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대표, ‘이용대 시프트’ 가동

입력 2011.05.22 (11:3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8년 만에 세계 혼합단체 배드민턴선수권대회(22~29일·중국 칭다오) 패권 탈환에 도전하는 한국 셔틀콕 대표팀이 '이용대 시프트'를 가동한다.

성한국 대표팀 감독은 22일 "잉글랜드와의 대회 조별리그 D조 1차전(23일)에는 이용대(삼성전기)를 혼합복식에만 출전시켜 체력을 비축할 계획"이라며 "덴마크와의 2차전(25일)에선 남자복식과 혼합복식 두 경기에 모두 내보낼 생각이다"고 밝혔다.

한국은 1989년 시작돼 격년제로 치러지는 역대 세계혼합단체선수권에서 세 차례(1991·1993·2003년) 우승했지만 2003년 대회에서 마지막으로 정상에 오른 이후 중국에 밀려 한 차례 준우승과 두 차례 3위의 성적표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성한국 사령탑 체제'로 바꾼 대표팀은 2012년 런던 올림픽의 전초전인 이번 세계혼합단체선수권 우승을 통해 '공중증(恐中症)'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특히 한국은 1997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대회와 2009년 중국 광저우 대회 결승에서 모두 중국에 패해 준우승에 머문 안타까운 기억이 남아있는 만큼 중국의 안방에서 치르는 이번 대회 우승이 더욱 간절하다.

무엇보다 한국은 중국과 8강전에서 만나지 않으려면 반드시 조 1위를 차지해야 한다.

이번 대회는 A~D조까지 각 조 1, 2위 팀이 8강에 오르고, 각 조 1위 팀은 시드를 줘 8강전에서 서로 맞붙지 않게 대진을 짠다.

세계 최강인 중국과 최대한 늦게 만나려면 조별리그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게 중요하다.

이 때문에 성한국 감독은 비교적 쉬운 상대인 잉글랜드전에선 '에이스' 이용대에게 부담을 적게 주고, 조 1위 경쟁을 펼쳐야 하는 덴마크전에 전력을 쏟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말 그대로 '이용대 시프트'인 셈이다.

성 감독은 잉글랜드전 남자복식에는 고성현(김천시청)-유연성(수원시청)을 투입하고 혼합복식에는 이용대-하정은(대교눈높이)을 내세우기로 했다.

남자단식에는 박성환(강남구청)을 출전시키기로 했지만 여자단식은 배연주(한국인삼공사)와 성지현(한국체대)을 놓고 막판까지 저울질해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투입하기로 했다.

또, 여자복식에는 김민정(전북은행)-하정은(대교눈높이) 콤비가 나설 태세다.

성 감독은 "결국 최종 목표는 올림픽이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을 향하는 과정"이라며 "내년 올림픽에서는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만큼 이용대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셔틀콕 대표, ‘이용대 시프트’ 가동
    • 입력 2011-05-22 11:36:46
    연합뉴스
8년 만에 세계 혼합단체 배드민턴선수권대회(22~29일·중국 칭다오) 패권 탈환에 도전하는 한국 셔틀콕 대표팀이 '이용대 시프트'를 가동한다. 성한국 대표팀 감독은 22일 "잉글랜드와의 대회 조별리그 D조 1차전(23일)에는 이용대(삼성전기)를 혼합복식에만 출전시켜 체력을 비축할 계획"이라며 "덴마크와의 2차전(25일)에선 남자복식과 혼합복식 두 경기에 모두 내보낼 생각이다"고 밝혔다. 한국은 1989년 시작돼 격년제로 치러지는 역대 세계혼합단체선수권에서 세 차례(1991·1993·2003년) 우승했지만 2003년 대회에서 마지막으로 정상에 오른 이후 중국에 밀려 한 차례 준우승과 두 차례 3위의 성적표에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성한국 사령탑 체제'로 바꾼 대표팀은 2012년 런던 올림픽의 전초전인 이번 세계혼합단체선수권 우승을 통해 '공중증(恐中症)'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다. 특히 한국은 1997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대회와 2009년 중국 광저우 대회 결승에서 모두 중국에 패해 준우승에 머문 안타까운 기억이 남아있는 만큼 중국의 안방에서 치르는 이번 대회 우승이 더욱 간절하다. 무엇보다 한국은 중국과 8강전에서 만나지 않으려면 반드시 조 1위를 차지해야 한다. 이번 대회는 A~D조까지 각 조 1, 2위 팀이 8강에 오르고, 각 조 1위 팀은 시드를 줘 8강전에서 서로 맞붙지 않게 대진을 짠다. 세계 최강인 중국과 최대한 늦게 만나려면 조별리그에서 1위를 차지하는 게 중요하다. 이 때문에 성한국 감독은 비교적 쉬운 상대인 잉글랜드전에선 '에이스' 이용대에게 부담을 적게 주고, 조 1위 경쟁을 펼쳐야 하는 덴마크전에 전력을 쏟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말 그대로 '이용대 시프트'인 셈이다. 성 감독은 잉글랜드전 남자복식에는 고성현(김천시청)-유연성(수원시청)을 투입하고 혼합복식에는 이용대-하정은(대교눈높이)을 내세우기로 했다. 남자단식에는 박성환(강남구청)을 출전시키기로 했지만 여자단식은 배연주(한국인삼공사)와 성지현(한국체대)을 놓고 막판까지 저울질해 가장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투입하기로 했다. 또, 여자복식에는 김민정(전북은행)-하정은(대교눈높이) 콤비가 나설 태세다. 성 감독은 "결국 최종 목표는 올림픽이다. 이번 대회는 올림픽을 향하는 과정"이라며 "내년 올림픽에서는 남자복식과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만큼 이용대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