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남자 400m 계주 ‘23년만 한국신’

입력 2011.05.22 (20:01) 수정 2011.05.22 (22: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육상 남자 400m 계주대표팀이 23년 만에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오세진 대표팀 수석코치가 이끄는 대표팀은 22일 중국 저장성 자싱에서 열린 2011 아시아그랑프리육상대회 400m 계주 1차 예선에서 39초19를 찍었다.



이어 밤늦게 열린 2차 예선에서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 39초04로 기록을 0.15초나 더 줄였다.



지난 1월 결성된 계주대표팀은 5개월간 바통 터치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마해 23년간 유지된 한국기록(39초43)을 불과 하루 만에 두 번이나 깼다.



아울러 8월 열리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내년 런던올림픽 기준기록(39초20)을 동시에 통과함으로써 한국 단거리 육상의 신기원을 열었다.



오 코치는 "이번 대회는 1·2차 예선으로 나눠 뛰면서 기록을 측정하는 초청대회"라고 말했다.



아시아에서 계주 강국만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 한국은 세계선수권대회 개최국 자격으로 참가했고 작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우승국인 중국과 태국, 타이완 등 강력한 라이벌을 잇달아 따돌리고 1·2차 예선에서 모두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기염을 토했다.



1차 예선에서 타이완(39초58), 홍콩(40초31), 태국(40초36)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한 대표팀은 2차 예선에서도 중국(39초16), 홍콩(39초24), 타이완(39초95) 등을 차례로 물리치고 역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태국국제육상대회와 이달 초 일본 가와사키 육상대회에서 한국기록에 불과 0.3초 모자란 39초73을 찍었던 대표팀은 100m 개인 최고기록이 10초33으로 국내 랭킹 3위인 여호수아(24·인천시청)가 지난주 합류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대표팀은 이날 여호수아를 1번 주자로 내세우고 전덕형(27·경찰대)-김국영(20·안양시청)-임희남(27·광주광역시청) 순으로 멤버를 짰다.



100m 랭킹 1위인 김국영(10초23)과 2위인 임희남(10초32)에 여호수아가 힘을 합치면서 탄력이 붙은 대표팀은 이날 바통 주고받기에서 계주 강국에 버금가는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신흥 강국의 출현을 아시아 만방에 알렸다.



특히 각각 최고기록이 39초05와 39초09인 타이완과 태국을 격파해 계주에서도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수확했다.



오 코치는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노력했던 바통 터치가 이날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고 평했다.



이어 "장대비가 퍼붓는 와중에 치른 2차 예선에서는 바통 터치가 깔끔하지 못했음에도 더 좋은 기록이 나왔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오 코치는 마지막으로 "기록을 38초60까지 줄여 세계선수권대회 결선 무대에 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26일 장쑤성 쿤샨에서 열리는 2차 아시안 그랑프리대회에는 계주 B팀을 내보내고 29일 쑤저우성 우장에서 벌어지는 3차 레이스에는 오늘 뛴 A팀을 출전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육상 남자 400m 계주 ‘23년만 한국신’
    • 입력 2011-05-22 20:01:02
    • 수정2011-05-22 22:37:13
    연합뉴스
육상 남자 400m 계주대표팀이 23년 만에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오세진 대표팀 수석코치가 이끄는 대표팀은 22일 중국 저장성 자싱에서 열린 2011 아시아그랑프리육상대회 400m 계주 1차 예선에서 39초19를 찍었다.

이어 밤늦게 열린 2차 예선에서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 39초04로 기록을 0.15초나 더 줄였다.

지난 1월 결성된 계주대표팀은 5개월간 바통 터치 기술을 집중적으로 연마해 23년간 유지된 한국기록(39초43)을 불과 하루 만에 두 번이나 깼다.

아울러 8월 열리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내년 런던올림픽 기준기록(39초20)을 동시에 통과함으로써 한국 단거리 육상의 신기원을 열었다.

오 코치는 "이번 대회는 1·2차 예선으로 나눠 뛰면서 기록을 측정하는 초청대회"라고 말했다.

아시아에서 계주 강국만 출전하는 이번 대회에 한국은 세계선수권대회 개최국 자격으로 참가했고 작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우승국인 중국과 태국, 타이완 등 강력한 라이벌을 잇달아 따돌리고 1·2차 예선에서 모두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기염을 토했다.

1차 예선에서 타이완(39초58), 홍콩(40초31), 태국(40초36)을 따돌리고 1위를 차지한 대표팀은 2차 예선에서도 중국(39초16), 홍콩(39초24), 타이완(39초95) 등을 차례로 물리치고 역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태국국제육상대회와 이달 초 일본 가와사키 육상대회에서 한국기록에 불과 0.3초 모자란 39초73을 찍었던 대표팀은 100m 개인 최고기록이 10초33으로 국내 랭킹 3위인 여호수아(24·인천시청)가 지난주 합류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대표팀은 이날 여호수아를 1번 주자로 내세우고 전덕형(27·경찰대)-김국영(20·안양시청)-임희남(27·광주광역시청) 순으로 멤버를 짰다.

100m 랭킹 1위인 김국영(10초23)과 2위인 임희남(10초32)에 여호수아가 힘을 합치면서 탄력이 붙은 대표팀은 이날 바통 주고받기에서 계주 강국에 버금가는 완벽한 호흡을 자랑하며 신흥 강국의 출현을 아시아 만방에 알렸다.

특히 각각 최고기록이 39초05와 39초09인 타이완과 태국을 격파해 계주에서도 충분히 해볼만 하다는 자신감을 수확했다.

오 코치는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노력했던 바통 터치가 이날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고 평했다.

이어 "장대비가 퍼붓는 와중에 치른 2차 예선에서는 바통 터치가 깔끔하지 못했음에도 더 좋은 기록이 나왔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오 코치는 마지막으로 "기록을 38초60까지 줄여 세계선수권대회 결선 무대에 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26일 장쑤성 쿤샨에서 열리는 2차 아시안 그랑프리대회에는 계주 B팀을 내보내고 29일 쑤저우성 우장에서 벌어지는 3차 레이스에는 오늘 뛴 A팀을 출전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