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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첫 고병원성 AI…다음주 확산 ‘고비’
입력 2011.05.22 (15:36) 연합뉴스
20일 이후 신고 없어..郡, 차단 방역 주력
의심신고 3곳중 2곳 무허가 농장 '관리 시급'

경기도 연천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발병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연천지역에서는 첫 발생인 데다 지난해말 구제역으로 초토화된 축산업계가 재기를 위해 온 힘을 기울이는 가운데 AI까지 닥쳐 방역당국이나 농가나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방역당국은 지난 20일 이후 의심 신고가 추가로 들어오지 않아 AI 바이러스 잠복기가 통상 2~3일인 점을 고려하면 다음 주가 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미산면 백석리 A농장에서 닭 1만8천여마리 중 600여마리가 갑자기 죽었다는 신고가 군(郡) 상황실로 접수됐다.

방역당국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로 판명됐다. 연천지역에서는 처음이다.

A농장에 남은 닭은 모두 살처분됐으며 방역당국은 이 농장으로부터 반경 10㎞(경계지역) 안에 있는 가금류 이동을 통제하고 이동초소 4곳을 설치했다.

하루 뒤인 17일 오후 A농장에서 700여m 떨어진 B농장에서도 닭 2만마리 중 90%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농장은 무허가 농장으로 방역당국의 관리망 밖에 있었다.

B농장 역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AㆍB 농장의 AI 바이러스 유형은 같은 'H5N1형'인 데다 역학조사에서 두 농장이 최근까지 왕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두 농장의 역학관계가 일부 확인된 만큼 이들 농장으로부터 반경 3㎞(위험지역) 밖으로만 번지지 않으면 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 판단은 빗나갔다.

이틀 뒤인 20일 오후 앞선 두 농장으로부터 북쪽으로 3㎞가량 떨어진 왕징면 무등리 C농장에서 닭 680여마리 중 500여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정밀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간이검사에서 고병원성으로 나와 추가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C농장 역시 무허가 농장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일단 C농장을 중심으로 가금류 이동을 통제하는 경계지역을 추가로 설정했다.

다행히 A농장 주변에는 일주일째, C농장 주변에서는 사흘째 의심신고가 없다. 또 연천지역은 지리적 특성상 산과 계곡 등으로 마을이 차단돼 있다.

방역당국이 다음 주까지 일단 지켜보자는 이유다.

문제는 행정기관에 신고되지 않은 무허가ㆍ소규모 닭 농장이다.

군에 등록된 닭 농장 107곳 370여만마리는 방역 지도 등 관리할 수 있지만 무허가ㆍ소규모 농장은 추산조차 안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AI가 신고된 농장 3곳 중 2곳이 무허가 농장이다. B농장의 경우 한우를 키우던 축사에 임의로 닭 2만여마리를 사육했다. 등록된 A농장이 1만8천여마리를 기르던 것과 비교해도 적지않은 규모다.

군 관계자는 "구제역이 끝난 지 얼마되지 않아 직원들이 아직 피로해 있는 상태에서 AI까지 발생해 당황스럽지만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더불어 이번 AI를 계기로 무등록ㆍ소규모 닭 농장에 대한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연천 첫 고병원성 AI…다음주 확산 ‘고비’
    • 입력 2011-05-22 15:36:13
    연합뉴스
20일 이후 신고 없어..郡, 차단 방역 주력
의심신고 3곳중 2곳 무허가 농장 '관리 시급'

경기도 연천지역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발병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연천지역에서는 첫 발생인 데다 지난해말 구제역으로 초토화된 축산업계가 재기를 위해 온 힘을 기울이는 가운데 AI까지 닥쳐 방역당국이나 농가나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방역당국은 지난 20일 이후 의심 신고가 추가로 들어오지 않아 AI 바이러스 잠복기가 통상 2~3일인 점을 고려하면 다음 주가 확산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미산면 백석리 A농장에서 닭 1만8천여마리 중 600여마리가 갑자기 죽었다는 신고가 군(郡) 상황실로 접수됐다.

방역당국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AI로 판명됐다. 연천지역에서는 처음이다.

A농장에 남은 닭은 모두 살처분됐으며 방역당국은 이 농장으로부터 반경 10㎞(경계지역) 안에 있는 가금류 이동을 통제하고 이동초소 4곳을 설치했다.

하루 뒤인 17일 오후 A농장에서 700여m 떨어진 B농장에서도 닭 2만마리 중 90%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농장은 무허가 농장으로 방역당국의 관리망 밖에 있었다.

B농장 역시 고병원성 AI 확진 판정을 받았다.

AㆍB 농장의 AI 바이러스 유형은 같은 'H5N1형'인 데다 역학조사에서 두 농장이 최근까지 왕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두 농장의 역학관계가 일부 확인된 만큼 이들 농장으로부터 반경 3㎞(위험지역) 밖으로만 번지지 않으면 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 판단은 빗나갔다.

이틀 뒤인 20일 오후 앞선 두 농장으로부터 북쪽으로 3㎞가량 떨어진 왕징면 무등리 C농장에서 닭 680여마리 중 500여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정밀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간이검사에서 고병원성으로 나와 추가 발생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C농장 역시 무허가 농장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일단 C농장을 중심으로 가금류 이동을 통제하는 경계지역을 추가로 설정했다.

다행히 A농장 주변에는 일주일째, C농장 주변에서는 사흘째 의심신고가 없다. 또 연천지역은 지리적 특성상 산과 계곡 등으로 마을이 차단돼 있다.

방역당국이 다음 주까지 일단 지켜보자는 이유다.

문제는 행정기관에 신고되지 않은 무허가ㆍ소규모 닭 농장이다.

군에 등록된 닭 농장 107곳 370여만마리는 방역 지도 등 관리할 수 있지만 무허가ㆍ소규모 농장은 추산조차 안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AI가 신고된 농장 3곳 중 2곳이 무허가 농장이다. B농장의 경우 한우를 키우던 축사에 임의로 닭 2만여마리를 사육했다. 등록된 A농장이 1만8천여마리를 기르던 것과 비교해도 적지않은 규모다.

군 관계자는 "구제역이 끝난 지 얼마되지 않아 직원들이 아직 피로해 있는 상태에서 AI까지 발생해 당황스럽지만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더불어 이번 AI를 계기로 무등록ㆍ소규모 닭 농장에 대한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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