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일 “런선 올림픽서 메달 한 풀이”

입력 2011.05.23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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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세계혼합단체 배드민턴 선수권대회(22~29일)에 한국 대표팀의 '맏형'으로 후배들을 이끄는 이현일(31·강남구청)이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 12년 묵은 '메달의 한(恨)'을 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현일은 22일(현지시간) 중국 칭다오에서 대회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는 16강에서 탈락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선 4위에 그쳤다"며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메달을 목에 걸고 화려하게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

배드민턴 무대에서 보기 드문 왼손잡이인 이현일은 2004년 2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등 대표팀 부동의 에이스로 활약해왔던 베테랑으로 대표팀 은퇴만 두 차례 선언했던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2003년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에서는 준결승과 결승에서 모두 승리해 한국의 통산 세 번째 우승에 큰 힘을 보탰던 주인공이다.

큰 관심을 받으면서 아테네 올림픽에 나섰다가 저조한 성적에 머무르며 슬럼프에 빠졌던 이현일은 2007년 코리아오픈 1회전에서 탈락하자 스스로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대표팀을 떠났다.

하지만 이현일은 4개월 만에 마음을 다잡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목표로 태극마크를 다시 가슴에 달았다.

의욕 속에 베이징 올림픽에 나선 이현일은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3-4위전에서도 패하면서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후 후배들에게 길을 내주겠다며 두 번째 대표팀 은퇴를 선택했다.

실업팀에서 조용히 선수 생활을 이어갔던 이현일은 지난해 5월 제26회 세계남자단체선수권대회(토마스컵)를 앞두고 당시 대표팀을 이끌던 김중수 전 감독의 호출을 받아 두 번째로 대표팀에 복귀했다.

이현일은 "토마스컵만 뛰는 조건으로 대표팀 호출에 응했지만 계속 경기를 치르다 보니 지난해 아시안게임까지 뛰었다"며 "예전에 함께 활동했던 외국 선수들이 계속 현역 생활을 이어가는 것을 보고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밝혔다.

그는 "보양식도 챙겨 먹고 웨이트트레이닝을 꾸준하게 해서 체력에는 자신 있다"며 "2003년 우승한 경험을 살려 8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대표팀에 힘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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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일 “런선 올림픽서 메달 한 풀이”
    • 입력 2011-05-23 07:46:58
    연합뉴스
제12회 세계혼합단체 배드민턴 선수권대회(22~29일)에 한국 대표팀의 '맏형'으로 후배들을 이끄는 이현일(31·강남구청)이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 12년 묵은 '메달의 한(恨)'을 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현일은 22일(현지시간) 중국 칭다오에서 대회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때는 16강에서 탈락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선 4위에 그쳤다"며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메달을 목에 걸고 화려하게 은퇴하고 싶다"고 말했다. 배드민턴 무대에서 보기 드문 왼손잡이인 이현일은 2004년 2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등 대표팀 부동의 에이스로 활약해왔던 베테랑으로 대표팀 은퇴만 두 차례 선언했던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2003년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에서는 준결승과 결승에서 모두 승리해 한국의 통산 세 번째 우승에 큰 힘을 보탰던 주인공이다. 큰 관심을 받으면서 아테네 올림픽에 나섰다가 저조한 성적에 머무르며 슬럼프에 빠졌던 이현일은 2007년 코리아오픈 1회전에서 탈락하자 스스로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대표팀을 떠났다. 하지만 이현일은 4개월 만에 마음을 다잡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목표로 태극마크를 다시 가슴에 달았다. 의욕 속에 베이징 올림픽에 나선 이현일은 아쉽게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3-4위전에서도 패하면서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후 후배들에게 길을 내주겠다며 두 번째 대표팀 은퇴를 선택했다. 실업팀에서 조용히 선수 생활을 이어갔던 이현일은 지난해 5월 제26회 세계남자단체선수권대회(토마스컵)를 앞두고 당시 대표팀을 이끌던 김중수 전 감독의 호출을 받아 두 번째로 대표팀에 복귀했다. 이현일은 "토마스컵만 뛰는 조건으로 대표팀 호출에 응했지만 계속 경기를 치르다 보니 지난해 아시안게임까지 뛰었다"며 "예전에 함께 활동했던 외국 선수들이 계속 현역 생활을 이어가는 것을 보고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밝혔다. 그는 "보양식도 챙겨 먹고 웨이트트레이닝을 꾸준하게 해서 체력에는 자신 있다"며 "2003년 우승한 경험을 살려 8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대표팀에 힘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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