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 스타] ④펠릭스, ‘단거리 여제’ 비상 꿈

입력 2011.05.22 (07:31) 수정 2011.05.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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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대회 200m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대구대회서 200m·400m·1,600m 계주 3관왕 도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200m에서 대회 4연패 도전장을 던진 앨리슨 펠릭스(26)는 단거리에서 실추된 미국의 자존심을 세워 줄 에이스다.



최근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미국은 남녀 100m와 남자 200m에서 모두 자메이카에 패해 체면을 구겼지만 여자 200m에서만큼은 펠릭스를 앞세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성을 지켰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화려하게 등장한 펠릭스는 2005년 헬싱키, 2007년 오사카, 2009년 베를린 대회까지 세계선수권대회를 3회 연속 우승했다.



이 종목 개인 최고기록은 21초81로 현역 선수 중에서 21초74를 찍은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29·자메이카)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2일 대구국제육상대회에 참가한 펠릭스는 20일 현재 시즌 최고기록인 22초38을 찍고 금메달을 따내 최강을 재확인했다.



168㎝ 키에 몸무게가 57㎏인 펠릭스는 고교 재학 시절 키에 비해 다리가 가늘어 '닭다리'로 불렸다.



그러나 웨이트 트레이닝 때 체중의 6배에 가까운 최대 318㎏짜리 기구를 다리로 밀어내면서 근력을 강화,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인생의 전환기를 맞은 펠릭스는 2005년 헬싱키 세계대회 200m에서 최연소로 금메달을 따내면서 세간의 이목을 모았다.



세계선수권대회를 호령한 '단거리 여제'이나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잇달아 캠벨 브라운에게 패해 은메달에 머물면서 '비운의 여왕'이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2년마다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보다 4년마다 벌어지는 지구촌 최대 스포츠이벤트인 하계 올림픽에서의 금메달이 더욱 소중하다는 건 불문가지다.



2009년 베를린 세계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펠릭스가 캠벨 브라운을 바라보며 "내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따낸 금메달 3개를 당신의 올림픽 금메달 1개와 바꾸고 싶다"고 말했던 장면은 펠릭스가 얼마나 올림픽 금메달을 염원하는지를 잘 알려주는 일화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펠릭스가 전성기를 맞은 반면 캠벨 브라운은 내리막을 타고 있어 이번 세계대회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펠릭스는 200m외 400m에도 일가견을 보여 2007년·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1,6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도 같은 종목에서 시상대의 주인공으로 섰다.



400m 개인 최고기록은 49초70이고 올해에는 50초33을 기록하고 시즌 1위를 달렸다.



펠릭스가 본격적으로 400m를 뛰면 1,600m 계주까지 대구에서 3관왕도 바라볼 수 있어 남자 100m, 200m, 400m 계주에서 3관왕이 유력한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와 대회 최고 스타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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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육상 스타] ④펠릭스, ‘단거리 여제’ 비상 꿈
    • 입력 2011-05-22 07:31:54
    • 수정2011-05-22 15:30:18
    연합뉴스
세계대회 200m 최연소 금메달리스트…대구대회서 200m·400m·1,600m 계주 3관왕 도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 200m에서 대회 4연패 도전장을 던진 앨리슨 펠릭스(26)는 단거리에서 실추된 미국의 자존심을 세워 줄 에이스다.

최근 굵직한 국제대회에서 미국은 남녀 100m와 남자 200m에서 모두 자메이카에 패해 체면을 구겼지만 여자 200m에서만큼은 펠릭스를 앞세워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성을 지켰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화려하게 등장한 펠릭스는 2005년 헬싱키, 2007년 오사카, 2009년 베를린 대회까지 세계선수권대회를 3회 연속 우승했다.

이 종목 개인 최고기록은 21초81로 현역 선수 중에서 21초74를 찍은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29·자메이카)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12일 대구국제육상대회에 참가한 펠릭스는 20일 현재 시즌 최고기록인 22초38을 찍고 금메달을 따내 최강을 재확인했다.

168㎝ 키에 몸무게가 57㎏인 펠릭스는 고교 재학 시절 키에 비해 다리가 가늘어 '닭다리'로 불렸다.

그러나 웨이트 트레이닝 때 체중의 6배에 가까운 최대 318㎏짜리 기구를 다리로 밀어내면서 근력을 강화,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인생의 전환기를 맞은 펠릭스는 2005년 헬싱키 세계대회 200m에서 최연소로 금메달을 따내면서 세간의 이목을 모았다.

세계선수권대회를 호령한 '단거리 여제'이나 2004년 아테네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잇달아 캠벨 브라운에게 패해 은메달에 머물면서 '비운의 여왕'이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2년마다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보다 4년마다 벌어지는 지구촌 최대 스포츠이벤트인 하계 올림픽에서의 금메달이 더욱 소중하다는 건 불문가지다.

2009년 베를린 세계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펠릭스가 캠벨 브라운을 바라보며 "내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따낸 금메달 3개를 당신의 올림픽 금메달 1개와 바꾸고 싶다"고 말했던 장면은 펠릭스가 얼마나 올림픽 금메달을 염원하는지를 잘 알려주는 일화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펠릭스가 전성기를 맞은 반면 캠벨 브라운은 내리막을 타고 있어 이번 세계대회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펠릭스는 200m외 400m에도 일가견을 보여 2007년·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1,6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도 같은 종목에서 시상대의 주인공으로 섰다.

400m 개인 최고기록은 49초70이고 올해에는 50초33을 기록하고 시즌 1위를 달렸다.

펠릭스가 본격적으로 400m를 뛰면 1,600m 계주까지 대구에서 3관왕도 바라볼 수 있어 남자 100m, 200m, 400m 계주에서 3관왕이 유력한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와 대회 최고 스타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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