하지만, 기지 내로 들어가지는 못하고, 부대 주변을 돌며, 앞으로의 조사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조사단은 우선, 이 지역 자치단체로부터 기지 주변 지하수 사용 실태에 관한 현황 자료를 받아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조사단은 미군 부대를 끼고 모여 있는 민가에서 주민들이 아직도 사용중인 지하수의 수질 검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정부는 오늘 임채민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외교통상부와 환경부, 국방부 등과 함께 긴급 관계기관 회의를 열었습니다.



주한 미대사관과 미8군 등과 협의해 한미 공동으로 영내 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육동한(총리실 국무차장):"미국측도 이번 사안을 대단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관련 조사에 대해 적극 임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질문>

주한 미군측은 어떤 입장인가요?



<답변>

네, 주한 미군 사령부는 아직까지 해당 지역에 고엽제가 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한미연합사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김영규(한미연합사 공보관):"만약 발굴작업이 필요하다면 환경부와 국방부 관계자들도 참관할 수 있도록 초대할 것입니다."



현재까지 고엽제 추정되는 곳은 기지 내 산 아래 보급창고와 헬기 계류장 근방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조사단이 이 곳에 들어가진 못했지만, 월터 샤프 주한미군 사령관은 관련 사실을 투명한 방법으로 검토하고 발견된 모든 사실들은 우리 정부와 투명하게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기지 주변에서는 고엽제 매립을 규탄하고 조속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환경단체들의 시위가 종일 계속되기도 했습니다.



<질문>

고엽제가 대량으로 국내 미군 기지에 매립된 것이 사실이라면 어떻게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죠?



<답변>

네, 고엽제는 잘 알려진대로 맹독성 제초제인데요.



빽빽한 삼림의 나무들을 말려 죽일 수 있어서, 군사작전용으로는 요긴합니다.



고엽제 전우회측의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박근규(고엽제 전우회 서울지부장):"월남전에서 이걸 사용하다 보니까 상당한 효과가 있다. 그러다 보니까 국내에서 살포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1968년과 69년에는 우리나라 휴전선 일대, 북한군 예상 침투로에도 모두 7만 9천여 리터의 고엽제가 뿌려진 바 있습니다.



이를 볼 때, 다량의 고엽제가 실제 매립됐다면 국내 살포 뒤 남은 물량이거나 베트남 전 이후 반입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캠프 캐롤은 주한 미군의 군수지원을 전담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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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현장] 환경부, ‘고엽제 매립지’ 현장 조사
    • 입력 2011-05-20 23:4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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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엽제가 다량 매립됐다는 경북 칠곡의 미군기지에 오늘 정부 조사단이 급파됐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한미 공동 조사에 나서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김민철 기자!

<질문>
오늘 정부조사단이 현장에 급파됐죠. 성과가 있었나요?

<답변>
네, 환경부와 전문가들로 구성된 민관 합동조사단이 오늘 경북 칠곡군으로 급파돼 조사 활동에 들어갔는데요.

하지만, 기지 내로 들어가지는 못하고, 부대 주변을 돌며, 앞으로의 조사 계획을 논의했습니다.

조사단은 우선, 이 지역 자치단체로부터 기지 주변 지하수 사용 실태에 관한 현황 자료를 받아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조사단은 미군 부대를 끼고 모여 있는 민가에서 주민들이 아직도 사용중인 지하수의 수질 검사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정부는 오늘 임채민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외교통상부와 환경부, 국방부 등과 함께 긴급 관계기관 회의를 열었습니다.

주한 미대사관과 미8군 등과 협의해 한미 공동으로 영내 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입니다.

<인터뷰> 육동한(총리실 국무차장):"미국측도 이번 사안을 대단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관련 조사에 대해 적극 임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질문>
주한 미군측은 어떤 입장인가요?

<답변>
네, 주한 미군 사령부는 아직까지 해당 지역에 고엽제가 있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한미연합사 관계자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김영규(한미연합사 공보관):"만약 발굴작업이 필요하다면 환경부와 국방부 관계자들도 참관할 수 있도록 초대할 것입니다."

현재까지 고엽제 추정되는 곳은 기지 내 산 아래 보급창고와 헬기 계류장 근방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 조사단이 이 곳에 들어가진 못했지만, 월터 샤프 주한미군 사령관은 관련 사실을 투명한 방법으로 검토하고 발견된 모든 사실들은 우리 정부와 투명하게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기지 주변에서는 고엽제 매립을 규탄하고 조속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환경단체들의 시위가 종일 계속되기도 했습니다.

<질문>
고엽제가 대량으로 국내 미군 기지에 매립된 것이 사실이라면 어떻게 이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죠?

<답변>
네, 고엽제는 잘 알려진대로 맹독성 제초제인데요.

빽빽한 삼림의 나무들을 말려 죽일 수 있어서, 군사작전용으로는 요긴합니다.

고엽제 전우회측의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녹취> 박근규(고엽제 전우회 서울지부장):"월남전에서 이걸 사용하다 보니까 상당한 효과가 있다. 그러다 보니까 국내에서 살포하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실제로 1968년과 69년에는 우리나라 휴전선 일대, 북한군 예상 침투로에도 모두 7만 9천여 리터의 고엽제가 뿌려진 바 있습니다.

이를 볼 때, 다량의 고엽제가 실제 매립됐다면 국내 살포 뒤 남은 물량이거나 베트남 전 이후 반입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캠프 캐롤은 주한 미군의 군수지원을 전담하는 기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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